누군가는 - 역학 갤러리

누군가는앱에서 작성

메롱상태

2021.10.08 01:42:46

조회 34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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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통의 시간에서

인내하며 살아왔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서

숨이 막힐듯한 공간에서

허겁지겁 뛰어다니며

벗어날 궁리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포기하지 말아라

아득바득 꾸역꾸역 살아가라

스스로에게 건넨 말이

일종의 동아줄이 되어

간신히 실오라기 같은 희망으로

버텨왔지만

너무나 흔들렸기에

잠시라도 방심하면

끊어질 것 같았기에

때로는 손을 놓아버리고서는

전부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견디기 힘들다

누군가는 오늘도 내일도

빛나는 것들을 좇으며

또 누군가는 지독하게 스스로 파고들어간

길게 늘어만가는 그림자들과 함께

야속한 시간의 흐름에

생을 다해간다면

나는

무엇도 할 수 없고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멈춰있는 시계만

멀뚱히 쳐다봅니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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