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달리는 열차와 화물차가 충돌해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경북 영천시 청통면 호당리 삼부건널목에서 1톤 트럭이 강원도 동해를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열차는 탈선하지 않았지만,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70대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는 모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동해를 출발해 동대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열차가 약 100미터 가량 이동한 뒤 멈춰섰지만, 다행히 탈선이나 부상당한 승객은 없었다고 코레일은 밝혔습니다. 다만, 사고 장소의 선로가 단선이어서 양방향 열차 운행이 약 두 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오후 5시 17분쯤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직후 트럭은 철로 밖으로 정리했으며, 열차 기관차에 일부 손상이 생겨 버스 3대를 동원해 승객 전원을 동대구역으로 환승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널목에 설치된 차단기 등 경고 장치는 별다른 이상 없이 정상 작동됐다는 코레일 측의 말에 따라 차단기가 내려왔는데도 트럭이 돌진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