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관이 강하다는 거는

현재의 질서나 현재 내가 해야 할 맡은 역할에 더 충실해서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그런 성향이라는 거잖아

어떻게보면 사주 떠나서 이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 성향이긴 하지

이 기본에 더 충실하며서 다져나가면 사회적 인물이 되는 걸테고..

그런 맥락에서

인성이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는

현상이나 사건을 깊게 파면서 연구하는 

시간적 통찰에 대한 고민은 후순위일 수밖에 없는 거지

진보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적 근거와 근미래, 먼 미래까지 상정하면서 현실의 위치와

미래의 가치를 다 따져보면서 방향성을 만드는 성향이니까

인성이랑 어울림.

지금 보수계들이 북한에 왜그리 유화적이냐 미온적이냐

퍼주냐 이러는 것도 현실적 관점에서는

당연히 당장 득될 게 없어보이니까 

기존의 한미일 공조에서 북중러 대적관계 유지하는 게

비용적 측면에서 더 낫다는 계산이거든

근데 진보계에서의 북한은

언제가 한국이 수복할 영토이자 국민들이고

당장이 아니더라도 2100년까지 내다보고

북한과의 사실상의 준통일까지 염두에 두고

우리의 영향력을 깊숙이 뿌리내리려는 시도들인 거임

한국 조만간 인구절벽이고

영토적 인구적 한계성 때문에 

일본급의 경제 규모와 체급으로 가려면

북한 수복 필수거든

당장 우리세대의 일이 아닌 것만은 확실해보이지만

후손을 생각하면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우리에게 의존적인 타협적 대상으로 일단 만드는 게 

장기적으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지

하지만 우린 현실과 언제 있을지 모르는 미래

둘 중에서 늘 갈등하고 비중을 나눠야 하고

선택해야 하는 거니까 늘 편이 갈려서 싸우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