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韓信)의 사주(四柱)

유방(劉邦)을 도와 큰 공을 세운 한신(韓信, ?B.C.- B.C.196)은 중국 전한의 무장(武將) 한(漢)고조를 도와 조(趙)' 위(魏)' 연(燕)' 제(齊)나라를 멸망시키고 항우를 공격하여 큰공을 세웠다. 한나라가 통일된 후 초왕에 봉하여 졌으나, 여후에게 살해되었다.

   乙   乙   丁   辛
   酉   卯   酉   酉

   庚辛壬癸甲乙丙
   寅卯辰巳午未申

이 사주는 식상(食傷) 정화(丁火)가 핵(核)이다. 정화가 힘이 있어 보이고, 일주(日柱)와 유정(有情)하고 여러 관살(官殺)에 직접적으로 맞서서 극(剋)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살의 공격에 비겁(比劫)으로 보강만 하고 있을 입장은 아니고, 식상(食傷)으로 한바탕 모험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의 사주는 통솔력이 좋다.

  을묘(乙卯) 일주(日柱)가 실령했는 데 마치 금(金)들이 떼 지어 일주를 치니 위급지경에 처했다. 마치 형양 땅 영양성에서 진을 치고 있던 한(漢)나라의 유방이 초패왕 항우와 그의 적장(敵將)들인 종이매, 항백에게 대패하여 쫓기다가 가슴에 화살까지 맞아 목숨이 경각에 달린 형세와 흡사하다. 을목(乙木)이 유방이라면 금(金)의 세력들은 항우의 세력들이다. 이때 목생화(木生火)로 일주가 신임하고 있던 정화(丁火)는 한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적장(敵將)인 금(金)들을 쫓아내고 일주인 유방을 구출하는 형상이다. 정화(丁火)인 한신은 제나라를 토벌하고 왕으로 있다가 유방이 다급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항우를 물리치기 위해 성고까지 육박해서 초군의 양도를 차단시켜 보급로를 끊는 경우다. 이런 급보를 전해들은 항우는 유방을 결단 내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후일로 미루는 바람에 유방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벗어 났으니..., 그러니까 유방 을목(乙木)은 한신 정화(丁火)에 의해서 극적으로 살아난 것이다. 이것을 소위 한 명의 장수(將帥)가 수 많은 졸개들을 감당하는 일장당관(一將當關), 또는 식상제살격(食傷制殺格)이라고 하는 것이다.

  대운(大運)의 흐름을 보면, 을미(乙未) 갑오(甲午) 대운에 발(發)했다가, 계사(癸巳) 대운에 사유금국(巳酉金局)에 정계상충(丁癸相沖)하고 화(火)는 금(金)에 이르러 병사지(病死地)를 만났으며, 임진(壬辰) 대운은 정임합(丁壬合)하여 용신기반(用神羈絆)이니 정화(丁火)가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당한 것이 되어 종명(終命)하고 만 것이다.


  식신제살(食神制殺)/ (일장당관一將當關)

한신(韓信)과 항우(項羽)의 사주가 통솔력이 좋다는 식신제살격이다. 영웅지상(英雄之像)으로 출세 길이 빠르고 재성운(財星運)이 들어오면 나이 불문하고 부(富)와 명예를 얻는다. 성깔도 한 성깔 한다. 너무 강직한 것이 탈이지만, 이런 사주는 호운(好運)을 만나면 타인을 통솔해서 한 세상을 풍미하지만 불운을 만나면 예외 없이 비참하게 된다.

  식신제살(食神制殺)에서 인성(印星)이 있는 비상(飛傷)은 총명하다. 그래서 귀가 있어 점잖게 이야기 하면 수긍한다. 그리고 관살이 있는 비상(飛傷)은 식상(食傷)과 직접 대립하지 않는다면 절도와 예의가 있고 달변가이다. 식신제살(食神制殺)은 저항성이 행동으로 표출되므로 군인 검사가 적성이고 강직하므로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구질구질한 꼴을 못 본다. 자식들도 쥐 잡듯이 한다. 특히나 식신제살하는 비상(飛傷)은 버르장머리도 없고(官星 剋), 귀가 없어(印星) 남의 말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저만 잘났다고 떠드는 천방지축이다. 이러한 식신제살의 비상(飛傷)은 말꼬리라도 한번 잡히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것이다. 상관견관(傷官見官)은 저항성이 언어로 표출하므로 말로 공격하는 변호사 정치인 방송인에 많다. 식상(食傷)은 궁리하고 연구하며 작은 것에도 목숨을 걸고 깊게 파고들어 대학자(大學者)나 연구직에는 유리한 구조가 된다. 그리고 상관(傷官)의 장점은 꼭 필요한 것은 메모노트하여 써먹는데 유리하다. 그러므로 실전에는 유리하지만 학문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는 불리할 것이다.

  한신(韓信)은 예수가 탄생한 시기보다 2백년이나 앞서는 인물이다. 항우를 섬겼으나 중용되지 않아 한왕(漢王) 유방의 수하가 된 대장군(大將軍)이다. 하지만 한신은 유방을 원망하며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남겼다. 불우하던 젊은 시절에 시비를 걸어오는 논두렁 깡패의 가랑이 밑을 태연히 기어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여기서 한나라의 건국공신(建國功臣) 장량(張良)은 산으로 튀어 토사구팽을 면했다. 그 산이 바로 씨족일가를 이룬 장가계(張家界)이다.

  無飛앙스/ 선무당 <팔자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