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성격이 딱딱하고 원칙주의인 아이였는데.

초딩 때 하루는 내 짝꿍이 돈을 잃어버렸다고함.

그래서 담임와서 험악한 분위기 조성하고

애들이 누가 훔쳤나 제가 훔쳤네

자기는 아니네 어찌구 하는데.

엄청 고요하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음

담임이 지금 나오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둥 이런 말함.

근데 난 그 상황이 뭔가 미친듯이 웃겼음

웃음이 주체가 안되서 겁나 웃었음.

몇번 참을려고 했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어쩔수없이 대놓고 막웃음

그렇게 몇분 흐르니까 그상황이 갑자기 종료되고 그냥 쉬라고함.

그 상황 종료되고도 몇분동안 계속 웃음

내가 원래 평소에 잘 웃는 얘가 아닌데

나도 모르겠는데 어느때 핀트가 나가면 미친듯이 웃음이 나옴

살면서도 몇번 그런 경험있어서 가족들은 나보고 내가 미친듯이 웃으먄 미친년이럼ㅎㅎ...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돈없어진 상황.. 당시엔 왜 웃긴지 알 수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돈가져온놈이나 돈없어졌다고 질질짜고 다른 애들 의심하고 거기에 애들이 자기는 안가져갔다고 할필요도 없는 변명을 하지 않나. 그거에 동조해서 담임도 난리치고. 그 상황이 그냥 웃겼던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