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뛰면서 한 생각(일기임)

마라톤뛰면서 한 생각(일기임)앱에서 작성

새벽요정잰잰

2024.10.20 18:40:31

조회 159 추천 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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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나 오래달리기를 할때 첨에 호다닥 달리잔아요

그럼 중간에 지쳐서 결국 걷게되잖아요?

그래서 오래달리기에서 젤 중요한게 자기의 호흡으로 계속 뛰고잇느냐.. 가 아닐까 싶엇어요

마라톤이 9:00~10:30 사이에 자율 출발이엇는데 저랑 제 친구는 늦게 10:20즈음 출발했거든요

그니까 앞에 사람도 별루 없고 그랫더랫죠(복귀중인 사람이 더 많앗슴)

그런데 그게 몬가 늦어버린 제 인생 같은거에요

저는 살면서 항상 좀 늦었거던요. 재수도 햇고 휴학반년에.. 취업도 늦엇죠

글고 지금 제 마음과 거쓰가 걍 수녀에요 그래서 앞으로 다시 누구를 좋아할수 잇을지도 몰겟고.. 그럼 결혼은 언제하지? 나 애기 낳고싶은데.. 이런 심란한 맘도 잇엇거든요

이제 뛰는데 눈물이.. 아니라 콧물이 나더군요

그러고 제 고민들이랑 제 강점이랑 약점 등등에 대해 생각해봣어요

근데 제 고민은 제가 어케 할 수 있는게 아니구,

그냥 제가 당당하구 즐거운게 해결법이더군여

글고 제가 서두에 말한거처럼여. 멈추지 않으면 중간은 가겟다는 생각이 들엇어요.

물론 마라톤 숙련자들은요. 기록을 내는게 목표니까 멈추는건 상관할 바가 아니구 빨리 뛰는게 중요하겟죠

글치만 저는 그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엇어요

저는 사회에서의 야망과 성공을 바라는 부류가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과 도란도란 다람쥐 가족처럼 행복하게 사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엇던거죠

그래서 그 정도의 성공은 저에게 욕심이고 저는 제 일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엇어요

글고 오늘 날씨가 유독 좋앗거든요. 한강이 햇빛을 받아서 반짝거리고 바람도 불고 그랫어요. 그래서 좀 더 삶에 대한 의욕을 갖게 되엇어요

한동안 너무 그냥 싫엇는데.. 그냥 진짜 싫었거든요

직장도 싫고.. 사람도 싫고.. 저걸 싫어하는 저 스스로가 젤 싫엇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좋은게 하루에 한번 이상은 꼭 있엇어요. 제게 다정한 사람들은 안보이고 이해안가는 사람들만 곱씹엇던거에요..

제 기대치가 높아서 감사함을 많이 잃엇나봐요

이러고서 앞으로 또 징징대겟지만..

그냥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엇어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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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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