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전만해도 103키로였다

돼지들은 공감할텐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가면 그건 님이 배가나와서그래요 라는 의사의 답변을 수도없이 받아봤을것이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가면 허리가 문제가아니라 배가 나와서 아픈거다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가면 뚱뚱해서 아픈거다

뭐 아프기만하면 다 살때문이래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103키로찍었는데 어느날 뒷골이 좀 땡기고 하루종일 컨디션이 별로라

그동안 당해왔던 가스라이팅 때문에 내가 뚱뚱해서 아픈거구나 싶어서 그날부터 공원산책을 시작함

단지 산책만 했을뿐인데 일주일만에 3키로가 빠져서 100kg이 됨

앞자리가 바뀔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밥양도 줄이고 터벅터벅 걷건 산책? 을 파워워킹으로 바꿈

또 1주일만에 5키로가 빠져서 95kg이됨

줄어드는 키로수를 보고 처음엔 건강목적이었는데 갑자기 다이어트로 목표가 바뀜

식단 자체를 갈아 앞어서 단백질 위주 식단에 칼로리를 극단적으로 줄임

근데 이미 8kg이나 뺏기때문에 체중감량의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함

1주만에 3키로 5키로씩 빠지던게 1주일에 1kg만 빠져도 감지덕지인 상황이됨

그렇게 90kg찍고나니까 아예 정체기가 와서 몸무게가 빠지질않음

절망속에 빠져버렸다가 오기가 생겨서 파워워킹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하기로함

헬스장은 다니기 좀 그렇고 파워워킹 하는 공원에 어르신들 운동하라고 만들어놓은 헬스기구? 같은거 파워워킹 끝나고

꾸준히 열심히함

근데 효과는 잠깐 뿐이었고 88kg에서 또 정체기가옴 

살이 점점 안빠지니까 먹는걸 계속 줄였고 그러다보니 먹는거라곤 하루에 두부 반모가 끝임

이런데도 살이 안빠져서 슬슬 몸도 마음도 지쳐가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평소 먹고싶던 치킨 라면 햄버거 피자 등등을 먹음

물론 운동은 병행했음 지금까지 뺀거 절대 요요 오지말고 유지라도 하자는 마음에 먹고싶던걸 하루아침에 다먹는게아니라

하루는 치킨반마리만 먹고 다음날 또 두부반모 먹고 그다음날 또 라면도한번먹고 다음날 또 두부반모 먹고 

이런식으로 한번에 확 고칼로리를 집어넣지않고 마치 외줄타기 하듯이 선을 넘지않고 적절하게 섭취함

근데 먹을걸 엄청 줄였는데도 살이 안빠지는것처럼

먹을걸 살짝 늘렸는데도 살은 안찌는거임

그래서 살을 안찌는 선에서 그렇게 한동안 배고파서 우울해질정도의 스트레스는 없는 정도로 지냄

그리고 다시 먹을걸 극단적으로 줄이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니까 놀랍게도 살이 잘빠지기 시작함

이런식으로 정체기를 뚫으니까 체중이 한도끝도없이 줄어듬

그래서 지금 81kg임

남들에 비해 81kg은 아직도 돼지지만 103kg였다가 81kg이 된 시점에서 내가 느끼는 체감은 어마어마함

계단오를때 몸이 너무나도 가볍고 날아갈것같고

터질것 같던 뱃살이 어느정도 쏙 들어간거 같고

평소 입던 옷들이 헐렁해지다못해 흘러내림

조금있으면 앞자리가 또바뀔거같은데 이게 어디까지 빠질지 감이안온다

앞자리 7은 조만간 될꺼같고 이 속도라면 나도조만간 

진짜 앞자리가 6이될수있는걸까?

정체기를 뚫는 노하우를 터득하니까 못할것도 없을것같음

이젠 무섭다 태어나서 어린이 일때 빼곤 한번도 도달해보지 못한 체중에 점점 가까워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