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성형 중독 Beauty Refugee

hansolo(121.88) 2012.04.15 01:35:25

조회 85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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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idf.org/2010/sub02/sub0209_view.php?no=538

이게 재작년 EIDF에서 나온 건데 흥미롭게 봤음.

남미는 성형수술이 일상화 됐을 정도로 관대함.

이건 미에 대한 인식과 라틴적 세계관(혼혈을 통한 라틴적 인구의 재생산과 같은)에 바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음.

브라질 출신인 감독은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가족을 이기지 못하고 스웨덴으로 이민을 떠남.

감독은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 성형수술을 부정적으로 바라 봤지만,

가족들의 생활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족들을 멀리한 만큼 성형수술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함.

가족애로 귀결되는 결론이 좀 황망하긴 해도

성형이 누군가의 삶을 잠식할 만큼 자리를 차지한다면, 과연 그의 삶이 진취적었다고 할 수 있을까?

감독은 외적인 아름다움은 내적인 만족과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고 말함.

아래는 감독과의 질의 응답 중 하나.

그녀는 여전히 성형수술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자신을 몸을 인식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즉 주체성이라 부를 만한 것에서 아름다움이 형성된다고 말함.

問> 당신은 성형 자체에 반대하는 것인가?

答> 성형수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형수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이상적인 몸에 대한 기준-코 높이, 쌍꺼풀, 가슴 크기, 주름-을 설정하고

모두가 똑같이 그 기준을 향해 칼을 대는 것에 반대한다.

인생에는 외모 외에도 관심과 노력을 쏟을만한 중요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브라질에서는 성형수술이 치과가는 것처럼 흔하고, 스웨덴에는 11살 짜리가 7시반 등교인데 화장하느라 5시에 일어난다.

나도 사람마다 자신의 몸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상태를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상태'는 수술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몸의 인식과 제어(body awareness and control),

근육의 바른 사용, 훈련, 마사지 등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람마다 이상적인 몸의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내가 내 오동통한 다리로 탱고를 배우면서 종아리 성형 클리닉이 아니라 이 다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예쁜 사용법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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