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막말녀 복싱 좀 했나부네?

론(59.24) 2012.02.19 23: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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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부터 9호선까지 모든 호선에 막말남녀가 등장해야 지하철 문제가 해결될까? 이번에는 4호선에서 막말녀와 막말남이 등장했다.

이번 4호선 사건은 뭐가 문제였을까? 편의상 막말녀는 여자 4호, 막말남은 남자 4호로 부르겠다. 싸움은 사소한 실수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남자 4호가 여자 4호의 발을 밟은 후 사과를 했지만 여자 4호가 남자 4호의 사과를 듣지 못해 욕설을 했고, 급기야 상호 막말을 주고 받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고야 만 것이다.

1차 욕배틀 대화 내용 요약

앞 뒤 다 짤린 동영상(http://blogtalks.tistory.com/19)을 보면 막말녀 못지 않게 남자도 막말남이었다. 동영상은 남자 4호가 여자 4호에게 "야 너 이번역에 내려라"고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남자 4호의 데이트 신청에 여자 4호는 "볼일 없어! 너처럼 한가하지 않거든"이라고 응수한 후 자리에 앉았다. 데이트를 거절당한 남자 4호는 "완전 또라이네, 상대할 가치가 없는 또라이네 이거"라고 했고, 여자 4호는 "(상대할)가치가 없다면서 왜 깐죽거려"라고 받아쳤다. 역시 말 싸움에서 남자가 여자를 이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급기야 남자 4호는 "조용해! 조용해! 이 미친X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흥분한 여자 4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삿대질 할 자세를 잡았다. 이에 남자 4호는 "븅~신같은 X이 진짜"라며 욕배틀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여자 4호는 전혀 쫄지 않고 "븅~신 같은 색히, 어서 깐죽대다가 쪽팔리니까 GR이야~~ 내려!"라며 호통을 친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완벽한 여자 4호의 승리였다. 그 순간 지하철 문이 열렸고, 남자 4호는 "너.. 너.. 나와~ 나와~"라며 여자 4호를 끌어 내려고 했지만 여자는 "어디서 손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남자 4호는 "손 안 댔어, 니가 댄거야"라며 꼬리를 내렸다. 이에 여자 4호가 "니가 먼저 잡았잖아!"라며 삿대질을 했고, 남자 4호는 "손가락질 하지마 이~ 븅~신같은 X아"라고 했다. 이에 여자 4호는 "븅~신 같은 색히 어서 깐죽거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남자 4호는 여자 4호에게 다가가 "야 사람들 있으니까 좀 될 거 같지?"라며 마치 '사람들이 있어도 유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듯 공포감을 조성했다.

2차 배틀, 본격적인 싸움의 시작

하지만 여자 4호는 쫄지 않았다. "치~ 뭐?"라며 남자 4호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자, 남자 4호는 여자 4호를 오른팔로 밀쳤다. 이에 여자 4호가 남자 4호의 따귀를 때리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놀랍게도 이때까지 두 사람을 말리는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어쩌면 두 사람 다 누군가가 나서서 좀 말려주길 바랐을 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자 여자 4호는 복싱을 배운 듯 범상치 않은 타격 자세를 선보였다. 1차 타격 후 가드를 올리고 있는 모습, 2차 타격 전에 팔을 가볍게 푼 후 전진 스텝과 함께 체중을 실어 스트레이트를 작렬시키는 모습까지 여자 4호는 보통의 여자가 아니었다. 여자 4호의 타격을 본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선빵녀, 복싱녀 등의 별명을 붙였다.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시민들이 1577-1234에 "몇호칸에 싸움이 났어요"라는 문자만 보냈어도, <지하철 문이 열렸을 때> 상황이 종결되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하철에서 싸움이 났을 때, 나서서 말릴 용기가 없다면 1577-1234에 신고라도 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 1577-1234에 신고를 하면 서울 지하철 경찰대는 두 사람에게 경범죄처벌법(음주 소란 혐의)을 적용시켜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벌할 수 있다. 참고로 상대방을 약올리거나 모욕을 줘 상대방이 먼저 나를 때리게 만든 후, 반격을 하면 정당방위가 될까? 우리 형법은 도발된 침해행위에 대한 방어행위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http://kraze.tistory.com/2131

'ㅅ' 와 스탠스 잡으면서 스트레이트 카운터 펀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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