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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매일밤 3시간동안 줄넘기훈련하는 축구부 아이가 있는데

동경소녀(121.132) 2012.01.26 23:45:16
조회 92 추천 0 댓글 0


비오는 날 빼고, 어김없이, 창밖에는 "헉헉" 탁탁탁탁, " 발 모으고!!, 참아!!, 참아!!" "헉헉"

 

어제는 드디어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흑흑 울면서도, 탁탁탁탁 줄넘기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집 근처 초등학교는 전국 1위의 축구팀이 있는 학교 이다.

 

거의 매일 저녁9시 부터11시 넘어서 까지 아이는 아빠인 듯 보이는 남자와 나와 줄넘기를 한다.

 

우리집은 골목 끝쪽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우리집 다음부터는 조그만 야산이 있다.

 

골목 안쪽 사람들은 주차할 공간이 없으면, 으례 우리집 근처 야산쪽에 차를 대 놓고 가곤 한다.

 

이곳으로 이사한지 3년, 어느날 부턴가 창밖에서 남자목소리와 아이의 헉헉 대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엔 누가 아이를 저렇게 학대 하나 했었는데, 아무래도, 근처 초등학교 축구부 아이인듯하고,

 

옆에 있는 남자는 아이의 아버지 인듯하다.

 

" 아빠 너무 힘들어~" "헉헉" 

 

"참아" "참아" 발 모으고, 더 높이" 너무도 단호한 목소리, 아이가 아빠 라고 부르지 않으면,

 

도저히 아빠라는 생각을 할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시간이지 않을까~

 

공원가서 시키면 될 일을 왜 골목 끝 야산쪽에서 하는걸까~

 

그남자도, 아이에게 분명 가혹한걸 알고 있을거다.  또한 사람들 질책도 두려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도 잘 안다니는 골목 끝에서, 밤에 저렇게 할 리가 없다.

 

아이의 거친 숨소리가 방까지 들릴때면, " 제발, 도와 주세요~" 하는것만 같아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다.

 

어제는 너무 도가 지나친거 같아, 경찰에 신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였는데,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그래도 줄넘기는 멈추지 않았다.

 

어제는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 까지 옆에 있었는데, 너무 가혹하다.

 

지나는 사람들 마다, 쳐다보고,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져도, 헉헉 줄넘기를 멈출수가 없어 보인다.

 

내년이면, 청소년이 될텐데....

 

저렇게 하는데, 꼭 축구 선수 되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지금 시간이 너무 아까운 정도가 아니라,

 

억울할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생각도 든다.

 

공부든 운동이든,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지 않을까?

 

저런 고된 훈련을 아직6학년소년에게는 너무 버거운게 아닐까?

 

오늘밤에도 창밖에서는 줄넘기 소리와 아이의 거친 숨소리, 너무나 단호하고, 차가운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오겠지.

 

부디, 축구 선수로 잘되길 빈다.

 

또 한가지 ,,,일로 성공한다고, 모든 사람이 행복한건 아니란다.

 

줄넘기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정말 행복한게 뭔지....

 

안쓰러운 창밖 소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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