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아동기 때는 어딜가든 남녀노소 할 것없이 외모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다

거울을 보았을 때 외모가 좋아서 나 스스로 와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외모 수저 잘 물고 태어난거지..

엄마 외모가 워낙 좋았어서 엄마 외모 그대로 물려받은 것임

근데 청소년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관리를 조오또 안해서 살이 쪄갖고

예쁘다는 소리를 안 듣고 산지 엄청나게 오래되었음

게다가 시력까지 점점 안 좋아져서 안경을 쓰게 되었으니

내 외모는 더더욱 마이너스 찍었지..

살이 찐 상태에서도 안경 벗으면 눈은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다

심지어 안경 벗고 다니란 소리도 들었다

살이 조금 빠지니까 슬슬 주변에서 이쁘게 생겼단 소리를 간혹 듣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한테 조금씩 관심도 받고 폰 번호 따려는 남자도 간혹 생기고 그랬음

내가 이런 말 하기 참으로 부끄럽고 뭣하지만

나야말로 안 긁은 복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내 애미 애비가 나 어릴 때 사진 보여주면서 너 참 이쁘게 생겼는데

지금 살이 뒤룩뒤룩 쪄갖고 꼬라지가 그게 뭐냐며 내게 푸념을 하기도 하고

내 친척들도 너 원래 예쁜 얼굴인데 왜이리 살이 쪘냐고 살좀 빼래

안그래도 요즘 살 빼려고 별 짓 다해도 살이 잘 안빠져서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여서 살이 좀 빠지기도 했지만 극단적으로 먹는 양 줄이면

요요 오기 쉬워서 얼마 못가 다시 살쪘다

왜이리 살이 안 빠지노 요새 먹는 양 많이 줄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