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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

1241(61.43) 2024.04.28 14:45:54
조회 55 추천 2 댓글 0

칠월 초팔일되던때에 내가 태어났다고 했다.

이름은 은혜를 입어 성공하라는 한자를 선택했고 가족은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다.

많은것을 보았다. 잉태되어 대지를 두 밟고 섰을 땐 축복을 받았으나 기억나지 않고 얼룩이진채로 오래남은, 오래남을 기억은 모순과 박해였다.

덕택에 나는 종종 아주 삭막히 마르고싶었다. 물도 양분도 필요없다는 초연한 얼굴로 스치는 바람에 깍이고 깍여 본래 있을곳인 사막의 모래가 되고싶었다.

상실에 나를 내던진 기억은 모두 후회로 통했다는걸 알았더라면 좀 다른 선택을 했을까.

이제는 알 수 없게된 영역에 몸을 내맡긴채로 떠돌아다니는것에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육신과 실천이 먼 이유는 왜일까.

아. 그런 이유마저 이제 그만 내게 물어야겠다. 아니면. 더 망가지던가 바라지 않는쪽으로 계속 향하던가. 현실은 언제나 간단하고도 명료하니까.

난 기대어 우는 사람이 되고싶진 않았다. 혼자 너무 많이 울어서. 기대어 우는 사람에게 전가될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알아서 기대어 우는 사람은.

그런데도 왜 아직도 여기 남아서 그런것을 기다리고 그런것을 좇고있을까.

나는 약하다.

사실은 초목이 되고싶었다. 흐드르지게 나뭇잎을 펴 아지랑이펴는 여름날의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고 싶었다.

라는 바램앞에서 마저 이룰 수 있을까 걱정 할 만큼 약하다.

헌데 정말. 사실 나는 초목이 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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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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