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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보탑품

【파유자재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06 03:57:23
조회 102 추천 0 댓글 0

부처님의 게송이 끝나자 무지개빛 보석으로 장식된 칠보탑


하나가 땅에서 솟아 부처님 앞에 모습을 드러내 공중에 머무르니,


높이가 오백유순(由旬)이요, 바탕이 종횡(縱橫) 각각


이백오십유순(由旬)이었습니다.


오천 개의 난순(欄楯)에 천만 개의 감실(龕室)을 갖춘 이 칠보탑은


찬란한 영락을 드리우고 수많은 당번(幢幡)을 나부끼며


장관(壯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무수한 풍경이


영롱한 소리를 은은하게 뿌리며 칠보탑에 걸려 있었습니다.


또, 칠보탑의 전후좌우에서 내뿜는 다마라발전단향(香)은


온 사방으로 퍼지며 세상을 가득 채우고, 금 은 유리 자거 마뇨


진주 매괴 등 칠보를 엮어 짠 천개(天蓋)는 높이 솟아


사천왕궁(四天王宮)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도리천이 만다라꽃을 비 오듯 뿌려 칠보탑을 공양하고,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


천억 만억 대중들도 모두 온갖 꽃과 향, 영락과 천개, 그리고


천악(天樂)을 갖추어 칠보탑을 공양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칠보탑 안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큰 음성이 울려 퍼지며


석가모니부처님을 찬탄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부처님께서 항시 마음에 두고 계시던 보살법을 펼치시고자


평등한 대지혜를 바탕으로 뭇 대중들을 위해 묘법연화경을


설하시니, 석가모니세존이시여, 거룩하십니다. 참으로


거룩하십니다.


펼치시는 가르침 하나하나 진실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석가모니세존이시여, 그러합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거대한 칠보탑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 공중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칠보탑 안으로부터 이와 같은 큰 음성까지 울려 퍼지니,


이때 법회에 참석한 모든 사부대중들은 일찍이 겪어본 적이 없었던


괴이한 현상인지라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두려움과 온 마음에


넘치는 법희(法喜)를 가누지 못한 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합장공경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자리를 잡았습니다.


 


법회에 참석한 천상천하의 모든 사람과 아수라 등 일체세간의


모든 대중들이 크게 놀라며 의아해하는 마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대요설(大樂說)이라 불리는 어떤 대보살이 이를 알아채고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또


그 칠보탑 안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큰 음성이 울려 퍼지니


도대체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물음을 받으시고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에게 이르셨습니다.


"이 칠보탑 안에는 어느 여래의 전신(全身)이 머물고 계십니다.


 


오랜 옛적, 동방에 천억 만억 아승기에 달하는 무수무량의


세계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보정(寶淨)이라 불리는 불국토가


있었는데, 바로 그 땅에 다보(多寶)라는 이름을 지닌 부처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다보부처님이 보살도를 닦고 계실 적에,


<내가 성불하여 멸도한 후, 시방의 어느 땅이건 법화경을 설하는


장소가 있다면, 내가 머무는 탑묘가 그 장소 앞에 솟아올라 모습을


드러내 법화경을 들으리라. 그리고 그 경이 법화경임을 분명하게


밝혀, '참으로 거룩하다'고 찬탄하리라.>라는 대서원을


세웠습니다.


 


그 부처님이 성불하신 후 드디어 멸도할 시간이 임박하자


천인과 대중들 가운데 있는 모든 비구들을 향해,


<내가 멸도한 후 이 몸의 전신(全身)을 공양하고자 하면 크나큰


탑을 하나 꼭 세워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부처님이 세우신 대서원에 신통한 힘이 있었으니, 시방세계


어느 곳이든 법화경의 가르침을 펼치는 장소가 있으면, 그 곳


앞에 이 탑이 솟아나 전신이 머무는 탑 안에서 <거룩하다, 참으로


거룩하다.>라는 큰 음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것은 바로 대서원이


지닌 신통한 힘 때문이었습니다.


 


대요설이여, 지금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 <거룩하다, 참으로


거룩하다.>고 찬탄하는 탑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땅에서 솟아올라 모습을 드러낸 바로 그 다보여래의 탑입니다."




바로 그때 대요설보살은 <다보여래의 대서원에 담긴 신통한 힘 때문이었다.>


라는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그 부처님의 전신을 꼭 뵙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대요설마하살에게 일러주셨습니다.


"그 다보부처님께는 깊고 간절한 소망이 있었으니,


<이 몸이 법화경을 듣고자하여 내가 머무는 칠보탑이 그 경을


설하시는 모든 부처님 앞에 모습을 드러낼 적에, 나의 전신(全身)이


사부대중에게 드러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면, 시방 세계에서


설법하고 계신 그 부처님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이 빠짐없이 돌아와


한 곳에 모이고, 그 다음에 이 몸이 드러나게 하소서.>라는 소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요설(大樂說)이여, 시방세계에 머물며 설법 중인 나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을 지금 바로 부르겠습니다."




대요설이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다보부처님뿐만 아니라, 세존의 분신부처님들 또한


꼭 만나 뵙고 예배를 올려 공양하고 싶습니다."




이어 부처님께서 백호상으로 한 줄기의 빛을 놓으시니


곧 바로 오백만억 나유타 항하사에 이르는 무량무수 동방 불국토가


전부 드러났습니다. 또 그 곳에 계시는 부처님들도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든 불국토는 하나같이 파리(頗梨)로


땅을 이루고, 천상의 나무와 천상의 옷으로 장엄한데, 천억 만억에


이르는 무수한 보살들이 국토를 메우고, 천상의 휘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비단으로 짠 천상의 그물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모든 부처님들은 신묘한 큰 가르침을 펼치고


계셨습니다.


또 천만 억에 달하는 무수한 보살들이 모든 불국토 곳곳에서


중생들에게 설법하는 모습도 바로 드러났습니다.


 


백호상의 빛줄기가 비추는 남방 서방 북방, 그리고 그 사이


네 곳, 그리고 상방 하방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백호상을 통해 놓으신 빛이 비치자


시방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은 제각기 보살들에게 일러줍니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지금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사바세계에


다녀와야 하리니, 동시에 다보여래 칠보탑에도 공양해야 하리라."


 


때맞추어 사바세계가 일변하여 바로 청정해지니,


유리(琉璃)로 땅을 이루고, 천상의 나무로 장엄하며,


황금으로 줄을 엮어 팔도(八道)를 구분하고,


부락과 마을과 성읍, 대해와 강물과 산천과 수풀 등


어느 곳 가릴 것 없이 더없이 귀한 천상의 향이 피어올랐습니다.


만다라 꽃이 사바세계 땅을 두루 뒤덮고 그 위에 천상의 휘장이


펼쳐졌으며, 천상의 모든 풍경이 영롱한 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법회의 사부대중들만은 그 자리에 남고 모든 천인(天人)들은


자리를 옮겨 다른 땅에 자리잡았습니다.




이어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제각기 한 명의 대보살을


시자(侍者)삼아 대동하고 사바세계에 이르러 제각기 천상의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높이 오백 유순에 달하는 천상의


나무들 하나하나에서 차례차례 줄기가 생기고, 잎사귀가 돋아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부처님들의 자리를 엄식했습니다.


모든 나무 아래에는 높이 오 유순에 달하는 사자좌(師子座)가


빠짐없이 마련되어 있었으니 이 또한 천상의 보석으로 이루어져


장관(壯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어 모든 부처님들이 제각기 결가부좌하여 차례차례 사자좌에


앉으시니, 삼천대천세계가 빈틈없이 메워졌습니다.


그러나 시방의 석가모니부처님 분신 가운데 한쪽 방위의


부처님들이 앉기에도 삼천대천세계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당신의 분신인 모든


부처님들을 맞아들이고자 여덟 방위 각각의 이백만 억


나유타 땅을 다시 바꾸어 모두 청정케 하셨으니, 지옥계와


아귀계와 축생계와 아수라계는 없애고, 모든 천인(天人)은


다른 땅으로 옮겼습니다.


 


청정국토로 바뀐 땅 역시 유리(琉璃)로 땅을 이루고


높이 오백 유순에 달하는 천상의 나무로 장엄하였으니,


줄기가 생기고, 잎사귀가 돋아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부처님 자리를 차례차례 엄식했습니다.


 


또 모든 나무 아래에는 높이 오 유순에 달하는 사자좌(師子座)가


빠짐없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또한 천상의 보석으로 이루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 대해(大海)와 강물, 그리고 목진린타산과 마하목진린타산,


철위산과 대(大)철위산, 수미산 등 모든 큰 산들을 남김없이


두루 통하게 하여 하나의 불국토로 삼아 천상의 보석으로 땅을


이루어 평정하고, 갖가지 보석으로 이슬처럼 엮은 휘장을


상공에 널리 펼쳐 당번(幢番)이 걸린 곳에는 모두 천상의


큰 향을 피우고, 땅 위에는 갖가지 천상의 꽃들을 두루


깔았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어서 당도할 모든 부처님들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거듭 여덟 방위 각각의 이백만 억 나유타 땅을


다시 바꾸어 모두 청정케 하셨으니,


지옥계와 아귀계와 축생계와 아수라계는 없애고,


모든 천인(天人)들은 다른 땅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바뀐 땅 역시 유리(琉璃)로 땅을 이루어


높이 오백 유순에 달하는 천상의 나무로 장엄하고,


줄기와 잎사귀와 꽃과 열매로 부처님 자리를 차례차례


엄식했습니다.


 


또 나무 아래에는 높이 오 유순에 달하는 사자좌(師子座)를


빠짐없이 갖추어 갖가지 천상의 보석으로 엄식했습니다.


또한 대해(大海)와 강물, 그리고 목진린타산과 마하목진린타산,


철위산과 대(大)철위산, 수미산 등 모든 산들을 남김없이


두루 통하게 하여 하나의 불국토로 삼아 천상의 보석으로


땅을 이루어 평정하고, 갖가지 보석으로 이슬처럼 엮은 휘장을


상공에 널리 펼쳐, 당번(幢番)이 걸린 곳에는 모두 천상의 큰 향을


피우고, 땅 위에는 갖가지 천상의 꽃들을 두루 깔았습니다.




이리하여 동쪽의 백억 천억 만억 나유타항하사 만큼이나 많은


불국토에서 제각기 설법을 하시던 석가모니부처님의 분신부처님들


모두가 이곳에 당도하였습니다. 시방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이


이처럼 차례차례 도착하여 여덟 방위에 모두 함께 자리잡게


되었으니, 각 방위마다 마련된 사백만억나유타 땅은 당도하신


부처님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때 천상나무 아래의 사자좌에 앉아 계시던 분신부처님들 모두


석가모니부처님께 시자를 보내 문안(問安)을 드리는데,


각 부처님들이 저마다 시자의 손에 천상의 꽃을 가득히 쥐어주며


일러줍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기사굴산에 가서


내가 일러주는 그대로, 큰 병은 없으신지, 걱정거리는 없으신지,


기력은 여전하신지, 보살 성문 대중들도 모두 편안하신지 여쭙고는


이 천상의 꽃을 부처님 주위에 뿌려 공양하고, <아무개 부처가


아무쪼록 이 칠보탑이 열리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드리도록 하라."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시방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이 이처럼 꼭


같이 기사굴산에 계신 석가모니부처님께 시자를 보냈습니다.




분신부처님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도착하여 저마다 사자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신 다음,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칠보탑이 열리기를 바라는 모든 분신부처님들의 한결같은 열망을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 가운데 몸을 두셨습니다.


사부대중이 모두 일어나 일심합장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오른쪽 손가락으로


칠보탑 문을 여셨습니다.


 


마치 거대한 성문이 열리듯 우레 같은 소리를 내면서 빗장이


풀리고 칠보탑 문이 열리니, 법회의 모든 대중들은 선정(禪定)에


드신 듯 털끝만큼도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칠보탑 안 사자좌에


앉아 계신 다보여래의 모습을 뵙게 되었습니다.


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명쾌하게 이 법화경을 설하시니


거룩하시고 거룩하십니다. 이 몸이 법화경을 듣고자 여기에


왔습니다.>라는 다보여래의 목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사부대중들은 과거 무량 천억 만억 겁 전에 멸도하신


다보부처님의 모습을 뵙게 되고, 또 이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듣게


되었으니, 일찍이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일에 놀라움과


탄성을 누를 길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가지고 온 천상의 꽃다발을


풀어 다보여래와 석가모니부처님 위에 뿌렸습니다.




이어 칠보탑 안에 계신 다보부처님께서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석가모니부처님께 내드리며 말씀하셨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 이 자리에 앉으소서."


이 말씀을 들으시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바로 칠보탑 안으로


들어가시어 나누어주신 자리에 앉으시고 가부좌하셨습니다.


 


칠보탑 안 사자좌에 가부좌하신 두 분 여래를 본 대중들은 이때


'부처님의 자리가 멀리 높은 데 있으니, 여래의 신통력으로


우리들도 허공 가운데 함께 있게 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저마다 하게 되었습니다.


대중들의 마음을 아시고 부처님께서는 곧바로 신통력을 펼치시어


대중들을 가까이 오게 하시니 그들은 허공 가운데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능히 묘법화경을 널리 펼쳐 이 사바세계에 설하려는가.


여래는 머지않아 열반에 들 것이오. 이제 그 때가 되었으니


이 몸 부처는 이 묘법화경을 누구에게 부촉하고자 합니다."




이어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새기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오랜 겁 전 멸도하신 다보여래 성존마저


법화 설법 듣기 위해 여기까지 오셨는데


사람들아 어찌하여 설법 듣기 게으른가.




다보여래 멸도한지 무량무수 겁이건만


법화 설법 만나는 일 너무나도 어려우니


설법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올 새.




<이 몸 다보 멸도한 후 법화설법 장소라면


그 불토가 어디든지 항시 가서 들으리라.>


오랜 옛적 다보여래 큰 서원을 세웠으니.




무량 분신 부처들도 법 듣고자 달려 왔네.


신묘 불토 많은 제자 잠시나마 뒤로 하고


천인 용신 공양불사 잠싯동안 뒤로 하고


멸도하신 다보여래 친견코자 여기 왔네.


이 법회로 달려오신 소이연(所以然)이 무엇이뇨.


이 가르침 묘법화경 세세영원 오랫동안


이 세상에 머물도록 펼쳐가기 위함이니.




분신부처 앉을 자리 빠짐없이 마련코자


신통력을 드러내어 무량중생 옮겨두고


사바세계 모든 국토 청정하게 만들었네.




시방 부처 한 분 한 분 보수(寶樹)아래 당도하니


푸른 연못 맑은 물에 연꽃 핀 듯 장엄할 새


보수 아래 사자좌에 부처님들 앉았으니


그믐 밤중 어둠 속에 큰 횃불을 밝힌 듯이


온 세상을 비춘 광명 찬란하기 끝없더라.




신묘하다 부처 향기 시방 땅에 가득한데


이 법회의 모든 중생 부처 향에 흠뻑 젖어


제 스스로 큰 기쁨을 이겨내지 못하더라.




비유하여 말하자면 큰 바람이 고루 불어


나무 가지 하나하나 뒤흔들어 일깨우듯


이런 방편 내었으니 그 까닭이 무엇이뇨.


이 가르침 세세영원 보존코자 함이더라.




대중들아 내 말 듣소,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이 경 능히 지켜내고 이 경 능히 수지하여


독송할 이 누구이며 설법할 이 누구인가


지금 바로 부처 앞에 서원 세워 말하시라.




무량겁수 오래 전에 멸도하신 다보부처


대서원을 잊지 않고 사자후를 토하실 새


여기 오신 다보여래 나의 뜻을 모두 알고


여기 모인 분신부처 이 마음을 다 아느니


이 자리의 불자들아 법 지킬 자 누구이뇨


대서원을 바로 세워 무량세세 이어가소.




능히 이 경(經) 수지하고 지켜내는 불자라면


이 몸 부처 다보여래 함께 공양 하는 거요.


여기 계신 다보부처 칠보탑에 몸을 두고


항시 시방 유행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만나보기 어려워라 이 경 듣기 위함이요


여기 오신 분신부처 공양하기 위함이요


시방세계 모든 땅을 장엄하기 위함일 새


이 가르침 설법함은 나를 보여 주는 거요.


다보여래 분신부처 함께 보여 주는 거요.




선남자들 모두들아 마음 깊이 생각하소.


이런 불사(佛事) 이룩하기 너무나도 어렵다오.


크게 서원(誓願) 안 세우면 성취하지 못한다오.




많고 많은 온갖 경전 항하모래 숫자로되


이 경전들 설법하기 어려울 바 하나 없소.




수미산을 집어 들고 다른 땅에 바로 던져


그 땅 위에 세워놓기 어려울 바 하나 없소.




대천세계 번쩍 들어 발가락에 올려놓고


먼 땅으로 옮기는 일 어려울 바 하나 없소.




유정천에 바로 서서 무수 경전 펼쳐 놓고


중생들에 설법하기 어려울 바 하나 없소.




부처님이 멸도한 후 악한 세상 가운데서


이 법화경 설법하긴 너무나도 어렵다오.




비유컨대 어떤 이가 텅 빈 허공 가르면서


시방세계 유행하기 어려울 바 하나 없소.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이 경 쓰서 수지하고


타인더러 쓰게 하기 너무나도 어렵다오.




큰 땅덩이 발톱 위에 번쩍 들어 올려놓고


범천 위로 오르는 일 어려울 바 하나 없소.


부처님이 멸도 한 후 악한 세상 가운데서


잠시라도 이 경 읽기 너무나도 어렵다오.




마른 섶을 등에 지고 겁화 중에 뛰어들어


무탈하게 살아나기 어려울 바 하나 없소.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법화경전 수지하여


다른 이에 설법하기 너무나도 어렵다오.




팔만사천 법장들과 십이부경(十二部經) 가르침을


대중들에 설법하고 중생들이 듣게 하여


육신통을 얻게 하기 어려울 바 하나 없소.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법화경전 듣고 나서


깊은 속뜻 물어보기 너무나도 어렵다오.




어떤 이가 설법하고 가르침을 베풀어서


천억 만억 무량무수 모든 중생 빠짐없이


아라한이 되게 하고 육신통을 얻게 하여


복만 가려 베푸는 일 어려울 바 하나 없소.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법화경전 받들어서


봉양하고 수지하기 너무나도 어렵다오.




이 몸 부처 성불하여 지금까지 이르도록


무수무량 국토에서 온갖 경전 설했으나


많고 많은 경전 중에 법화경이 으뜸일 새


이 경 능히 지닌 자는 부처 몸을 지닌 자요.




선남선녀 모두들아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누가 능히 이 법화경 수지독송 하려는가


지금 바로 부처 앞에 입을 열어 서원(誓願)하소.




법화경전 수지하기 너무나도 어려울 새


누가 잠시 수지할 적 이 몸 기쁨 끝이 없고


삼세간의 모든 부처 기쁨 또한 그러하오.


이게 바로 용맹이요 이게 바로 정진이니


이런 사람 눈에 띄면 모든 부처 칭탄할 새


지계행자(持戒行者) 두타행자(頭陀行者) 이를 두고 이르나니


무상불도(無上佛道) 깨치는데 걸리는 바 없으리라.




미래세에 법화경전 수지하고 독송할 적


그 사람이 참불자(佛子)요 청정경지 이른 자요.


이 몸 부처 멸도한 후 참뜻 능히 깨달을 적


천인들의 눈이 되고 세간 눈이 되는 거요.




두려웁다 무서웁다 부처 없는 저 세간에


잠시라도 마음 내서 이 법화경 설한다면


천인(天人)들이 공양하고 세인(世人)들이 받들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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