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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녀 관심있는 국갤러를 위한 이란 썰
이란녀나 중동, 이슬람에 관심있는 국갤러를 위한 이란 썰 써봄.항공편은 한국-베이징-이란-베이징-한국편 중국 남방항공 탔고,뭐 가격이 절반이고 내가 무던해서 서비스는 꽤 마음에 들었음.다음에 갈때도 또 중국 남방항공을 이용해서 이란에 갈 생각임.여자친구가 눈이 정말 이쁜데 눈을 가릴려니까 뭔가 좀 미안함.일단 이번에는 여자친구 가족 집에서 10일동안 같이 생활했고,이번에 만나러 가서 결혼을 거의 80%정도 확정하고 온 것 같음.그럼 국갤러들이 궁금해 할 이란에 대한 몇 가지를 적어보겠음.1. 이란-이스라엘 전쟁위험솔직히 전면전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에서도 사람들이 사는데,갑자기 전쟁나서 못 돌아오거나 죽으면 그게 운명이라 생각했음.친구, 회사사람도 납치되거나 못 돌아오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살아서 돌아올게요", "기념품은 미사일로 들고올게요"하고 갔음.막상 도착해보니까 뭐 사람사는데 다 똑같다고 아무일도 없었고,시장에 사람 바글바글하고 공원은 가족들이 피크닉 즐기고 있음.2. 비자 문제나는 처음에 인터넷 보고 이맘 호메이니 도착 비자 신청했는데,계속 비자 신청이 거절되길래 주한 이란 대사관에 문의하니까요즘 도착 비자 거의 거절된다고 해서 이란 대사관으로 신청함.요구하는 이란 거주지 증명서, 여권 사본, 여행자보험 제출하고,서울에 있는 주한 이란 대사관에 방문해서 비자 승인 잘 받았음.3. 연애 및 결혼 문제뭐 다들 이슬람 국가들의 혼전순결 문화나 보수적인건 알텐데,생각보다 사회 전체적으로 모든 장소에서 남녀를 분리 해놨음.학교, 버스, 헬스장 같은 남녀가 모여서 썸이 생길 수 있는 곳은죄다 남녀 분리를 해놔서 사실상 그냥 바로 결혼하는데 가까움.그리고 결혼 과정에서 여자 쪽 아버지의 허락이 가장 중요한데,이번에 경험하니 아버지도 가족들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었음.나는 여자친구 가족 집에서 생활하면서 이틀째에 바로 승부 봄."나는 당신의 딸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혼도 생각합니다"하니"당신은 나보다 6살 어린데 당신 같으면 결혼을 시키겠냐?"했음."나이가 많은데 당신의 사랑스러운 딸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당신을 충분히 이해하니까 같이 지내면서 나를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해놓고 그냥 여자친구 어머니랑 남동생이랑 재밌게 놀음.근데 이게 여자친구 포함 3명이 내 편이 되면서 커플링도 하고,심지어 커플링을 여자친구 어머니가 나랑 여자친구한테 끼워줌.당연히 퇴근하고 돌아온 여자친구 아버지가 커플링을 보게 됐고,부부끼리 한참 대화하더니 여자친구 아버지가 미안한듯이 말함."아직 내 딸이 어리고 학교도 졸업해야 되니 2~3년은 기다려라""내 딸이 아직 어리니 얼마든지 크면서 생각이 바뀔 수가 있다""2~3년 뒤에도 서로 만나고 있다면 그때는 결혼을 생각해보자""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고 나를 좀 이해해달라"라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게 아니라 좋아 죽을뻔 함.사실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결혼에 80%이상 다가간거니까ㅋㅋ그 이후로 손잡고, 팔짱끼고 보란듯이 사귀는거 표 내면서 다님.4. 이란 사람들일단 만났던 이란 사람들 다 한국에 상당히 호의적으로 보이고,내가 한국인인거 바로 알아보고 "꼬레이?"라고 하는데 신기했음.그리고 사람들이 우리 80년대처럼 전체적으로 정이 많아보이고,"이란 굿?"이라 물어볼때 "이란 베리 굿"하면 완전 행복해함ㅋㅋ국뽕은 한국이나 이란이나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다 적용되는 듯.5. 이란 인프라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80~90년대쯤 느낌의 인프라임.기름값이 리터당 백원 수준으로 싸서 그런지 경제 제제 때문인지,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거의 낡은 구식 차량이고 가끔 새거 보임.일단 도로에 차선이나 신호등이 거의 없고 횡단보도도 잘 없어서,긴 건널때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천천히 걸어서 건너가면 하면 됨.우리나라도 도로 가다보면 여기저기 사고난 걸 자주 볼 수 있는데,여기는 쌩 야생인데도 목숨 걸고 운전해서 그런지 사고난 걸 못 봄.기름값도 싸고 일반 차들을 Snoop이라는 어플로 택시처럼 타는데,여기다가 이란의 실업률이 더해져서 교통비가 정말 미친 듯이 쌈.1시간 거리는 그냥 차 콜해서 타고다니니 대중교통이 전멸 수준임.그리고 음식이나 생필품 같은 물가는 싸고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핸드폰,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는 우리나라 2배 가격이라서 놀랬음.아무튼 뭐 생각나는거는 다 적어봤는데 궁금한거 물어보면 알려줌.
작성자 : 냠냠고정닉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6일차 下 (시레토코)
[시리즈]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 기행 ·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1일차 (쿠시로) ·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2일차 (피리카호, 누사마이바시) ·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3일차 (오비히로) ·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4일차 (네무로) ·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5일차 (아바시리) · 군붕이의 홋카이도 도동 뚜벅이-6일차 上 (시레토코) 시레토코는 비도 자주 오고 호수도 많다보니 버섯이 아주 많다 존나 많기 때문에 가이드분이 전부 설명해주시지는 못하지만 기억에 남는 버섯들도 많았다 존나 독한 독버섯이라고 절대 만지지 말라고 하셨다 곰 똥인줄 알고 놀란 버섯 곰 똥은 아니고 저런식으로 좆같이 자랄 뿐인 버섯이라 한다 길쭉한 대라던가 안 보여서 진짜 똥인줄 진짜 곰 똥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곰의 먹이는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곰 똥 색도 다르다고 한다 가령 벌집을 많이 먹거나 하면 색이 밝아진다던가 달팽이냐고... 어느덧 도착한 3호 구름이 라우스다케를 감싸며 흐르는 것이 꽤나 멋지다 뭔가 무장색을 쓰고 있는 곱등이 홋카이도 고유종이라한다 기생식물의 일종 첫번째 녀석은 나무를 곧게 타고 올라가고 두번째 녀석은 나무를 칭칭 감아버린다 두번째 녀석의 저 빨간 열매는 진짜 개좆같은 맛이 나기 때문에 동물들도 어지간히 배고픈게 아니면 안 쳐먹는다고한다 그걸 들은 일행 아재(가이드 포함 6명으로 움직였다)가 즉시 하나 따서 먹어보고는 세상 괴로운 표정으로 얼마나 좆같은 맛이 나는지 표현했다 시레토코 반도의 중심이 되는 산맥의 봉우리를 보면 뭔가 움푹 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수만년전 화산 폭발의 흔적이다 저 바위는 그때 날아온 수많은 바위덩어리 중 하나라고 한다 분명 저 바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집채만한 바위들도 굴러왔을 것이고 그 거대한 바위들이 지면을 마구 두드린 탓에 솟은 지하수가 고여 이 5개의 호수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것이 시레토코 5호의 유래다 지금은 그저 역할을 완수하고 잠들어있다 지나다닐 때 진창길을 잘 보는 것이 좋다 진창길에는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이 잘 찍힌다 이건 곰의 뒷발이다 이건 앞발 존나 크다 시발 가이드분이 발의 사이즈로 짐작하건대 체중 200kg 정도의 암놈이라한다 그러면 암놈보다 큰 수컷의 발은 맞으면 대체 어떻게 되는거지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이 어느덧 제일 큰 호수인 2호에 도착했다 대체 얼마나 큰 바위가 떨어졌길래 이만큼 큰 호수가 생겼을까 2호 근처에서도 역시나 시-카가 정신없이 풀을 뜯고 있었다 거의 3m 거리였는데 인간에 좀 익숙한 녀석인거 같다 홋카이도의 사슴들은 나라의 날강도들과 달리 대부분 좆간이 다가가면 튀기 바쁘다 원생림에 축적된 세월이 느껴지는 바위를 뒤덮은 수목들 上편의 가운데가 뚫린 나무도 그렇고 식물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한거 같다 왜인지 항상 매미들이 허물을 깐다는 나무 나무 하나에 허물만 한 100개 붙어있다 여기가 마지막 호수인 1호다 원생림이 끝나고 넓은 조릿대 수풀이 시작되는 곳이라 여기부터는 전망이 탁 트인다 조릿대 위로 고가목도를 지어놨는데 곰이 기어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 충격 전선을 둘러놨다 그래서 고가목도는 웬만하면 조릿대 수풀에 곰이 떠도 폐쇄되지 않는다 근데 전에 미친듯이 흥분한 400kg는 족히 나갈거 같은 거대한 수컷 곰이 목도에 계속 덤벼서 그때는 이례적으로 고가목도를 폐쇄했다고 한다 보통 곰니치와를 당할 때는 암컷 곰이라고 한다 암컷이 수컷보다 많기도 하고 수컷은 조심성이 높고 인간을 존나 경계하기에 잘 안 다가온다고 한다 근데 그런 수컷이 여기까지 쳐들어왔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날씨가 좀만 더 맑았다면 좋았으련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시레토코를 언젠간 한 번 더 올 운명인거 같다 그때는 유빙 위를 걷는 것도 해봐야지 슬금슬금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꽤나 장관이다 바다 위에 동그랗게 빛을 비추니까 신성함이 도를 넘는다 갑자기 늑대랑 곰들이 나타나서 하늘을 향해 포효할거같다 아칸마슈에 이오잔(유황산)이 있듯이 여기에도 이오잔이 있다 저기는 비교적 최근 분화한 구멍이라 아직도 가끔 연기를 뿜는다고 한다 탁 트인 고가목도와 산맥 한 컷 다시 차 타고 국립공원을 빠져나가는데 저녁 무렵이 야생동물의 활동 시작 시간이라 그런가 사슴떼가 풀을 뜯고 있었다 그렇게 시레토코 5호 트래킹은 끝 가이드 투어라는건 항상 느끼는건데 은근 체력 소모가 좆된다 가이드의 말을 알아먹으려고 뇌를 풀가동하기 때문에 은근 정신력이 장난 아니게 소모된다 아직 내 청해 실력이 갈 길이 먼 것을 느낀다 우토로항의 유일한 라멘집에서 한그릇 뚝딱해준다 진짜 라멘집이 여기 딱 하나다 근데 나중에 치토세 바에서 같이 떠든 아재가 TV에서 봤다고 하는걸 봐선 나름 맛집인가봄 그리고 조금 있다가 야간야생동물관찰 시작 저렇게 헤어드라이기처럼 생긴 손전등을 하나씩 준다 길가의 수풀에 손전등을 쏴보며 야생동물을 찾는 식 야생동물의 눈은 빛을 받으면 하얗게 반사되기에 그게 신호다 원래는 밤의 별 관찰이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바뀌었다 흑흑 별 존나 좋아하는데 밤하늘의 구름에서 살짝 밝은 부분이 원래는 은하수라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사진으로는 요만큼도 보이지 않지만 시마후쿠로라는 부엉이가 있었다 국제적으로도 몹시 희귀한 녀석이다 개체수가 전 세계 다 합쳐서 2천마리가 안되던가 일본에서도 홋카이도에서만 산다고 한다 역시나 있는 시-카 이번에도 수컷이다 뿔 발 견 쵸 럭 키 키타키츠네 홋카이도 고유종 여우다 아마 아바시리 산길에서 휙 지나갔던 여우도 키타키츠네였을 것이다 도로변의 풀에서 벌레를 집어먹고 있는 것을 계속 귀찮게 했다 미안하다 여우는 뭐라 우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확실한건 링닝닝닝닝니닝니닝이나 와파파파파파우 같은 소리는 아니었다 에조후쿠로라는 부엉이 아까의 시마후쿠로와는 다른 녀석이다 시마후쿠로의 거대한 크기보단 조금 작다 이 녀석을 끝으로 야간야생동물관찰도 종료 진짜 여기까지 하니까 체력이 후달린다는걸 여실히 느꼈다 돌아가는 차량에서는 거의 졸면서 감;; 어우 힘들어 시발 우토로항의 옹졸한 야경 좆만한 마을이라 불빛도 딱 저만큼 있다 희미한 윤곽만 보이지만 저게 시레토코미사키로 가는 배다 시간상 배는 못 탔는데 다음엔 꼭 타봐야지 시기가 맞으면 야생 범고래도 볼 수 있다 숙소로 돌아오니까 5시 기상 후 진행한 강행군의 피곤이 수마로 몰려든다 알찼지만 힘들었다... 투어 2개를 다 진행하는 것은 근데 나랑 똑같이 낮 5호랑 밤 야생동물을 참석한 아재가 있었는데 그 분은 이대로 자차 타고 아바시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듣고 대체 얼마나 체력이 넘치는 건가 경악했다 곰의 흔적은 실컷 봤으나(사진은 곰이 벌집을 파헤친 흔적) 곰 본인은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곰을 조금은 보고 싶다는 모험심과 곰은 만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두려움이 겹치는 이율배반적인 밤이었다
작성자 : samch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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