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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너무 아파서앱에서 작성

울갤러(106.101) 2024.09.11 00:00:38

조회 50 추천 0 댓글 0

마사지를 받고왔어.

겨울때 배달 2040건이나 했을정도로 마음은 불탔고 몸은 버텨줬거든

그런데 본격적으로 돈벌기 시작하다보니까 매주 연체상환 압박이 들어왔고

결국 설날당일 부모님에겐 용돈안드려서 꾸지람 받아서 드릴용돈 벌고 상환액 맞추고 외가가서 횟감이랑 용돈드릴거 까지 버니까 밤 10시가되더라. 스스로가 너무 처량해서 결국 무너져버렸어. 그리고 반년동안 대부분 집에 틀어박혔지.

성인ADHD+심한 우울증에 그새쌓인 목허리에 스트레스를 받은채로 반년이나 지났거든? 예비군 가는날에 오후세시에 일어난 적도 있었고

대출연체고뭐고 관리비도 밀려서 수도가 일주일동안 끊긴적도 있었고 저번주에 다시 헬스장 가보니 반년동안 상체근육만 3키로가 빠져있었더라.

몸이 아파도 기지개를 펴지도 '못'했어. 안한게 아니야.

다시 배달 성수기인 여름이 오고 정신과 간지 2년만에야 낮에 항우울제를 처방받아서 다시 일어설 것만 같았어. 근데 예전과 같이 의지만으로 내 퍼포먼스를 낼 수가 없더라.

내가받는 항우울제 용량으론 몸의 아픔까지 더해질때 감당이 안되더라.

하루쉬거나 스트레칭을 시간날때마다 해도 목허리가 너무 아파서 그거때문에 우울해져서 울면서 배달했을 정도였어.지난 과거도 후회되고 마음먹은대로 살아가지지 않는 나도 원망스러웠어. 남한테 의지하기도 겁이났지. 29살이란 나이는 친구나 부모님에게 들어서 좋을것같은 얘기만 해야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되는게 아니라 슬픔은 나누면 전염되는거라 깨닫게 됐거든.

통증의학과를 가보니 목의 인대가 삐었고 척추 틈새 근육에도 주사를 맞았어. 그러고도 일을 하기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오늘 마사지를 받아봤어. 정말 잘자고 일어난 기분이 들고 몸이 아픈게 하나도 안느껴지네. 단기적일지 모르지만 일단 이번 추석연휴에 목표한 만큼 일하기를 바랄 뿐이야. 이렇게 사람이 빨리 반등하려해서 무리인가 싶지만.. 아니 무리라서 마사지까지 받으러 가야겠다 생각들정도일수 있겠지만

지금이야말로 검디검은 늪에서 빠져나갈 시기라고 생각들어. 열심히 해보고파.

결론은 여기 찾아오는 분들은 몸이 멀쩡해도 마음이 온전치 못한데

마음이 온전치 못해서 몸까지 망가져버리면 몸마저 온전치 못한 마음을 힘들게하니까

몸만은 하루를 온전히 생활할수 있도록 챙겼으면 싶어. 그렇지 않으면 무척이나 힘들어지니까...

정 몸이 아프다면 큰맘먹고 마사지라도 받아왔고와.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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