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도 제대로 안 드는 원룸 자취방에서 우울함 때문에 밖에도 안 나가고 히키짓하면서

초점도 없고 생각도 없고 무기력에 빠져서 항우울제 먹으면서 겜하고 유튜브보고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는 근 몇달이었는데

못버티겠다 싶어서 가족들이 보고싶어서 시골에 있는 본가 내려와서 잠깐 사는중임 

항우울제도 내 능력것 단약 해보다 힘들다 싶으면 다시 먹는 방향으로 가자고 선생님께 말하고 왔고

아침, 점심쯤 해 짱짱할 때 밖에 나가서 대자로 눕고 햇빛 받으면서 눈감고 크게 숨쉬면서 자연 소리도 듣고 명상 하듯이 편하게 한 30분정도 누워있다보면 

진짜 마음도 편안해지고 머리 아픈것도 많이 괜찮아짐

그렇게 누워있다보면 에너지가 생겨서 집 근처 산책 하면서 뛰어서 땀도 내보고 암튼 뭔가 해볼 에너지가 생김

내가 자가면역질환 건선이란 병도 있었는데

집에서 아무리 알러지약 먹고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고해도 별 호전이 없었는데

한 10일 이상 햇빛 받으면서 힐링 하니깐 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점점 증상 괜찮아지는거같은 느낌도 드는중

가려움도 덜하고 얼굴에 붉은기도 덜 생기고 

항우울제 단약 증상도 잘 모르겠음 우울 불안 초조 이런거 크게 밀려오는 느낌은 아님 

오늘 아침에 유튜브를 보는데 너무 웃겨서 웃는데 얼굴 근육에 경련이 올 정도로 웃어봤음 

지금까지 꽤 긴 시간동안 무표정이 디폴트라 웃을 때 쓰는 얼굴 근육이 너무 퇴화됐는지 웃는것조차 어색하고 얼굴근육이 아프더라

암튼 혼자 방구석에서 있는것보단

햇빛 보면서 가족들이랑 커뮤니케이션도 하고 반려동물 있으면 걔네랑 놀면서 위로도 받고 그러는게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는거같음

서울로 돌아가면 자취방도 햇빛 들고 지금보다 좀 더 넓은 자취방에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 가려고 방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