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코틀랜드 뚜벅이 여행기 10. 브룩라디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겨울 스코틀랜드 뚜벅이 여행기 10. 브룩라디앱에서 작성

Tulbae

2025.01.29 00:30:02

조회 8988 추천 17 댓글 27

[시리즈] 겨울 스코틀랜드 뚜벅이 여행기

안녕하세요.

오늘 캠벨타운에는 엄청 큰 태풍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증류소, 카덴헤드샵, 동네 마트마저 문을 다 닫습니다. 내일 귀국인데 비행기만 문제없이 떴으면 좋겠네요,,

그럼 브룩라디 시작합니다!

---------------------------------------------------------

7e9bf574c4f11df223e9f0e64e9c7065839ec139c84a116d1add61b7fe79af00063a6f9790908570a1ccf99b7d19f43dd26b012237

브룩라디는 내 숙소인 포트엘렌에서 가장 먼 곳 중 하나이다.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서 브룩라디에 간다하니 본인도 그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가신다고 하셨다. 덕분에 차를 얻어탈 수 있었고 편하게 왔다.

7a9f8372bd8b6bf123e785e3459c7065e80df567f5fd324a87c397509ef5f6904e609c6b58d072ece3d5dff55b1e1ff8b9b926d5b6

브룩라디 벤치가 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앉고싶지 않았다.

08ed8105b7876a8723e98390459c706851bbcea3c807f039bc0553e4d33599ce7acb19b638d84a31a5522b88b80556507c959fafe3

오크통 브룩라디

09998100c08b61f023ec8096419c706d0b2d96d0901faf4def06ce596ab81387203be259a1b6d9198349fe8867482a8e29ce288518

뒤에서 보면 포트샬롯이라던데 거의 다 지워져서 안보였다.

7ceb8174bcf461f623eef3e0339c706c2a3e45fa2e10245fc1fced83bed18bf60915a987402ea16d355d4e6cec750a162e607314f1

증류소 입장. 투어 시간보다 약 두시간정도 빨리 와버렸다.

79e8877eb7826c8023e985e6379c7018782c670f7b4e961300d17fc8773e8bfcfd43e409a9846d9cf74c78cbf8a9b7ca1383edb415

직원이 커피나 티 주냐고 묻길래 술 사먹을거라고 했더니 너 투어 예약했잖아 괜찮겠어?? 라고 말린다. 일단 구경부터 한다고 했다. 물론 마실거지만.

부나하벤 핸드필은 많이들 알다시피 직원이 고른 캐스크로 뽑아내는게 하나 있다.

7eea8971b1f76f8223e68596459c70654ed4dd69de661bb28d0fb1104578d4edc2a6f2621b3017c46f48e0a4c6f0302f31bb5c8c93

그리고 포트샬롯 헤빌리피티드가 하나 있는데 80,90파운드 가격만 보면 괜찮은 것 같지만 500미리다. 그래서 안팔리나,,

0cef8002c487608523ed8ee7469c7068774e7cc35d138d95307b96ce3103b3fd803e26f3fae1a3ce2d67c154996ac6a6f04cb0f0fd

옥토모어 15 10년.

증류소에서만 파는걸로 알고있다.

0bec8207c6f36cf2239d80e2429c706a0540d5f8a3d450cecf59c28ef74b3d4824c8e41501c16e74934d75384ba62fc2ad247632ae

옥토모어 12년 싱글캐스크.

이것도 증류소 한정인데 500미리에 300파운드,,? 너무했다.

0fecf372b68068f323ecf2e44f9c706b6a8a36929ab3acfc09ecd8fc91da419ef94d007ea0d49ed09d043622281ec803425e5f8833

브룩라디 터너리 프로젝트.

이것도 아마? 증류소 한정. 브룩라디, 포트샬롯, 옥토모어를 30/40/30의 비율로 블랜딩했다고 한다.

7aed8502b38b19f023e8f0e2479c706a950e74417e0f94a09b454a46bab4510cdc147e9598bbd5c2de81769cd3ccbbb3fb027f9d7e

세계최초 바이오나믹 프로젝트 어쩌고

대충 유기농으로 만든 술 이라는 뜻인 것 같다.

78998271c6f168f1239986e0379c701b28fb40f089737074f04a43de6911d61528f6b0f72195a6b7ad295aff4cd7d4a710d82d1000

고민하다가 옥돔 싱캐 한잔했다.

사실 브룩라디가 시음이 공짜라 일부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최대한 적게 마실 생각이었다. 이것도 원래 돈주고 살 생각으로 얘기했는데 그냥 주셔서 감사히 마셨다.

74e8f17eb0816f80239b85e34f9c701b5ac6067fc56f2246596fcbd2e49955f44ff92ab6aab6aef7542bba450efd13b012a810861d

투어 시작. 생산시설을 간단하게 보던 중 특이하게 뚜껑없는 매쉬튠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방문했을 때 뜨거운 물을 넣는 작업중이어서 금방 방안이 수증기로 가득찼다.

뚜껑이 없는걸 사용하는 이유는 그저 옛날부터 쓰던 매쉬튠을 그대로 쓰는 것이라고 한다.

09ec8402b48468f7239e85e0429c701edc441d7f2a6f8b2552e2dde9278a66279811a840bc2f68219a07e66c725c6f3f4063f13698

브룩라디, 포트샬롯, 옥토모어 전부 같은 워시백을 쓰는데 청소를 굉장히 열심히 하기 때문에 언피티드에서 피트향이 나고 그럴 일은 없다고 한다.

7be4817eb2f46e84239af091419c70683b567e9710d4d174fcab47b3d0496a4d04dbc72ea15955ccc5df6b1823e080eb01d93c944c

스틸하우스로 이동했다. 스틸의 상단부가 검정색이길래 저건 왜 검정색이냐 소재가 다른거냐 했더니 그냥 달라보이고 싶어서 칠한거라고 했다.

스틸은 증류소마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는데 브룩라디는 좁고 긴 모양을 갖고있고, 라인암의 방향도 아래쪽으로 기울어있다.

스틸의 쉐입 덕분에 오일리한 질감을 주고 라인암의 각도에서는 플로럴함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0e98847ec4f619f0239e83e7439c7069ee94becce02404d79fa8b70a4e9a34d2de472b45e5ad28722328536c935305905d7297e1c2

보타니스트 진을 만드는 어글리 베티 증류기다.

7e9f8002bdf01eff23e886e1419c70189ccaa73db428e11c7ba72fdf0c5cc7a7aa86d4da3fbc5cf3acdb60738bca454b932ae224af

여기서 보타니스트 진을 한잔 준다. 이거 생각보다 맛있었다. 근데 약간 민트, 각종 허브맛이 진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7a998577b2856987239c8fe14f9c706df6ad08c4b7feecd0766e761b8dc31b84bdfc953e5ce01cd63b9a8246590893669ccb75d5c9

웨어하우스에 가기 전 잠깐 쉬자고 한다.

샵 구경하는데 천장에 엄청난게 보인다.

74eaf676b5f61af2239e8e94379c706ea4e49ed9b538a29ad137939fe09c080ae276ff9ac6aa5dfcb9e58c10a252f116a4cc626100

한줄만 훔쳐오고 싶었다.

78ef8777b2f46af623ee8fe2459c706a3df453fd782c3833caa711b8870f36aa547c926291aa75e69258788203b50543324513606e

웨어하우스 도착.

아 그리고 겨울 웨어하우스 테이스팅은 생각보다 춥다.

술도 매우 차갑다. 옷은 든든하게 챙겨입는게 좋다.

0eef8500b7f06a8023eb8494479c706e13b5304d66a6c041d78fb7af409dfb91d1352b92b9ac1362cea5e71fe5274846a1841bea8e

오늘의 시음목록

1번 브룩라디 17년 프렌치와인 캐스크 60도

2번 포트샬롯 헤빌리피티드 8년 헤빌리챠드 아메리칸 버진오크 65.9도

3번 옥토모어 14년 170ppm 54도 버번배럴 5년 숙성 후 포메롤(프렌치 레드와인), 럼 캐스크에서 숙성(가이드도 이부분은 몇년씩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함)

다른건 모르겠고 옥돔이 미친놈이었다. 고숙성 피트답게 약해진 피트, 근데 옥돔이라 약한게 약한게 아님. 과일향과 꽃향 뒤로 따라오는 단맛이 정말 잘어울렸다.

옥돔 고숙성은 아마 판매될 일이 없을거라고 했다. 방문객 시음용도로만 쓰일 예정.

75eff671bdf46a87239e84e1429c706ef854a0a74fb0aa29fdabedca20157bc7dc0664e21a98f2541b5492f53654e430ebe9c96d4d

시음이 끝나갈 무렵 가이드가 자기 한국인 친구가 있는데 한국에서 소주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 아드벡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라고 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 화심주조 사장님이셨다. 갤에서 몇번 글쓰시는걸 봐서 가능하면 연락해서 안부인사를 전해준다고 하니 정말 좋아했다.

0c988374bcf41df0239a86e1449c70698990eefbb3e18deb2fafa265f2fe5f75af79d6240bc4b0856bf4a0fcbc7c7d7472f28e37c6

시음 마치고 나오면 노란 잠수함이 있다.

78ef8471b3f76bfe23ec8fe7309c706eb2fdacb9b01c5264be7c6169223f6cacea5f3551e1c53d55093320139e2110938ebb6a1ee1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약 한시간 정도 남아 샵에서 기다렸다. 한잔 추천해달라고 하니 핸드필 포트샬롯을 추천해줬다. 이것도 감사하게 공짜로 주셨다.

7beff576b4f46bff239af0e4419c70182bf0ba92eb03462514aacd1bce09fd27a45df5d6e48ca4a30fbd689fe80db51c46001aaf0c

브룩라디 전리품.

바이알은 시음하다가 남은거 싸가라고 준건데 워낙 많이 따라줘서 시음하기 전에 바이알부터 채우고 시음을 해도 양이 충분했다.

아 그리고 옥토모어 코스터 하나 샀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포장을 겹겹이 해주셔서 뜯질 못했다.

이렇게 브룩라디 투어 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부나하벤, 쿨일라 투어로 찾아오겠습니다.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5

원본 첨부파일 25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301119	[비갤] 미국 북태평양 철도박물관이 태극 마크인 이유 [83]	비갤러(194.114)	01.30	15711	41
301118	[싱갤] 싱글벙글 매우 엄격하게 지켜낸 민족성.jpg [294]	최강한화이글스팬	01.30	51371	313
301116	[디갤] 눈내리는 고궁 [50]	필린이	01.30	11192	51
301114	[싱갤] 싱글벙글 싱가포르 신축 아파트 [272]	Hdbqudtls	01.30	28938	86
301113	[부갤] 적벽대전 이전, 손권이 책상을 베는 명장면 [153]	부갤러(210.105)	01.30	17787	29
301111	[잡갤] 도쿄 신오쿠보 한국 슈퍼마켓 진열대 라인업.jpg [172]	감돌	01.30	22625	79
301109	[싱갤] 스압)찢어지게 가난해서 왕따 당했던 시절을 극복한 야구선수 [220]	공치리구	01.30	33203	335
301108	[싱갤] 싱글벙글 고추의 이상한 진화.jpg [367]	ㅇㅇ(211.203)	01.30	61013	519
301104	[로갤] 죽으면서 몇 개의 로스트미디어를 해결한 사람 [31]	ㅇㅇ(116.123)	01.30	20786	65
301102	[군갤] 멕시코 마약 카르텔 토벌용 미국판 칠무해 만들자 입갤 [409]	ㅇㅇ	01.30	36224	226
301101	[싱갤] K-drama, K-pop과 같은 소프트 파워가 미치는 영향 [630]	ㅇㅇ(1.243)	01.30	34079	154
301099	[연갤] 이번 원정 4일간 보고 온 AV배우 21명 요약 [630]	ㅇㅇ	01.30	69133	345
301097	[싱갤] 싱글벙글 선잇기촌 [97]	ㅇㅇ	01.30	40637	298
301096	[잡갤] 아내 불륜하는 장면 직접 잡아낸 흥신소 직원들 [545]	감돌	01.30	55670	625
301094	[디갤] 후지엔딩기념 x-pro3 사진들 [44]	ㅃㄹㄹ	01.30	10350	42
301092	[싱갤] 사막으로 변해가는 아랄해 [233]	ㅇㅇ	01.30	35116	155
301091	[야갤] 설날 특집 박실장 만화 ㅋㅋ [160]	야갤러(222.239)	01.30	27971	337
301089	[싱갤] 싱글벙글 넌 도대체 뭐가 되고싶니 [148]	ㅇㅇ	01.30	32239	162
301086	[해갤] 토트넘과 중국 자본과의 관계를 알아보자 [302]	ㅇㅇ(176.0)	01.30	29807	625
301084	[포갤] 백인예수를 혐오하는 킬러 마이크 [270]	이오더매드문	01.30	25079	76
301082	[싱갤] 싱글벙글 조기 은퇴하고 7평짜리 집에서 편하게 먹고 사는 부부의 삶 [379]	니지카엘	01.29	53617	107
301081	[잡갤] 베트남 국제결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jpg [1254]	감돌	01.29	41916	248
301079	[싱갤] 부산에서 격투기오디션 찍다가 일침하는 하승진 [370]	ㅇㅇ	01.29	46548	383
301077	[디갤] 뭐라도 올려야 할 것 같은 기분에 (15장) [36]	doer	01.29	11950	19
301076	[흑갤] 백종원이 설명하는 아는만큼 보이는 맛 [285]	ㅇㅇ(175.119)	01.29	43039	214
301074	[싱갤] 싱글벙글 유재석 집이라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근황 [358]	수인갤러리	01.29	45987	134
301072	[그갤] 그림싸기 [121]	AAA	01.29	19325	174
301071	[싱갤] 에휴에휴 자영업이 빡센 이유 [1351]	ㅇㅇ	01.29	46468	353
301067	[야갤] 대석열 슬슬 MC데뷔 준비중.....jpg [441]	메좆의야짤타임12	01.29	50811	732
301066	[주갤]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jpg [594]	빌애크먼	01.29	62484	1290
301064	[싱갤] 고딩 시절에 자연인으로 통했던 고대생.jpg [147]	ㅇㅇ(175.214)	01.29	49285	46
301062	[피갤] 장동민 게임이해력 (feat.오현민) [179]	ㅇㅇ	01.29	33579	266
301061	[잡갤] 전기밥솥으로 수제맥주 만들기.jpg [115]	감돌	01.29	20494	106
301059	[싱갤] 훌쩍훌쩍 대기업 구조조정 유튜브 여론 [430]	ㅇㅇ(182.222)	01.29	58576	127
301057	[디갤] 대만 사진 보구 가 - 3 [49]	ㅇㅇ	01.29	11796	30
301056	[유갤] 옆집 사서 취미 공간으로 만든 김대호 와 낭만 그 자체... 부럽다... [183]	ㅇㅇ(175.119)	01.29	24638	59
301054	[싱갤] 국뽕국뽕 한국이 종교승리한 진짜 이유 [491]	ㅇㅇ	01.29	37665	367
301052	[기음] 요즘 힘들다는 파파이스 다녀옴.jpg [327]	dd(125.128)	01.29	42291	316
301047	[주갤] (유튜브같이보자) 현재 논란중인 마법의 단어! [587]	ㅇㅇ(218.152)	01.29	45643	522
301046	[싱갤] 싱글벙글 작년에 돌았던 미키17 개봉관련 썰 [214]	ㅇㅇ	01.29	28011	54
301044	[잡갤] 눈물을 참지 못하는 대문자F.jpg [196]	뽀까칩	01.29	40377	50
301042	[싱갤] 어린시절 플래시게임이 어려웠던 이유 [137]	ㅇㅇ	01.29	34363	163
301039	[디갤] (스압) 설날이라 시골간김에 찍음 [38]	S5M2X	01.29	8462	19
301037	[싱갤] 싱글벙글 미국에 간 스트리머가 평한 미친 미국 음식의 맛 [631]	ㅇㅇ	01.29	43488	122
301036	[잡갤] 세간에 좀 덜 알려진 을사늑약.jpg [677]	감돌	01.29	28883	232
301034	[일갤] 가고시마 여행 -3- (feat.구마모토) [58]	ㅇ세개	01.29	12981	16
301031	[카연] FPS게임 하는 만화 -상- [86]	ㅇㅇ(220.77)	01.29	18470	74
301029	[미갤] YTN 단독.. 에어부산 항공기 내부 화재 사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659]	VWVWV	01.29	51544	617
301027	[싱갤] 군대에서 명절보내는 급양병 만화.manwha [88]	ㅇㅇ	01.29	20644	64
301026	[야갤] 교보문고 실시간 1위 ㄷㄷㄷ [503]	ㅇㅇ	01.29	64416	1221
뉴스	구준엽 장모, 故서희원 전 남편에 두손두발 들었다?…“왕소비, 양육권과 재산 모두 알아서 해”	디시트렌드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