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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피도 정색할 가ㅅ본군의 행복회로 멜트다운

김치랜드에영광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03 16:11:44
조회 19460 추천 156 댓글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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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의 필리핀 탈환을 앞두고, 필리핀을 잃는다면 동인도제도의 석유를 들여올 길이 끊어져 

연합함대의 존재의의 자체가 상실되고 연합군에게 일본 본토로의 진격 교두보가 주어지리라는 것을 뻔히 아는 일본군은

동원 가능한 모든 전력을 필리핀에 집중시키고 있었다.



1


태평양 전쟁 내내 계속되었듯, 일본군의 근본적 문제는 대본영이 국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 수없이 반복해온 허위선전을

급기야 지휘관들 스스로 믿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는 것이었다.

대본영의 승리에 대한 갈망이 군 조직 밑으로 한방울씩 한방울씩 스며들어, 좋은 소식을 전하고자 안달이 난 하급장교들은

미군의 손실은 과장하고 일본군의 손실은 최소화한 왜곡된 보고서를 올려댔다. 



22


맥아더가 대군을 집결시키는 동안, 미 해군 기동함대는 준비 차원에서 함재기들의 구름을 띄워 일본군 기지들을 난타하고 있었고

대만은 그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

자신만만했던 후쿠도메 시게루 해군중장은 선수를 치기로 했다.

그의 서투른 파일럿들이 탄 제로센들이 미군기들을 향해 편대를 지어 날아오른 잠시 뒤,

후쿠도메의 눈에 불타오르는 파편들이 하늘에서 바다로 무수히 추락하는 광경이 들어왔다.

그가 박수를 치며 껄껄 웃고 있는데, 부관이 달려와 지금 하늘에서 파킨하고 있는 미도리들은

죄다 구라망이 아니라 제로센이라는 비보를 전해 왔다.


6


낙담했던 후쿠도메는 가까스로 살아서 착륙한 파일럿들이

미 항공모함 11척, 전함 2척, 순양함 3척, 경순양함 1척을 침몰시켰다고 보고하자 다시 크게 기뻐했다.

제독은 즉시 대본영에 이렇게 보고했고, 이 소식을 들은 히로히토는 이 날을 국경일로 선포,

도쿄의 히비야 공원에서 축제를 열었다.

그러나 실제론 단 한 척의 군함도 잃지 않았던 홀시 제독은

"제 3함대의 침몰했던 함정들은 모두 무사히 인양되어 적을 향해 고속으로 퇴각중!" 이라는 그 전설적인 무전을 니미츠에게 타전했다.


5


그러나 필리핀 전역 일본군 최고지휘부의 고위장교들은 이미 희망을 품는 정도를 넘어 행복회로가 멜트다운 상태였다.

그들의 귀에 700여 척의 미군 대함대가 수리가오 해협을 향해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그들은 태평양 하늘에서 결코 욱일기가 내려가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충만했다.

중부 필리핀의 비사얀 제도에 주둔중인 제 35군 사령관이었던 스즈키 소사쿠 중장은 참모들에게

"솔직히 지금 우리에게는 증원군조차 딱히 필요없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의 유일한 걱정거리라면 혹시나 맥아더가 필리핀 전역에 참가할 병력만을 항복시키려 하게 되지 않을까라면서

"승리하면 우리는 뉴기니와 레이테는 물론 맥아더 휘하 전 지역에 있는 모든 미군 병력의 항복을 요구해야 할 것" 이라 말했다.



38


도쿄의 고이소 구니아키 총리는 육해군 지휘부로부터 모두, 지금 맥아더는 1942년 코레히도르에서보다도 더한 궁지에 몰렸다는 확언을 받고

이 희소식을 라디오 방송으로 모든 황국신민들에게 떠벌렸다.

그는 레이테 전투가 1582년 천왕산 전투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케치 미쓰히데를 물리치고 천하통일로 가는 길을 연 전투) 이래로

일본 역사상 가장 기념할 만한 결정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


(중략) 레이테 전투는 바다에서건 육지에서건 일본군에게 최악의 재앙이었다.

6만 5천의 정예병력, 연합함대 주력함선들, 그리고 필리핀에 배치된 사실상 전 공군력을 잃었을 뿐더러

이로서 필리핀 상실이 사실상 확정되어, 석유를 비롯한 필수 자원을 확보할 생명선이었던 동인도제도로의 항로도 끊겼다.

격노한 히로히토는 고이소 총리를 황궁으로 불러, 레이테가 이번 세계대전의 "천왕산"이 될 것이라고 호언했던 것에 대해 맹렬히 추궁하며

이젠 짐이 신민들에게 대체 무슨 낯으로 뭐라 말해야 하느냐고 힐문했다.

고이소는 그의 장담이 루손에서라면 현실이 될 거라고 어찌 얼버무리기는 했으나, 얼마나 영혼이 털렸는지

어전에서 물러나오다 발을 헛디뎌 자빠지기까지 하면서, 그 또한 도조처럼 총리직에서 축출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에 불과함을 깨달았다.





-  윌리엄 맨체스터 저 "아메리칸 시저 : 맥아더 평전" 2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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