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쓸려고 유동생활 N년차 포기하고 고정닉 가입한게 함정임 시부럴
늦은 여름휴가를 가면서 모토 캠핑과 아소산 투어(3트째)를 목표로 26일 부산 출발 31일 도착의 여행 일정이었음
집에 오자마자 첫날 일정 여행기 작성 하는중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최대한 추려서 글 써보겠음
바이크 선적하고 선내의 일도 있었지만 패쓰
일본 여행 1일차 목표는 계속 비 예보가 있어서 날씨 상황에 따라
아소로 직행 할지 가고시마 내려갈지 두개의 플랜을 가지고 비를 최대한 피하는걸 목표로 하선을 시작함
하선 과 동시에 가라토 시장 입갤
일반적인 관광 후기가 많으므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대뱃살 초밥 비싸 보이더라도 꼭 사 먹어라 두번 사 먹어라
위의 사진과 다른거 같지만 착각이 아니다 존맛 이라서 두번 사 먹었다
이제 배 채웠으니
가고시마 사타미사키로 출발 목표는 사타미사키에서 일본 최남단 방문 인증서 받기
주행거리 어쩔
겟또!
원래는 인근 캠핑장에서 모토 캠핑을 하려고 했으나 비 예보가 있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중
바다 건너 반대편 이부스키로 가는 페리가 오후 5시에 마지막 배가 뜬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시간은 3:55분
사타미사키에서 페리 선착장이 있는 미나미 오스미조까지는 네비상 50분…
고민할 시간조차 없다 일단 출발
.
.
.
5분 뒤 비 쳐 맞음
간간히 흩날리는 비 맞으며 미나미 오스미조 페리 선착장 주차장에 진입 하는 순간
같이 선착장에 도착하는 페리선
주차장에는 한대의 카와사키 W250이 주차 되어있고 승선준비를 하려 장비를 착용하던 라이더는 나를 보며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으나
난 마음이 급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급하게 매표소로 달려갔는데
매표소의 노인분과 커뮤가 안되는 상황에 당황하는 그시점에 W250 오너인 여성라이더가
창구의 노인분에게 배기량과 모델을 알려줘서 결제 하는사이 몇대의 차량들은 이미 선적이 완료되었고 그사이에
여라분은 배에 올라타고 나는 급한 마음에 장갑과 바라클라바 착용 다 포기하고 헬멧만 머리에 걸친다음 급하게 선적
그렇게 선적을 마친 나와 일본 여라분은 2층의 객실에서 통성명을 하기 사작하는데
그녀는 고베에서 오이타까지 페리로 도착한뒤 미야자키 가고시마 서남부를 거쳐 구마모토 아소를 찍고 오이타에서 페리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여행중인 유미상이었음
나는 뭐 시모노세키에서 사타미사키 다이렉트로 찍고 거기서 캠핑을 하려다 비 피해서 도망가고 있는중이라고 설명했고
오늘은 가고시마까지 올라가서 거기서 숙박을 하기위해 지금부터 호텔을 검색 해보려하는중이라고 하니
"뭐지 이 미친색히는?"
눈빛의 유미상은 일몰후의 라이딩은 위험하니
자신은 이부스키의 호텔을 예약해놓은 상태인데 갈곳이 없으면 자신이 묵는 호텔이 좋으니 같이 예약하자고 말해주기에
그녀가 말한 호텔을 검색했는데 대략 2만엔의 요금...모캠과,토요코인급의 비지니스텔을 위주로 숙박하는 나에겐 약간 고민되는 금액이었음
본인은 고오급호텔을 가봤자 시설이용 하나도 안하고 잠만 쳐 자는터라 솔직히 돈아깝...
그렇지만 일본여라가 소개한 호텔인데 사내 새끼가 가오가있지
그자리에서 어플로 예약하고 같이가자며 대화를 하는사이에 이부스키항에 도착
각자의 바이크에 올라타고 유미상이 선두로 나는 뒤따라가기 시작해서 곧바로 인근의
이부스키 로열호텔의 로비출입구 바로옆 지붕이있는 곳에 두대의 바이크를 주차하고 체크인을 시작 하는데
유미상이 직원에게 대충
"저새끼가 한국놈인데 해 진뒤에 초행길인 놈이 겁도 없이 가고시마까지 지금 가려던거 내가 붙잡아서 이 호텔에 숙박하려고 데리고왔다"
이런 얘기를 하고있으니
프론트 직원(국적 네팔)놈도 눈빛으로 "아 미친놈이 우리 호텔이 왔구나" 라고 말하며 잠시 기다리라고 한뒤에 사라지고
곧이어 새로 등장한 직원
"아 한국분이시라고요? 저도 한국인입니다 이름은 강XX입니다. 이곳에서 한국인 오시는경우 잘없는데 어쩌구 후략"
사내놈과의 대화라 대충 스킵하고
체크인 완료 하면서 강씨에게 (진짜 직원분 이름까먹음...성만 기억남) 이근처 갈만한 식당을 물어보고
옆에서 체크인을 하던 유미상에게
"제가 고마워서 그러는데 저녁을 같이 드시죠" 라고 제안을 하고
정비후 로비에서 만난 유미와 택시를 타고(호텔이 너무 외진곳에 있었음)
이부스키역앞 나름 이 동네의 번화가(?)에 위치한 식당에 둘이 같이 입장해서
밥을 먹을래요? 아니면 밥과술 같이 드시겠습니까? 물어보니 자신도 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정식메뉴와 각종 술안주 가고시마 특산품인 고구마 소주(이모쇼츄)를 반주로
유미씨는 일어만 가능하고 난 한본어정도만 가능한터라 원활한 대화를 위해
라인으로(호텔에서 친구추가 완료) 메세지를 보내며 대화를 하기 시작함
그렇게 술을 마시며 소소한 신변잡기와 앞으로의 라이딩 일정을 얘기(톡) 하던중 가게 문닫을 시간 (9시) 이 다되어서
술을 더 마시기로 하고 1차는 내가 계산을 하고 가게에서 나왔는데
아 여기는 깡촌이었지....
번화가인데 동시에 거의 모든 이자카야들이 영업을 종료하고 있음 (9시라고...이놈들아)
그렇게 불꺼진 상점가를 걷다 우연히 열린 BAR가 보이기에 그곳으로 입장
거기서도 아무계획없이 규슈를 일주중인 나를 유미가 소개했고 바 오너와 손님들 모두
"우리 동네에 미친 한국놈이 왔어"란 반응을 즐기며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까 호텔에 프론트에서 일하던 강씨가 바에 들어오는거임
자신의 단골 술집이라며 이 동네(이부스키) 사랑방 같은 BAR이라고 하는데 (10시 넘어서 유일하게 영업하는 가게가 여기뿐인걸...)
여튼 강은 자신의 이부스키의 유일한 한국이라고 얘기하기에 한국어와 일본어도 능통한 너님이
나와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역관 노릇을 하면서 통역을 하라고 한뒤에
술을 찾아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나를 자꾸 소개해주니
"오늘은 우리 동네에 미친 한국인이 둘이야..."
통역을 맞은 강은 술이 들어갈수록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하고 나에게 일본어로 대화를 하는 골 때리는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뭐 다들 그렇게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냄
바 오너 보고 고르고 13닮았네 , KTM 타는 놈들은 앞바퀴 평생 교체할일 없네
스즈키는 디자이너 있긴 한거냐? 등등 손님들하고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데
갑자기 유미가 "오토코나라 얏빠리 가와사키!!"라고 소리침( 유미는 카와사키 W250오너) 어이 당신 온나라고....
그렇게 새벽1시까지 놀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복귀 내일 아침을 기약하며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며 일본여행 첫날이 마무리됨
-고오급 호텔에 온천이 있는데 왜 사용하질 않니...-
PS.1일차 고속도로 통행료 6600엔
PS.2일차 여행기는 언제 내일이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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