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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학에 대한 소소한 tmi

비앙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01 23:36:02
조회 19038 추천 76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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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장의 역사

문장은 12세기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13세기부터는 널리 발전함. 처음에는 마상 창 시합에서 피아식별을 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점차 실리적으로 개인신상과 신분, 소유물을 표시하기 위한 용도로 확대됨. 문장의 작성과 이용방법이 규칙화되면서 문장학이 등장했고, 각 지역과 가문의 문장을 식별하고 주군에게 알려주는 문장관이라는 직업도 탄생함. 중세유럽에서 문장이 나타나기 이전 시대와 다른 문화권의 문장들은 표장이라고 부르면서 서로 구분함. 문장과 표장의 차이는 변형을 하면서 일족끼리 계승되는지, 완전히 똑같은 도안을 배제하는지 등이 있음.


12세기 전반에 문장은 주로 기사들의 전유물이었음. 13세기 초에 문장은 왕족과 귀족들에게도 널리 퍼지고 13세기 중반에 성직자와 중산계급, 상인, 장인, 길드, 시민단체 등도 자기들의 문장을 디자인해서 사용하기 시작함. 14세기에는 농민들까지 문장을 사용하게 됨.

심지어 문장을 소유했을 리 없는 예수, 아서 왕 등 신화나 전설 속 인물들에게까지 문장이 부여되었고, 공식적으로 그렇게 여겨짐.


2. 문장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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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coat of arms): 방패 모양 테두리에 둘러싸인 단순한 것


- 대문장(achievement of arms): 문장 주위에 사자, 왕관, 문구를 써놓은 리본 등 장식품을 배치한 화려한 문장


- 장례 문장(funeral achievements): 고인의 문장을 검은색 테두리로 두른 것


- 인장(seal): 문서에 날인하거나, 혹은 두루마리로 된 문서나 봉투에 넣은 문서를 봉인할 때 사용


3. 여성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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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말, 문장이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장을 사용하는 여성도 나타남. 여성의 문장 도안은 테두리 방패를 마름모꼴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임. 단, 여성이 꼭 마름모꼴 방패만 사용한 것은 아니고, 시장으로 취임하는 등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패를 이용하기도 함.


미혼 여성은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같은 문장을 사용했고, 결혼하면 남편의 문장과 합쳐서 공유함. 이 규칙이 「문장은 혼인 관계를 나타낸다」고 말하는 이유임.

혼인해서 만들어진 문장은 아내가 사망할 때 일반적으로 아내 가문의 문장을 걷어내고 혼인 전으로 되돌아감. 하지만 사망한 여성이 상속인(heiress)이었을 경우 문장에서 아내의 문장을 계속 계승함


4. 문장학의 규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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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학에서 사용하는 색은 9색으로 한정함. 크게 금속색(metals), 원색(colours), 모피색(fur)으로 구분함. 문장학에서는 하늘색이든 남색이든 같은 파랑으로 구분하는 등 오늘날의 색체학적인 색명과는 차이가 존재함.


색 배치에 관한 규칙으로 금속색은 금속색끼리 서로 맞닿을 수 없고, 원색은 원색끼리 서로 닿을 수 없음. 이런 규칙은 중세시대에 색상 옆에 색상을 칠하면서 섞이지 않게 하거나 금속에 금속을 섞이지 않으면서 맞닿게 상감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에서 비롯했음.


하지만 문장학 규칙이 완비되기 전에 디자인했거나 실수 등의 이유로 문장학의 규칙을 위반하는 문장들(예: 예루살렘 왕국, 알바니아 국장, 암스테르담 시 문장)이 있음. 이러한 문장들은 armes fausses 또는 armes à enquérir로 부름.

복수의 문장을 합쳤거나 테두리인 경우, 동물의 발톱 등 차지(charge)의 일부분이거나 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될 수 있음.


-금속색

금색(노란색) or

은색(흰색) argent


-원색

빨간색 gules

파란색 azure

검은색 sable

녹색 vert

보라색 purpure

암갈색 sanguine

황갈색 tenne


-모피색

동물의 모피무늬(예시로 브르타뉴 지역의 문장)

물결무늬

기하학적인 무늬


5. 문장학의 규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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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문장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없음. 이것은 문장학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임. 그렇다고 해도 완전히 독자적인 문장을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았음. 문장은 소유자의 가계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임. 그래서 쓰인 것이 차이화(differencing)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음.

1. 문장의 도안은 그대로 두고 바탕색을 바꾸는 방법

2. 도안의 색을 바꾸는 방법

3. 방패를 분할하는 선을 추가하는 방법

4. 방패의 테두리 선을 추가하거나 색을 바꾸는 방법

5. 직선이나 십자형의 기하학 무늬로 변형을 주거나 6. 특수한 기호나 도안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


6. 마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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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조합하는 것을 마셜링(marshalling)이라고 부름. 방법도 여러 개가 있음.

-디미디에이션: 문장을 세로로 잘라 절반씩 합치는 방법

-임페일먼트: 문장의 모양에 조금씩 변형을 주어서 방패 안에 배치

-쿼터링: 방패를 4분할해서 문장을 합침, 실제로는 6분할이든 20분할이든 모두 쿼터링이라고 호칭함.

-인에스커천: 방패 안에 작은 방패를 넣는 방식으로 합침.


현실에서는 임페일먼트가 가장 많이 채택됨. 극단적인 예시로 719개의 문장을 하나로 합친 템플-그랜빌 가문의 사례가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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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거나 특이한 문장들 소개


문장학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으로는 https://gall.dcinside.com/m/weijin/121739 이 글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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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왕국

세 개의 사자, 「보행 자세에서 고개를 정면으로 돌린 사자」라는 조건 이외에는 그리는 사람의 재량이었기 때문에 시대나 유행에 따라 갖가지 사자가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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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국

파란색 바탕에 금색 fleurs-de-lys, 처음에는 확실한 숫자 없이 엇갈려 배치되었으나 1376년에 세 개로 명확히 규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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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

원래 샤를마뉴는 문장이 등장하기 이전 시대 사람이라 문장이 없었지만 후대 사람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문장을 합쳐서 샤를마뉴의 문장을 부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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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체페슈

왼쪽에는 푸른색 바탕에 흰 초승달과 별 문장, 오른쪽에는 금색과 붉은색의 가로 띠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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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로렌 가문

합스부르크 백작 때의 가문 문장은 금색 바탕에 파란색 왕관을 쓴 붉은 사자였지만 나중에 오스트리아 공작가가 되면서 붉은색 바탕에 은색 가로 띠가 추가됨, 이후 마리아 테레지아 때 합스부르크 로렌 가문이 되면서 로렌 가문의 문장(금색 바탕에 붉은색 대각선 띠 위에 정면을 향한 다리 없는 세 마리의 은색 제비)이 추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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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문

피렌체의 독재권력을 잡았던 메디치 가문은 금색 바탕에 붉은색 구슬들을 디자인함, 이 구슬들은 가문 이름 Medici(의사)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알약을 형상화했다는 썰이 있음. 초기에는 열두 개의 구슬을 사용했으나 점점 개수가 변화하더니 프랑스 왕에게 왕실 문장을 수여받고 나서는 금색 바탕에 다섯 붉은 원과 맨 위의 푸른색 작은 원에 세 개의 황금 백합으로 굳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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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치 가문

메디치 가문을 상대로 칼빵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한 피렌체의 파치 가문의 문장은 파란 바탕 위에 엇갈려 배치된 십자가들과 두 마리의 돌고래(문장학에서 돌고래 차지는 어류로 분류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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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오니 가문

베르가모에 기반했던 시민 가문인 콜레오니 가문은 적색과 흰색의 가로 분할 위에 세 개의 고환을 배치하는 문장을 채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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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성에 spear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문장에 창을 넣어서 디자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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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흐 가문

헝가리의 발로흐 가문은 참수당한 투르크인의 머리가 칼에 꽂혀있는 도안을 문장으로 채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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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 가문

잉글랜드의 도지(Dodge) 가문은 문장에 모유를 흘리는 여성의 유방을 넣어서 디자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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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보어

양자역학을 창시한 과학자 닐스 보어는 양자역학과 동양 철학의 유사성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태극무늬를 문장에 차지로 넣어서 디자인함. 문장에 장식된 목걸이는 덴마크에서 창립된 코끼리 기사단의 장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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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문장

나도 심심풀이삼아 내 문장을 디자인해봄 세로 6분할에 적색과 녹색이 교차하고 그 안에는 24개의 fleurs-de-lys가 들어있음. 원색은 원색끼리 맞닿을 수 없다는 문장학 규칙을 고려해서 빨간색과 녹색 경계에 은색 선들을 배치함. 크킹할 때 모드로 넣어서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음



출처: 위진 남북조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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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갤] 오늘자 일본 도쿄에서 헬로키티 특별전시회 개막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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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갤] 김용민,장경태의원 "임기 단축 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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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갤] 日, 달리는 택시에 매달린 남성... 아찔한 장난을 한 황당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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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갤] 오늘 낮에 일어난 아반떼 람보르기니 전손 사고..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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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박서진, 군대 간다더니…” 병역면제 소식에 뿔난 시청자 KBS 출연정지 청원 [왓IS] 디시트렌드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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