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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영화 로스트 미디어들 - 1편(?)앱에서 작성

mkm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9 09:30:02
조회 11324 추천 67 댓글 59




1. 큐브의 삭제된 엔딩(1997)


상태: 완전 유실됨


(엔딩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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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한 97년작 캐나다 공포영화, 내용은 뭐 웬만해선 다들 알겠지만 서로 남모르는 사람들이 각종 함정으로 가득찬 큐브 모양의 방들을 빠져나가면서 벌어지는 죽음의 사투를 다룬 작품임.




감독 본인인 빈센조 나탈리에 따르면 원래 엔딩에서 유일하게 생존하는 인물인 자폐아 “카잔”이 큐브를 탈출한 이후 무슨 일이 있는지 보여주는 파트가 있었다고함, 



간단히 묘사해보자면 큐브를 빠져나온 카잔의 앞에 분주한 도시의 거리와 바쁜 사람들이 나타나고 이에 카잔은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며 사라짐. 그러곤 영화는 각종 고층빌딩들, 교외의 집들, 차들로 가득찬 도로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암전되면서 끝남.




나탈리에 따르면 분명히 촬영했던 엔딩이지만 편집과정에서 바로 잘려나갔고 이후의 행적은 현재까지도 알려지지 않음, 나탈리 본인도 두번다시 언급하지 않았고.






2. 공포의 자취/Wake in Fright(1971)



상태: 완전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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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코체프 감독의 71년작 심리 스릴러 영화로, 주말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 마을에 고립된 한 남자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기이한 일들을 겪으며 서서히 미쳐간다는 내용임.



개봉당시 작중 계속해서 나오는 각종 자극적인 음주, 도박, 성행위 장면들과 변방의 호주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로 인해 온갖 논란에 시달렸던 영화이고, 특히나 중간에 나오는 캥거루들을 사냥하는 장면은 실제로 주변 마을의 전문 사냥꾼들을 고용해서 정말로 캥거루들을 학살했던걸 그대로 영화에 담았다는게 밝혀지자 결국 작품의 원활한 배급이 통째로 끊겨버리게됨.




이로인해 해당 영화의 행방은 오랫동안 매우 미미하게 되어버림, 티비 방영용 겸열버전과 매우 희귀한 VHS 테이프로만 존재하는 상태로. 그러나 이 작품의 편집자였던 안소니 버클리만큼은 이 영화의 무삭제 필름을 오랫동안 찾아다녔고 끝끝내 200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오래된 창고에서 기적처럼 영화의 오리지널 네거티브를 발견하게됨, 소름돋게도 곧 처분될 예정이었던 상자안에서.




버클리씨의 헌신 덕분에 찾게된 필름은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쉽게 감상할 수 있게됨, 필자도 본 적 있는데 아주 인상깊은 작품이니 추천함.




3. 국가의 몰락/Fall of a Nation(1916)



상태: 완전 유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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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님이 영화의 역사에 관심이 좀 있다면 한번쯤은 D. W. 그리피스의 1915년작 <국가의 탄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거임.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법과 엄청난 스케일로 그야말로 국가적 대히트를 쳤고 오랫동안 역대 최고의 영화중 하나로 추앙받아온 작품이자,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백인 우월주의 사상 및 흑인을 향한 엄청난 인종차별적 묘사들로 비난받아온 문제작임.




어쨌건 전작의 대성공에 힘입어 바로 다음년도에 전작의 원작자인 토마스 F. 딕슨 주니어가 후속작인 <국가의 몰락>을 만들게됨, 일각에선 이걸 역대 최초의 정식 후속작 영화라고 보기도함. 전작과 마찬가지로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로 가득찬 영화였다고 하지만 대신 성공이 아닌 몰락의 내용을 다뤘다는 점에서 전작과 어느정도 차이점도 있음.




그러나 전작과는 달리 이건 평과 흥행 모두 개쳐말아먹은 망작이었다고하고 이후 원본 필름들이 모조리 유실되어버렸다고 함, 현재 남은건 일부 스틸들과 사운드트랙이 전부. 어찌보면 최초의 후속작이자 최초의 못만든 후속작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인셈.






4. 늑대인간의 밤들/Nights of the Werewolf(1968)



상태: 존재여부 불투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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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전문 배우로 유명했던 폴 나스키가 주연한 68년작 스페인/프랑스 합작의 늑대인간 영화, 감독은 르네 고바르가 맡았다고 함.



근데 문제는 그 어디에도 이 영화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기록이 전무하단거임, 왜냐면 지금껏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스키만이 유일했기 때문. 심지어 감독이라는 저 르네 고바르라는 인물의 존재여부조차 확실치가 않음, 나스키 말에 따르면 영화의 촬영이 끝나고 일주일후에 차 사고로 죽었다고함. 더욱이 나스키가 말한 영화에 출연한 또다른 배우들인 Peter Beaumont와 Monique Brainville 또한 존재하지 않는 인물들이란게 밝혀졌고.




이로인해 가능성은 크게 세가지로 보임. 나스키가 당시 영화업계에 가담한지 초기시기였기 때문에 경력을 부풀리기 위해 영화의 존재에 대해 구라를 쳤거나, 아님 이후 나스키가 또다시 늑대인간으로 출연한 72년작 “La Furia del Hombre Lobo”와 헷갈렸거나, 어쩌면 정말로 존재했던 영화를 나스키 혼자만 알고있었거나.



진실은 현재는 사망한 나스키만이 알았을거임.





5. 딥 블루 씨의 오리지널 엔딩(1999)


상태: 완전 유실됨


(엔딩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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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나름 인지도 있는 레니 할린 감독의 컬트 상어영화, 지능이 높아진 상어들이 바다기지에 고립되어 탈출하려는 과학자들을 하나둘씩 잡아먹는다는 내용임, 공포영화의 각종 클리셰들을 깨부수는 요소들로 유명하기도하고.




쨌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마지막에 작품의 여자주인공인 수잔 박사가 상어를 유인하려다가 끝내 잡아먹혀 죽는단걸 알고있을거임.




근데 원래 엔딩에서는 수잔 박사가 살아남으며 오히려 상어에게 막타치는 역할이었다고함. 그러나 테스트 스크리닝 당시 관객들이 이 부분을 극심히 싫어했는데 왜냐면 다들 수잔 박사를 작품의 빌런 역할로 보았기 때문이고 당연히 그녀가 마지막에 죽길 바랬기 때문임, 심지어 한 후기에는 “저 썅년 죽여버려("Kill The Bitch")”라고 써있었다고함.



그리하여 수잔 박사가 상어한테 두동강나는 지금의 엔딩이 나오게됨, 오리지널 엔딩은 지금까지도 공개되지 않았음, 다만 수잔 박사가 남자주인공과 키스를 나누는 한 사진은 유출되었지만.




6. 매니악 2: 미스터 로비/Maniac 2: Mr. robbie(1986)


상태: 완전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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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실 로미는 아니고 제작취소된 영화임, 1980년작 슬래셔 영화인 <매니악>은 싸이코패스인 남자가 뉴욕시를 돌아다니며 여자들을 납치감금 및 잔인하게 죽인다는 내용으로 살상 장면들과 촬영 방식의 엄청난 리얼함으로 인해 큰 논란이 되었던 작품임.



몇년 후 전작의 각본가이자 주인공 역을 맡았던 조 스피넬이 후속작 발표를 했는데 플롯은 아동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동 학대범들을 상대로 살인을 계획하는 내용이었다고 함.ㅔ



그러나 1989년 스피넬이 원인모를 이유로 그의 아파트에서 갑작스럽게 죽은채로 밝혀지며 영화의 제작은 취소되게됨. 영화의 8분짜리 프로모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음.




7: 블랙 워터 트랜짓/Black Water Transit(2009)


상태: 일부만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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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다루는 주제들로 인해 상당한 논란이 된 영화들인 <아메리칸 히스토리 X>와 <디태치먼트>의 감독인 토니 케이가 만든 2009년에 나올 예정이었던 범죄영화로, 칼 어번과 로렌스 피시번이 주연을 맡음.



2000년대경 제작을 시작한 이후로 몇십년간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엄청난 차질을 빚었던 영화로, 각본가인 더그 리차드슨과 토니 케이의 성격차이가 심했던 것은 물론이고, 2018년엔 작품의 프로듀서였던 데이비드 버그스타인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친게 밝혀지자 8년간 징역형을 살게되기도함.



이로인해 현재까지도 영화의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고있음,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건 유튜브에 올라온 영화의 프로모 영상과 일부 스틸들 뿐임.




8. 악마의 성 210분 감독판(1983)


상태: 완전 유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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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작 <악마의 성>()는 <히트>와 <콜래트럴> 등 큰 호평을 받은 범죄영화들로 유명한 마이클 만 감독의 초기작으로, 나치들이 갇혀있던 요새에서 풀려난 고대의 악령들에 대항하기 위해 유대인 역사학자들에게 강제로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임.



영화는 전체적으로 상당한 혹평을 받았으며 현재 전해지는 버전의 런닝타임은 96분임. 사실 이렇게 된대에는 이유가 있는데 원래 마이클 만이 처음에 찍었던 버전은 무려 210분에 달했다고하며 이걸 편집과정에서 무리하게 90분으로 줄이느라 영화의 상당한 부분이 생략되었기 때문임.



훗날 2016년에 한 인터뷰어가 마이클 만에게 210분컷의 행방을 아시냐고 묻자 “글쎄요, 제 수중에는 가지고있지 않은지라, 아마도 그 버전은 오랫동안 역사의 산물로만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답했다고하니 이 버전이 발견될 확률은 극히 드물 것 같음.




9. 블랙코드 감독판(2015)


상태: 부분적으로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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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의 로스트 미디어 하나만 더(내가 좋아하는 감독이라), <블랙코드>는 그의 2015년작 범죄 스릴러 영화로 실력있는 해커가 사이버범죄단에 맞서 전지구적 첩보임무를 벌이는 내용임, 영화는 개봉당시 느린 페이싱과 난잡한 편집으로 인해 혹평을 들었으며 흥행에도 크게 실패했음.



만은 영화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2016년에 몇개의 변화들을 거친 126분짜리 감독판을 제작했고 해당 버전은 2017년에 FX 채널에서 방영되었으며 인터넷에서 녹화본을 찾아볼 수 있음.



그러나 2016년에 해당 감독판이 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었던 당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던 만이 계속해서 노트를 적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하고, 이로인해 해당 버전또한 만이 완전히 의도한 감독판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고 함. 



과연 만의 진정으로 의도했던 감독판이 출시될지는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임.





10. 자정 이후의 런던/London After Midnight(1927)


상태: 완전 유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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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론 너무나 유명한 작품,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유실 영화이자 로미팬이라면 한번쯤은 꼭 들어봤을 전설의 영화임.



<자정 이후의 런던>은 토드 브라우닝이 감독하고 론 채니가 주연항 1927년작 무성 공포영화로 뱀파이어 변장을 한 에드워드 버크 교수가 살인사건들을 저지른 후 최면으로 남에게 누명을 씌운다는 내용임.



작품 자체는 개봉당시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흥행에는 성공했고 오늘날에는 론 채니의 엄청난 뱀파이어 분장에 관심이 쏠리며 각종 현대 공포영화의 몬스터들에 큰 영감을 주게됨.



영화의 마지막 남은것으로 알려졌던 필름은 1965년 MGM사 창고 폭발 사고로 인해 유실되었으며 이로인해 영화가 다시금 발견될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판명되고 있음. 현재로서 남은건 수많은 스틸들과 포스터들 뿐 단 하나의 푸티지도 전해지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엄청난 인기에 의해 현재까지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전설의 로미로 남았음. 또한 1935년에 브라우닝이 감독한 해당 작품의 리메이크인 <마크 오브 더 뱀파이어>를 감상해서 그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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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스트 미디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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