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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차이가 싫은 대만원정대 -5~8일차 (끝)앱에서 작성

쟙쟙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3 10:05:02
조회 6056 추천 28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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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비는 오지않는다. 하지만 태풍이 바로 아래있어서 해안가는 10m/s 수준


우선 자이언트 본사를 구경하고서 갈수있는 만큼 최대한 올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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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던 식당에서 본 사이언톨로지교 교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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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빠져나와 공장 단지근처로 가니 바로 자이언트를 찾을수 있었다

근데 왜 수요일인데 사람이 없을까

박물관이 있어서 구경하려고 했으나 마침 수요일만 휴관일이더라
게다가 태풍 근들갑으로 대만 정부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을 했다더라
어쩐지 연곳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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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대만에서 가지는 위상은
삼성보다 더 큰것같았다

평택 파운드리 단지도 차타고 가면서 보면 어마어마한데
여기도 만만찮게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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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목적은 달성했으니 타이페이 근처까지 최대한 올라가려했다.

해안가는 바람이 너무 세서 도저히 못올라가니 산을쫌 타더라도 내륙으로 가기로 결정




자전거 도로타고 가다가 전차공원이래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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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스램 아시아 헤드쿼터
나만 시마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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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탄 자도는 타이완 일주 자전거도로 같았다
물론 한강 자도, 국종길 처럼 완전히 이어진건 아니지만

쪼그만 마을들 사이로 지나다니는게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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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으로 진입하니 생각보다 낙타등이 심했다

전혀 고각은 아니지만

씨발 이럴거면 방금 왜 내려간건데
싶을 정도로 끊임없는 낙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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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생긴 꽃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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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다

정말 개씹 시골길인데 우연히 발견한 식당
뭐파는지도 몰라서 그냥 밥주세요 잉잉 하고 먹음



대충 할머니가 보여주는 식재료 보고서
오오 하오하오 쎼쎼




근데 막상 요리 끝나기 전에 생각나더라


아 씨발맞다 샹차이 빼달라고 해야되는데

뒤늦게 부야오 샹챠이를 외처보니
? 이미 존나넣었는데? 하면서 보여주시더라
어쩔수없이 쫌 걷어내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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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일.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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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먹은 구아바 아이스크림
어떤 애들이 먹는거 보고 ㅈㄴ맛있어보여서 먹었는데
내가 대만에서 먹은 식사 외 음식중 GOAT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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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한테도 무시당하는 우리 벙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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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표는 타이페이 근처의 신주라는곳 까지 가서 전철을 타고 점프하려했다

근데 지도를 보니 점점 기차들이 태풍으로 취소되고있었다

우리가 탈 로컬라인은 아직 살아있었지만 이것도 언제 취소될지 모르는 상황

이게 끊기면 걍 암것도없는곳에 갇힌다.

어쩔수없이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가서 점프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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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도착



대만의 로컬트레인은 자전거를 태울 수 있다
우리나라 경의선, 경춘선 같은 포지션?

그런데 탑승, 하차가 불가능한 역이 있다
타이페이 메인역도 그래서 가장 가까운 wanhau?인가 거기서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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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만 투어 메인라이딩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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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트레인에 자전거를 싣기 위해선 자전거 요금을 또 내야한다

앞뒤 객차에 자전거석이 4개씩 존재하는데 뭐 이게 다 팔려도 그냥 경의선마냥 잡고 탈수있게는 해준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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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거치대 남는자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난 여기 묶고서 자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객차로 갔다

그리고 도촬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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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hau에 내리니 역시 비가 내리는중

자전거도로를 타고 약 10km를 가야한다

그런데 몇몇 구간은 이미 차단됨



신호 존나 막히면서 겨우겨우 첫날 숙소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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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늦은 저녁밥



숙소 바로앞에 맥날이 있어서 먹었다
대만에서만 먹을 수 있는 K치킨버거 ㄷㄷ



밤에는 벙짱아저씨가 야시장에서 사온 안주랑 맥주 한잔 때리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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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부터 밥먹으러 나와서
아무곳이나 가서 아무거나 먹기


난 최악이었는데 두명은 잘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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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이페이 시내로 놀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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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캐릭터인 bugcat capoo

도넛이 ㅈㄴ귀여워서 먹었다
나중에 캐릭터가 맘에들어서 콜라보 편의점? 거기가서 가족 줄 인형, 우산을 삿는데 내 인형도 살걸 그랬음

계속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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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씨발....
쉽지않았다
가는곳 마다 모든곳이 문을 안열었다


태풍땜에 아예안열거나 아싸리 일찍 닫아버렸다


놀러간 라파도 닫혀있어서 뭐하나 돌아다니다가 본 길거리 햄버거집

씨발 실내에있는 백화점 애플스토어도 태풍이랍시고 근들갑 떨면서 장사 접었는데
이형님은 다리 아래 천막에서 그냥 햄버거 팔고있다
존나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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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실패하다가 그냥 개빡쳐서 출국전에 봐뒀던 피자를 먹기로 했다.


무슨 씹덕겜 콜라보 피자인데 8만원쯤 한다

성인 남성 2, 전차 2  이렇게 먹었는데도 다 못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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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두사람은 자전거타러 멀리 나갔고
한명은 자고있고

나는 느즈막히 시내라이딩을 하러 나왔다

타이중 가는 길에 그 오토바이들 사이에서 타는 다이나믹한 경험이 또 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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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문닫아서 못간 자전거카페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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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관도 갔다가 자고있던 아저씨랑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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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담에서 점찍어뒀던 고글을 팔길래 하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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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에 놀러가서 라이딩 나간 두명과 합류

커피마시고 물통도 하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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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까르푸에서 선물 쇼핑




이날밤도 늦게까지 술이나 마시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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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또 마카오에 들렀다 가야한다

다른 사람들은 느즈막히 출발하고
나먼저 짐싸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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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이라는게 사실쫌 좆같고 피곤하긴 한데
난 재밋는거 같다

난 공항도 좋아하고 비행기 보는것도 좋아해서
그냥이 환승하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여행같은 느낌

그래서 뭔가 여행 끝내고 집가는 길인데도 아쉽지 않고 재밋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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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2시간 경유 후 인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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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면서 맥주하나 달라니까 마카오 맥주를 줬다

대만 맥주가 전체적으로 쫌 별로였는데
얘는 맛있더라

피곤했는지 한캔 마시고 자고 일어나니 착륙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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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해선 대형 수하물은 맨앞 아니면 맨뒤에 나오는데
난 지금까지 해외 다니면서 맨날 비즈니스 급으로 가장 먼저 받아왔다


근데 이번엔 캐리어 컨베이어 벨트가 멈출때까지 안나왔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체크인할때 분명히 인천까지 연결해달라고 했었는데


씨발 내 자전거 마카오에 있나? ㅋㅋ 하는 순간
옆에서 삑 삑 하고 나오더라
진짜 좆될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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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집가는 전철은 끊긴지 오래

벙짱 집에서 하루 자기로 하고 근처 역에서 택시를 잡는데 캐리어 땜에 아무도 안태워준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새벽 1시에 그냥 3키로를 저거끌고 걸었다 씨반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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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겨우 집에 도착


길더라 일주일
누구랑 해외여행을 같이 가본게 첨이었는데
먼가 그 밤에 혼자서 호텔방에서 느끼는 그 고독함이 없어서 좋더라



이런 해외 벙 자주있으면 좋을거같음



대만...
난 걍 섬짱이라고 무시하고 중화권 나라는 가기싫어했는데
사람들도 엄청친절하고 볼것도 많았다
영어도 다들 잘하고


근데 비오는 계절은 쫌 피하는게 나을지도?

다음 해외는 홍콩에 가볼까싶다
마카오 특유의 그 뭔가 동서양이 섞인 그 분위기가 신기하더라 중화권의 익숙한 난잡함 생각보다 ㄱ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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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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