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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퍼거 씹덕 아코 여행기앱에서 작성

YRMR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2 20:55:02
조회 13674 추천 36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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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신구라를 배경으로 한 그뭔씹 게임이 있는데 제작자도 역스퍼거라 실제 유적지를 모티브로 한 내용이 많길래 큰맘먹고 아코에 다녀옴

츄신구라는 억울하게 사형당한 주군의 복수를 위해 47명의 의사가 오밤중에 주군의 원수인 키라 저택에 들어가 모두 도륙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가부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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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에서 90분정도 더 깡촌으로 들어가면 도착하는 아코 역

도시 자체가 시골이기도 하고 소금이랑 츄신구라 말곤 딱히 관광할 포인트가 없어서 역에서 밖을 쳐다보면 바로 보이는 플래카드에 “츄신구라의 고향 반슈아코“ 라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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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나오는 구도로 똑같은 한 컷

역사 내에 어딜 봐도 츄신구라로 도배되어 있고 역을 오르내리는 계단에도 의사 47명이 소개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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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아코성까지 멀진 않지만 개장 시간이 있어서 급하게 택시로 이동

기사 할머님이 도시에서 왔나봐요? 하길래 츄신구라가 좋아서 한국에서 구경왔다고 하니 이것저것 궁금해하심

츄신구라가 왜 좋냐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냐 하길래 미소녀가 좋아요 할 순 없어서 주군의 충의가 어쩌고저쩌고... 잘 화해하고 나아가야 할 파트너가 어쩌고저쩌고 하다보니 도착함

요금에서 잔돈은 까주셨다

입구 바로 맞은편엔 야츠하시 가게가 있는데 젊은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여기서도 동네 할머니들이 몰려들어서 떡주고 과자주고 질문타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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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입구를 지나서 혼마루 터까지 가는 도중에 지나치게 되는 저택

주군 아사노 타쿠미노가미가 억울하게 죽은 뒤 가장 큰 어른으로서 리더 역할을 했던 아사노 가문 가로 오오이시 쿠라노스케와 그 아들 오오이시 치카라 (마츠노죠) 가 살던 저택이다

내부는 사진을 못 찍게 되어있는데 연못이 예뻤고 외부는 게임에 나오는거랑 똑같은 구도로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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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루 입구

수백번은 본 CG라 실제로 보니 기분이 이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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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 성터

아코 성은 폐번치헌 후 폐성령에 따라서 헐렸음...
아코 자체가 엄청나게 강한 번은 아니었지만 소금 팔아서 번 돈이 많다길래 기대했는데 규모 자체는 엄청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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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아코 역사박물관 가기 전에 들른 오오이시 신사 옆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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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이시 신사는 주군의 복수라는 대업을 성취한 의사들이 메인이라서 대업성취를 주 효험으로 밀고있더라

칸누시 아저씨랑 잡담좀 했는데 많이는 아니어도 취직 수험 등을 앞둔 사람이 가끔 와서 보고간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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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쭉 간 아코 역사박물관 내부

아무도 사람이 없더라 정말... 관광객이 없어서 직원들도 에어컨을 안키고 그냥 앉아만 있음

외국에서 왔다니까 걍 관람료 없이 오늘 무료로 보면 된다고 해서 준비된 가부키 영상 40분짜리까지 풀로 즐기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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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참가했던 47명의 명단

제일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가 77세 할카스란 충격적인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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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나오면서 아사노 가문 문장이 들어간 기와가 보이길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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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면 츄신구라 인형이 튀어나와서 짧은 연극 후 시보를 울리는 시계, 주인공이랑 미소녀들이 우후후 꺄르르 했던 장소라 한컷

여기까지 보고 친구들이랑 합류할 시간이 돼서 오사카까지 돌아가는데 3시간 40분정도가 걸렸던거같음

역스퍼거 아니면 구경갈 사람도 없는 동네지만 교토에서 신선조 칼자국 하나 보겠다고 쿰척대던 사람으로선 너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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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찍어둔건데 아까워서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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