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카타르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북한은 A조에서 이란과 함께 가장 강한 1위 후보로 평가받는 카타르를 상대로, 그것도 한 명이 퇴장당한 채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비겼지만 카타르에 아쉬운 결과다.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무릎을 꿇은 북한은 3차 예선 첫 번째 승점을 쌓았다.
지난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레이트에 1-3으로 진 카타르는 두 경기를 승점 1점으로 출발하게 됐다.
카타르는 지난 두 대회 아시안컵 우승 팀으로 FIFA 랭킹 또한 34위로 일본·이란·한국·카타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FIFA 랭킹 110위인 북한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따랐다. 게다가 북한이 홈 팀 자격이었던 이날 경기를 홈 구장이 아닌 제3국인 라오스에서 치르게 된 것도 북한엔 악재였다.
그런데 북한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리일송이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카타르 골문 구석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4분 북한 페널티박스 안에서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가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가 부심의 오프사이드 신호를 발견하고 판정을 취소했는데, VAR에서 북한 장국철이 손을 써서 아비프를 넘어뜨렸다며 퇴장과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은 수비진 핵심인 장국철이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전반 정규 시간 1분 여를 남겨두고 카타르에 리드를 빼앗겼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알모에즈 알리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경기장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선수들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이 와중에 북한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강국철이 시도한 프리킥이 크게 감겨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폭우는 멈추지 않았고 경기장에 물이 흥건하게 고이면서 선수들이 공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후반 11분께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다.
비가 멈추면서 그라운드에 고인 물을 빼낸 뒤에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장 곳곳에 물 웅덩이 때문에 정상적인 볼 컨트롤을 할 수 없었다. 패스가 물에 막혀 끊기면서 땅볼 패스보다는 드리블과 로빙 패스가 많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카타르를 위협했다. 카타르의 공격을 끊어내고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뒤 컷백을 시도했지만 최종 수비수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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