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의 최고점은 어디일까?앱에서 작성

ㅇㅇ(222.118) 2024.08.07 14:15:02
조회 38531 추천 167 댓글 187

028ef319c8db3bb461bddfba29817d0212d7ce5ed3174533ab81f5f06e6e63e4d04f93151d1da1886a2e804198d1

60도 이상 고온의 환경에서 생활하는 생명체를 고온성 생물(Thermophile), 그 중에서도 80도 이상의 환경에서 생활하는 생명체를 초고온성 생물(Hyperthermophile)로 부른다


19b5d534e8c72beb6faec3b402d827283755c2e61c4bf7fd2e668ff29ccddf3e

1960년대까지 생물학자들이 여기던 생물의 생존 온도 상한선은 약 55도였다

그러나 1969년 토마스 브록이 75도의 옐로스톤 간헐천에서 Thermus aquaticus를 발견하며 기록을 갱신했다


7aee887fbded60f436e8838a42827773537a4afb1d0a4694dde9199ef2f74f

이 박테리아에서 발견된 Taq polymerase로 인해 분자생물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이 발명될 수 있었다

이에 또 무언가 써먹을게 나오지 않을까 하며 궁금해하던 미생물학자들의 후속 발견들로 상한선은 점차 올라갔다



20b8c42ee4dc37a16bb19bb404d22c3cc5ec65d1ff63fd1032dea8c44f637798cf1ce732528da2

그 결과 현재 초고온생물 중 최고 온도를 찍은 것은 캘리포니아 만 2천미터 깊이의 열수구에서 처음 발견된 메탄생성 고균 Methanopyrus kandleri(strain116)이다




0aafdf31f1da75b26bb2c6b004d0302879d6870c7f8a5871cd5c82e236a3c96956698fd6b4d2fabbc7ccb4c7111025ab24d52e407034a3fbcb315582bd58bffe40e42019cd75771da2e6c665e044fbefb6e11671fa89b20e77d26fc424930703d787259e2d8e

2008년 두 후보군인 Geogemma barossii(strain 121)와 Methanopyrus kandleri(strain 116)을 두고 타이틀 매치 실험을 벌인 결과,

strain 121은 40기압 122도에서 분열 한계가 왔고 130도에서 2시간을 버티고 사멸했다

그러나 strain 116은 400기압 123도까지 분열할 수 있었고 130도에서 3시간을 버텼다

이로서 1도 차이로 최고의 초고온생물 자리는 Methanopyrus kandleri가 가져가게 되었다




28b9d932da836ff43ce685e74f80706f5a83556cb3c4e93a3ab9df9d37bdd18112

생물학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멸균 장비인 오토클레이브가 121도에 맞추어져 있는데 이 미생물은 오히려 그 온도에서 분열한다는 것이다

다만 고온의 환경에 적응한 만큼 생존온도의 하한선도 매우 높은데, 85도 이하가 되면 활동을 정지하고 '동면'에 들어간다






3fb8c32fffd711ab6fb8d38a46d8293acd2d4293594f09babf94f3f9bf0f22f1bf30954381c639d881431973

M.kandleri는 고온 고압의 극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터라 주변의 다른 생명체에게서 얻을 수 있는 수평 획득 유전자가 매우 적다

그 때문에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여겨지는 테르페노이드 지질 세포막을 가지고 있다



24b0d121e0d434bf20afd8b236ef203e9d9151fa7048

일반적으로 단백질은 열에 취약하며 인간의 경우는 40도만 넘어도 변성되어 생명이 위험하다

그러나 이 고균의 세포질에는 효소 cyclic 2,3-diphosphoglycerate(cDPG) 농도가 매우 높은데 그로 인해 높은 열 안정성을 지닌다

cDPG는 초고온미생물 일부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으며 온도가 높아질수록 효소의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이 효소를 이용하면 고온에서 변질되기 쉬운 백신 등을 개량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8b9d932da836ff43ce684e04487746f473e49123ef6be27fbeb5b4f7b0b4612d688



고온의 환경에서는 DNA의 오류와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그에 따라 이 고균은 DNA 수복 기능도 갖추고 있다

DNA 복구 효소 중 Topoisomerase는 DNA의 꼬임과 풀림에 관여한다

이 고균은 그동안 다른 생명체들로부터 발견되었던 I~IV형과 전혀 다른 V형의 Topoisomerase를 가지고 있어 항암제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fb8817fb58539f123bd85ec469c706da34b4ab019ca2706c8941f2540830ecf28b87cf2345547b4339bf25f5de9fc82db3df7

이 고균은 의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메탄생성균이란 점을 주목하여 탄소 순환의 한 고리를 담당한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fbf8977bc836ef43bb9d4b41284256b069335e61cce6a1fb7d0f121b77340b2965e42095133cd55d7f6fa8d763b65aa79cd5a94d31ae4a1b4

산업 분야에서도 흥미를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미생물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생물 공정은 전처리 과정에서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사용하는 미생물들은 실온에 최적화되어 식혀 주는 과정에서 많은 금전적 시간적 손실이 발생한다

만약 초고온미생물의 유전자와 효소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 과정이 생략되거나 단축될 수 있으며 덤으로 다른 미생물의 오염도 자동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00034cbe5e84cb7caed841b11a00c2b1058840158590ada3db5647683f455398e623024d3d6ca725c2a004726475f17df13c9293c1fcc5379c917

생물학자들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최고 온도를 140-150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인 ATP를 포함한 생명체의 필수 분자들이 그 정도의 온도에서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Methanopyrus kandleri보다 고온에서 생활하는 미생물이 존재할 확률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특이한 구조와 성분을 이용해 저 온도보다 높은 환경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Takai, K., Nakamura, K., Toki, T., Tsunogai, U., Miyazaki, M., Miyazaki, J., Hirayama, H., Nakagawa, S., Nunoura, T., & Horikoshi, K. (2008). Cell proliferation at 122 degrees C and isotopically heavy CH4 production by a hyperthermophilic methanogen under high-pressure cultiva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05(31), 10949–10954.

Amy Osterman, Alfonso Mondragón (2022) Structures of topoisomerase V in complex with DNA reveal unusual DNA-binding mode and novel relaxation mechanism eLife 11:e72702.

De Rose, S. A., Isupov, M. N., Worthy, H. L., Stracke, C., Harmer, N. J., Siebers, B., Littlechild, J. A., & HotSolute consortium (2023). Structural characterization of a novel cyclic 2,3-diphosphoglycerate synthetase involved in extremolyte production in the archaeon Methanothermus fervidus. Frontiers in microbiology, 14, 1267570.



Vieille, C., & Zeikus, G. J. (2001). Hyperthermophilic enzymes: sources, uses, and molecular mechanisms for thermostability. Microbiology and molecular biology reviews : MMBR, 65(1), 1–43.

Amy Osterman, Alfonso Mondragón (2022) Structures of topoisomerase V in complex with DNA reveal unusual DNA-binding mode and novel relaxation mechanism eLife 11:e727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67

고정닉 56

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73063
썸네일
[야갤] "이자 감당 가능하신지?"...180도 돌아선 한국은행의 경고
[254]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8698 142
273061
썸네일
[중갤] 보배드림에서 터진 우동집 사건
[663]
정치병자(61.76) 10.16 47517 492
2730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강 20대 시절
[7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55972 163
273058
썸네일
[해갤] 실시간 사람들이 빨던 축구감독들 근황 ㅋㅋㅋㅋ
[5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1949 536
273055
썸네일
[의갤] "1년이면 충분" vs "누가 가르치냐" '한의사 의사化' 놓고 난타전
[283]
ㅇㅇ(172.225) 10.16 21798 216
273054
썸네일
[카연] 흑백요리사 요약 만화
[92]
낙망이(118.37) 10.16 27684 151
27305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구치소 생활에 대해 알려주겠다 ....txt
[514]
강력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50732 236
273051
썸네일
[스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박살난 팩트 떴다
[603]
ㅇㅇ(118.235) 10.16 44967 653
273050
썸네일
[기갤] 갑자기 쩍 갈라지는 도로, 고속도로 위 운전자 '기겁'.jpg
[5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8668 15
273048
썸네일
[교갤] 소방관이 만든거 맞냐…아파트 화재 대피 노래 화제
[182]
ㅇㅇ(45.14) 10.16 22956 114
273046
썸네일
[대갤] 中, 광장무 둘러싸고 세대갈등... 취업난 젊은 세대는 혐오감까지 느껴
[204]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7709 245
273045
썸네일
[부갤] 아버지뻘 경비원 욕설, 폭행한 '갑질' 입주민
[228]
ㅇㅇ(106.101) 10.16 14633 57
273042
썸네일
[야갤] 충주맨보다 1년 더 빠르게 승진한 공무원 9급->6급
[472]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1290 434
273040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월급 500으로 기만하려한 만갤러 최후
[4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3124 484
273039
썸네일
[중갤] [단독] 또 응급실 ‘뺑뺑이’ 7시간 만에 수술했지만 사망
[53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7554 99
273037
썸네일
[미갤] 퍼프 대디가 ‘베이비 오일’ 1000개를 보관한 이유
[368]
ㅇㅇ(172.98) 10.16 39087 394
273036
썸네일
[국갤] 김여사가 국악인 공연 간거 이런 내막이 있었네
[168]
ㅇㅇ(61.32) 10.16 16736 304
27303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군대에서 총기 부품 잃어버리는 만화.manhwa
[249]
코드치기귀찮아서만든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4945 204
273033
썸네일
[중갤] 엔씨소프트 사전예약 광고 근황......jpg
[354]
ㅇㅇ(14.34) 10.16 32656 254
273031
썸네일
[대갤] 日 유명 속옷회사의 새로운 LGBTQ 지침 논란... 불안의 목소리도
[305]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9104 155
273028
썸네일
[해갤] 이라크 감독 홍명보 샷아웃 ㄷㄷ
[184]
ㅇㅇ(59.20) 10.16 22174 184
273027
썸네일
[싱갤] 틀딱틀딱 남극 근황.jpg
[257]
prin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55881 213
27302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메이플하는 여자 아이돌
[312]
산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5318 146
273024
썸네일
[걸갤] "52억 버는 외국인이 왜?"…뉴진스 하니 국감 등장에 '분노'
[785]
ㅇㅇ(118.235) 10.16 42899 1038
273022
썸네일
[기갤] 한소희 비계악플사건 여기 정리잘해놧네 ㅋㅋㅋㅋ
[281]
ㅇㅇ(118.235) 10.16 43417 260
2730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일양국의 소고기 문화
[497]
코드치기귀찮아서만든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0011 164
273019
썸네일
[미갤] 10월 16일 시황
[37]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9776 25
273018
썸네일
[주갤] 한강작가님 이혼소식에 축제중인 트페미 근황
[439]
ㅇㅇ(37.120) 10.16 32986 198
273016
썸네일
[이갤] 내가 운전했습니다..음주운전 흑기사 자처 20대 남성 거짓말 들통나
[194]
산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1136 81
273015
썸네일
[싱갤]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법.JPG
[358]
ㅇㅇ (39.112) 10.16 29531 146
273012
썸네일
[자갤] "앉기 전 움직인 버스, 다리 마비"…버스기사는 "억울"
[306]
ㅇㅇ(149.88) 10.16 20349 78
273011
썸네일
[야갤] 여자들이 화장실 더럽게 쓴다고 화난 감동란
[611]
야갤러(124.51) 10.16 66183 799
273010
썸네일
[싱갤] 네덜란드 최고 수문장 반데사르가 푸는 한국 방문썰
[87]
배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9071 115
273008
썸네일
[치갤] "이딴 식으로 장사할래?" 외부 음식 제지에 행패 부린 진상들
[367]
ㅇㅇ(154.47) 10.16 24702 154
2730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의 노벨화학상 수상자에 대해 알아보자
[3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3358 50
273006
썸네일
[리갤] 오피셜) 페이커 스킨 제작자 해고당함 ㅋㅋ..jpg
[5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51841 432
273004
썸네일
[야갤] 고비 오면 '폭파 쇼'?...北 '폭파' 의도는?
[90]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2366 60
27300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나이지리아 K-드라마
[234]
ㅇㅇ(221.157) 10.16 22390 87
273002
썸네일
[미갤] 북, 청년 동원해 '입대 캠페인'…"전쟁 나면 대한민국 멸살"
[554]
비트(168.126) 10.16 19380 155
27300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연평도 때 부대 분위기 웹소인줄 알았음
[196]
라면타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9943 376
272998
썸네일
[디갤] (장문, 주절주절, 야구주의) 올해 카메라를 사게 된 이유
[42]
펠리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7833 18
272996
썸네일
[여갤] 베트남 택시 기사 때문에 빡친 여행 유튜버
[299]
ㅇㅇ(149.88) 10.16 25157 176
27299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2024 김정은 뻘짓 요약.jpg
[3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7035 774
272994
썸네일
[새갤]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인정..선처 구한다"
[317]
스트라차텔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9966 52
272992
썸네일
[야갤] 어제자 동네스타K) '장카설'에 대해 말하는 '유나'.jpg
[3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7645 198
272991
썸네일
[한갤] [단독] 개성공단 폭파 두달 뒤…文정부 '대북제재 회피' 연구했다
[3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9593 348
272990
썸네일
[기갤] 충격.. 이번주에 터진다는 핵폭탄 ㄷㄷㄷ.JPG
[6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51560 1092
2729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20년간 방치된 폐아파트 4층에만 불빛이 들어오길래 찾아가봤더니
[212]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8795 154
272987
썸네일
[야갤] '한강 작가'도 당했다...유명인 사칭 가짜뉴스 '기승'
[111]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4390 37
272984
썸네일
[디갤] 꽃게를 보러 싱가포르에 다녀온 (스압)
[3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7395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