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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미국 오락실 청소년들을 놀라게 한 사진

폴리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0 07:00:02
조회 38899 추천 147 댓글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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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가 공식적으로 개입했던 심즈3의 섬뜩한 인형 상편
· EA가 공식적으로 개입했던 심즈3의 섬뜩한 인형 하편




* 보는 사람에 따라 깜짝 놀랄수도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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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의 주제, 오락실.


현재로썬 PC와 콘솔에 완전히 밀려 '추억만 남은 장소'의 인식이 되어버린 장소.


PC방마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쇠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오락실은 정말 적은 점포 수만 남은 상황이지만


DDR, 태고의 달인, 다트 등 오락실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들, 이색적인 분위기, 지인들과 가볍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등의 장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 다룰 오락실은 위 사진같은 2020년대의 오락실이 아닌,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간 옛날의 오락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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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 90년대의 미국 오락실 풍경



1980~90년대 미국의 오락실은 현대 오락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2020년대의 오락실은 백색 톤의 조명을 바탕으로 독서실, 사무실처럼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지어져있거나


화사한 LED등이 깔리고 유행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파티룸과 비슷한 분위기로 조성되는 반면,


당시 미국의 오락실은 위 사진처럼 오락기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조명마저도 아주 조금 달려있어 어둡고 공허한 분위기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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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끼 게임 실행시 표시되었던 FBI의 공익광고

'승자는 마약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그랬듯 옛날 미국의 오락실 또한 어두운 조명, 청소년들이 모이기 쉬운 환경이 겹쳐 비행청소년들의 놀이터 및 범죄 장소가 되기 일쑤였고


그로 인해 대중들은 오락실이라는 장소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정부에서도 청소년들이 오락실에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공익광고도 삽입했다.


허나 청소년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달마다 쏟아져 들어오는 각종 게임을 신나게 즐겼고, 오락실 또한 계속해서 성업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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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1985년에 출시된 '미니 골프'라는 게임이 있다.


단순히 여러 가지 코스를 선택해서 골프를 치는 간단한 게임으로, 이 게임 또한 오락기가 제작되어 미국 전역의 오락실에 납품이 되기 시작했고


당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기 때문에


앞다투어 '미니 골프' 오락기의 전원을 키고 동전을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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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소년들은 놀랐다.



미니골프 오락기 화면에선 골프와 전혀 관계없는 사진이 출력되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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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CALL 1-800-****-3535


TAHJ ALLEN MERRIMAN

출생일 : 1982년 5월 17일

연한 갈색 머리, 갈색 눈

마지막 목격 장소

펜실베니아 DARINGTON VALLEY



STEVEN PHILLIP CURTIS

출생일 : 1977년 3월 3일

갈색 머리, 초록 눈

마지막 목격 장소

워싱턴 HOQUIAM 10-81



미니 골프 오락기에서 뜬금없이 출력된 사진의 정체는 '실종 아동 포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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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오락기들에서 추가로 나타났던 실종 아동들


실종된 사람을 찾는 행동은 현재 재난문자에서도 그렇듯 시대와 상황, 매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오락기에서 실종 아동 포스터가 나타나는 것은 장소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으며


오락기 스크린의 저열한 해상도와 맞물려 열화된 인물사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섬뜩한 감정을 들게 하기 충분했고


많고 많은 색 중에 굳이 빨간색을 선택해 인물의 정보를 기재한 것으로 인해 '누군가가 오락기를 해킹해서 장난을 쳤다'


'청소년들을 데려가려는 귀신이 깃들었다', '제작자들이 넣은 이스터에그다'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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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 1993년 1월 미국 미시간 주 로물루스 마을의 신문 '로물루스 로마'의 어떤 페이지에선


실종 아동을 찾는 항목이 있었으며, 이 항목에는 '스티븐 필립 커티스'라는 실종 아동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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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미니골프 오락기에서 표시되었던 인물 사진은 '무언가 꾸며낸 자작극', '해킹', '오류' 등이 아닌


실제로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게임에 삽입된 포스터였다.


사람의 집단지성이라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큰 능력이었고, 오락실이 아무리 구설수가 오르내리는 장소여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였기 때문에 실종 아동 포스터를 삽입해서 얻는 효과는 작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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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골프 게임에 관련된 정보


2010년대, 각종 레딧이나 포럼에서 이 실종 아동 포스터가 다시 한번 발굴되어 조명 받기 시작했고


2017년경엔 한 유저가 그 당시 미니 골프를 만들었던 센테 테크놀로지 출신 개발자들과 연락이 닿아 실종 아동 포스터에 관한 답변을 전달했다.


센테 테크놀로지 초기 설립자 하워드 델만(Howard Delman) : 전혀 기억하지 못함


아트 디렉션 로저 헥터(Roger Hector) : 개발 그룹이 아닌 외부에서 아이디어가 들어와 구현했다는 것만 기억, 개발 후반부에 추가된 기능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함


게임 개발자 리 액터(Lee Actor) : 본사에서 FBI와 협력하여 일부 게임에 실종 아동 포스터를 포함시킨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자신의 게임에는 이 실종 아동 포스터가 삽입되지 않았다고 말함


테크니컬 서포트 에드 로트버그(Ed Rotberg) : 리의 기억과 비슷했음


게임 디자이너 데니스 코블(Dennis Koble) : 게임 제작이 거의 끝나갈 무렵, 누군가 실종 아동 포스터 출력 기능을 구현하자고 제안한 것이 기억났으며 실종 아동 포스터를 출력/해제하는 간단한 제어 기능(딥스위치)을 추가했었다고 말함


데니스 코블 인터뷰 : Atari Compendium



커뮤니티 유저들은 개발자들의 답변으로 인해 실종 아동 포스터가 삽입된 이유와 아동들의 행방 중, 삽입된 이유는 명확하게 알아낼 수 있었고


다음으로 '실종 아동의 행방'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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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riAge의 한 유저가 개설한 토픽


실종 아동들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AtariAge 사이트의 ThunderFist란 유저가 Taji Allen Merriman에 대한 행방은 찾을 수 있었다며 커티스에 대한 행방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토픽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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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언대로라면 타지 알렌 메리먼은 1985년 7월 12일 조지아에서 무사히 발견되었으며


비버 카운티 타임즈에 따르면 이 날짜는 그의 어머니가 납치 혐의로 체포된 날이었다.


즉 타지 알렌 메리먼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펜실베니아 주에서 납치되어 자동차로 13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의 조지아 주까지 이동되었다는 것.


다른 유저는 이 사건이 양육권 분쟁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추측했으며 실제로 납치 사례의 약 90%는 양육권 분쟁으로 인해 일어났었다고 한다.


부모가 어떤 식으로든 위해를 가지 않는 한 아이의 신변에 문제는 없었던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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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 아동이었던 스티븐 필립 커티스는 행방이 묘연했던 가운데, 2019년 scotty라는 유저가 그의 행방을 추측해 내는데 성공한다.


나는 지금의 상황처럼 무언가의 목표를 위해 사람들을 찾는 걸 즐겨.


물론 스토킹이랑은 조금 다르니 오해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실제로 사람들을 찾을 때도 돈을 주고 행하는 전문 서비스를 쓰는 게 아니고 무료로 공개되어 있는 공공 기록만 사용하거든


일단 커티스씨는 확실한 건 아니지만.... 찾았어. 80년대 중반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워싱턴이라고 포스터에 적혀있었잖아?


여기 인물정보를 보면 워싱턴 근교에 살고 있는 커티스 씨가 있고, 실종 당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나이도 일치해. 몇 월 몇 일생이냐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찾은 정보는 다음과 같아. 주소는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니 가렸어.


각종 커뮤니티에서 메리먼, 커티스의 행방에 관한 조사 결과나 증언등은 계속해서 나왔으나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주장을 펼친 유저는 위 ThunderFist와 scotty였다.


따라서 실종아동 메리먼과 커티스는 현재도 미국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단지 '무섭게 보였을 뿐'이었고 실제로는 좋은 취지로 행해졌던 오락실 실종 아동 포스터 소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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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글이 쓰여진 2024년까지도 위 실종 아동들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밝혀진 것이 없다.








* 글의 흥미를 위해 각색된 부분이 존재함

ex) '누군가가 오락기를 해킹해서 장난을 쳤다' '청소년들을 데려가려는 귀신이 깃들었다', '제작자들이 넣은 이스터에그다'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출처: 중세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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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갤] 주차장 2칸 차지하고 금지봉까지 세운 차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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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갤] 흑백의 세주붕이 ㅡ 소곡주(그런데이제송화버섯을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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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갤] 출근시간은 간신히 맞추는게 직장인들의 소양이라는 슈카월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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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갤] 입주민과 함께 늙어가는 공공임대주택, 비용 부담 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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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갤] 싱글벙글 교복 일진녀에게 괴롭혀지는 만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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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갤] 日 도쿄는 무법지대... 집안까지 처들어오는 떼강도가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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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갤] ■ 홍명보 선임사태에 결국 대통령까지 나섰다..G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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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갤] 여기서 못 막으면 끝난다…우르르 몰려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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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갤] 식단이 다이어트의 전부라는 걸 느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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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갤] 싱글벙글 감청법으로 할수있는 끔찍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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