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M1관련해서 재미있는 논쟁이 있길래 숟가락 얹어봄
1. 생각해봐야 할 점
M1이 기존 인텔칩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건 사실,
그러나 이 퍼포먼스가 칩+제품설계+OS 최적화 이 3박자가 결합되서 보여지는 성능인지 M1자체만으로 뽑아내는 성능인지는 살펴볼 필요성이 있음.
만약 M1의 성능이 전자의 상황에서 뽑혀져 나오는 퍼포먼스일 경우, 애플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는 환경 (콘솔, 서버 등)에서는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
2. 발목을 잡는 GPU문제
현대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GPU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현재 GPU시장은 엔비디아 제품이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음
그러나, 현재 출시되고 있는 애플의 실리콘 칩이 탑재된 제품군들은 eGPU를 지원하지 않기에 사용이 불가능함.
추후 eGPU를 지원하더라도 cuda를 사용할 수 없으며 eGPU의 경우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송수신이 진행되기에 그래픽카드의 100%의 효율을 뽑아낼 수 없는등의 문제점들이 많은 상황임.
이말은 현재로서는 높은 GPU 퍼포먼스를 필요로하는 고성능 콘솔시장(플스, 엑박) + 서버(딥러닝, 머신러닝) 시장에 M1칩이 탑재된 제품군이 진출하기 힘들다는 것을 뜻함
이는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치명적인 문제임
현재 애플에서는 실리콘 칩과 잘 호환되는 자체 GPU를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 시도가 성공할지는 지켜봐야함.
3. 그럼 애플은 뭘 하고 싶은건가?
M1칩은 확실히 잘 뽑힌 AP임.
그러나 M1칩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기들 (모바일, 데스크탑)에 한정되어 있는 상황임.
당연히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버나 인트라넷 시장에 M1이 탑재된 제품군이 진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고성능 컴퓨팅 시장 (콘솔, 딥러닝, 슈퍼컴퓨터 등) 역시 타기업들과의 협업 없이는 진출이 매우 힘듬
최근 몇년간 애플의 움직임을 보면 1) 자체개발을 통한 부품 자립화 2) 자사 제품군간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음.
이는 애플이 1) 외부로 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2) 점점 고착화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 자사 고객들이 타사 제품으로 떠날 수 없도록 본인들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
M1칩 역시 크게 보면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음.
그리고 애플이 콘솔 게이밍 시장, 서버 시장에 진출할 일은 없을거임. 왜냐하면 이 시장은 이미 인텔, AMD의 점유율이 공고해서 진입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임.
대신 최근 개발 진행중인 애플카, AR과 같은 경쟁자들이 적은 신규 시장에서 확장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임
결론:
1. M1칩의 현재 성능은 OS, 제품설계, 칩 이 3가지를 모두 통제 가능한 환경에서 나오는 성능일 가능성이 높음
2. 현존하는 GPU와의 호환성은 발목을 잡는 큰 문제
3. 애플이 현재 인텔, AMD가 점유하고 있는 콘솔, 서버시장에 진출할 일은 없을 것이며 할 수도 없을 것
4. 대신 AR, 애플카와 같은 경쟁자들이 적은 신규시장에서 확장성을 노릴 것
+ RISC-V가 대세가 되도 AMD가 망하는 일은 없을거임. 애초에 RICS-V 후원자중 하나가 AMD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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