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있었던
'현직' 부통령 애런 버와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튼이 붙었던 결투임
미합중국의 현직 부통령이랑 초대 재무장관이 현피를 떴다는 거 자체도 놀라운 사건인데
현피 뜬 등장인물들도 미국 밖에서는 인지도가 듣보잡이어서 그렇지
이 새끼들 미국 건국 과정에서 네임드 of 네임드였던 인물이었음.
참고로 부통령 애런 버는 원래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될 '뻔' 했었던 인물이었고,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튼은 미국 10달러 지폐에 올라가 있는 인물임
그런데 이 새끼들 왜 하라는 국정 업무는 안 하고 싸웠냐고?
이게 다 해밀튼이 인성이 씹창이었기 때문임
원래 해밀튼은 카리브해에서 태어났지만
조지 워싱턴의 인품에 반해서 부관으로 미국 독립전쟁에 참여했고
독립 이후에는 미국 정부 조직 체계를 구체화 하고
재무장관으로서 향후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놓았던 인물임
그리고 당시 '연방정부가 힘이 있으면 나라가 망한다' 라는 반 연방주의자들이 대세인 상황에서
'지랄하네. 연방정부가 허수아비면 그게 나라냐? 초강대국이 되려면 중앙정부가 강력해야함'
이렇게 주장을 했었던 인물이었음.
물론, 당대에는 '이런 반동노므 새끼' 라고 존나게 욕쳐먹었지만,
남북전쟁 이후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해밀튼이 이야기 한 거랑 똑같았다는 점에서
세상을 내다보는 예지력 하나는 존나게 대단한 사람이었던 게 분명함.
근데 왜 이런 먼치킨이 대통령이 안 되었냐고?
능력은 좋았지만 인성이 쓰레기였기 때문임.
참고로 저 새끼는 자기랑 키배 뜬 사람들을 조롱하고 패드립 박는 게 일상인 새끼였음.
그래서 당시 '건국의 아버지'들이 "이 새끼만은 안 된다" 라는 생각에
아예 미국 헌법에 '미국 대통령은 미국 본토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이어야만 한다' 라고 박아 넣은 것.
당시 건국의 아버지 중에서 미국 본토에서 태어나지 않은 건 해밀튼 딱 하나였다는 점에서
저 조항 생긴 이유가 빼박임.
근데 이 새끼도 성욕 하나는 엄청났는지,
미합중국 초대 재무장관 시절에
메리 레이놀즈라는 유부녀에게 '섹스를 알려주겠다' 라면서 접근했었었음
당연히 이 사실이 남편에게 알려지고,
남편이 '님 나랑 현피뜰래요? 아니면 돈으로 책임질래요?' 라고 하니까
해밀튼이 '시발 나는 억울하당께. 이게 다 레이놀즈 썅년이 나에게 꼬리쳤던 거였당께?'
라면서 '나는 함정에 빠졌으니 억울하다' 라고 유인물을 찍어서 뿌리는 짓을 저질러버림
당연하지만, 안 그래도 해밀튼 인성이 씹창이라 이미지가 최악이었는데
이런 사건이 터지니 바로 여론이 끓어올라서
해밀튼이 재무장관직에서 내려오게 되었음
물론, 이렇게 해밀튼이 백수가 되었어도
건국의 아버지 중에서는 네임드라서 나름 추종자들이 많았는데
문제는 이 새끼가 앞으로 현피를 뜨게 될 애런 버랑 관계가 씹창이었던 거임
정치적으로는 해밀튼이나 애런 버나 똑같이 '연방주의자' 였긴 했지만
해밀튼이 워낙 어그로를 많이 끌고 다니니까
'상식인' 포지션이었던 애런 버가 반발을 했었고
그 때마다 해밀튼이 패드립 섞어서 쌍욕을 박았으니 그럴 만도 한데,
문제는 18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애런 버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니까
해밀튼이 '내가 이 새끼 겪어봐서 아는데, 이 새끼 대통령 되면 미국에 재앙이 가득할 것' 이라면서
자신이 그렇게도 싫어하던 '강력한 중앙정부는 미국을 망치는 지름길' 이라던 토마스 제퍼슨을 지지해버림
간단하게 비유하면, 리정희가 '문재앙 이 새끼가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 망합니다!' 라고
박근혜 지지선언을 한 거랑 똑같은 상황인 거임
그래서 원래 애런 버가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 될 줄 알았는데,
해밀튼이 자기 추종자들 선동해서 토마스 제퍼슨 밀어주는 바람에
(여러 번의 의회 투표 끝에) 토마스 제퍼슨이 대통령이 되어버림
이것만 해도 애런 버가 해밀튼을 담가버리고 싶을 정도로 빡쳐 있었는데,
안 그래도 섹스를 존나 좋아하던 호색한 해밀튼이
애런 버가 사랑하던 여자를 해밀튼이 낚아채서 떡쳐버림
이쯤 되니까 애런 버도 정신줄 놓고 '이 새끼 조만간 죽여버린다' 라고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해밀튼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애런 버 이 쌍놈의 새끼는 미국이 멸망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새끼임.
이 새끼 가만히 냅두면 미국을 외세에 팔아먹을 거임. 내가 내다 봄'
이런 식으로 대놓고 애런 버를 욕하는 글을 올리면서 약 올리고 있었음.
그래서 보다 못한 애런 버가
"야 해밀튼 씨발새끼야. 니가 나보고 나라 팔아먹을 새끼라고 욕한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렇지 않다고 맹세하거나, 아니면 당장 나한테 사과해라"
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음.
근데 해밀튼 반응은 "지랄하네. 그래서 어쩔 껀데? 나랑 한 판 현피라도 뜨려고?" 라고 조롱해버렸는데,
킹받은 애런 버가 "그래? 그럼 당장 결투 하자 씨발 새끼야. 안 그래도 너 담가버리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라고
정식으로 해밀튼에게 결투를 요청하게 되어버림
이렇게 해밀튼이 뱉은 말이 씨가 되어버리니,
해밀튼도 내뺄 순 없어서 마지못해 결투에 참여하면서
지인들한테 대대적으로
"나는 비폭력주의자라서 저 새끼 안 쏘련다. 그냥 쏘는 흉내만 낼테니 잘 봐둬라"
라고 미리 말을 해두었음
근데 킹받은 애런 버는 애초에 해밀튼을 죽여버리고 싶었기 때문에
결투 현장에서 해밀튼의 '좋지 못한' 곳을 쏴버림
이렇게 해밀튼은 총을 맞았고,
"씨발 새끼. 나는 명예를 생각해서 일부러 빗맞춘 건데, 대놓고 저격을 하다니 버러지 같은 놈"
이라고 떠들다가 다음날 과다출혈로 뒤짐.
덕분에 해밀튼은 온갖 인성질과 어그로를 다 끌었어도
막판 언플 덕분에 상당히 미화가 된 채로 이미지가 남았는데
하필 애런 버는 해밀튼에 대한 앙금이 워낙 많이 남아서
해밀튼이 일부러 빗맞췄다고 했을 때
"병신. 세상에 어떤 애자같은 새끼가 일부러 빗맞췄겠냐. 지 눈깔이 사시라서 못 맞춘 거지"
"저 새끼 혀 놀리고 뒤질거라는 거 알았으면 진작에 대가리나 심장에 맞춰서 바로 죽였어야했는데 아까비"
이딴식으로 '솔직한' 심정을 말해서
엄근진한 미국 상류 사회에서 '인간 쓰레기'로 낙인찍혀버림.
그리고 토마스 제퍼슨도 정치적으로 성향이 다른 이 새끼를 데리고 있는 게 싫었었는데
이따위로 사고를 쳐주니 '얼싸구나' 하면서 애런 버를 부통령직에서 해임해버림
그리고 원래 당시 결투가 불법은 아니었는데,
하도 어그로를 존나게 끈 덕분에
'애런 버 저 새끼 결투를 빙자해서 고의로 해밀튼 죽여버린 거임. 내가 봄' 이런 고발장이 쏟아져 들어오니까
도망치듯 미국을 떠나서 프랑스로 갔는데,
하도 미국에서 살인범으로 몰려서 고초를 겪은 앙금이 많았던지
나폴레옹을 만날 때마다
"미국 지금 갓난아기라서 지금 쳐들어가면 한큐에 멸망 가능함요."
"제가 앞잡이가 되어서 폐하의 업적을 남겨드리겠으니 부탁드립니다." 라고
미국을 멸망시키자고 부추겼다는 거
당연히 나폴레옹은 영국이랑 러시아 상대하는 것도 벅차서 씹어버렸지만,
결과론적으로 해밀튼이 말한 것처럼 '이 새끼 미국을 외세에 팔아먹을 새끼' 라는 말이 적중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밖에 할 수 없음.
그리고 당시 연방주의자 세력의 거두이던 해밀튼과 애런 버가 이 사건으로
사이 좋게 정치 인생이 끝나버렸으니
남북전쟁 때까지 미국에서 '더 강한 중앙정부를' 이야기 하던 세력이 사라져 버렸다는 거
덕분에 반 연방주의자였던 토마스 제퍼슨만 싱글벙글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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