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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레클레스' 단독 인터뷰(2부) "최고의 시나리오는 LCK서 뛰는 것"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7 1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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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전 한국 인터뷰를 기억하는가. 당시 부트캠프에 혼자 와서 운동하는 시간을 빼고 밥 먹는 시간이 아깝다며 줄이며 연습한다는 이야기했다. 여기서도 그런가.
A, 지금도 비슷한 습관으로 생활한다. 나는 여기서 시작점이 좋은 상황서 플레이하고 싶다. 시작이 좋으면 내가 맞는 선택을 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도 생길 거 같다. 함께하는 팀원들에게도 내가 방해되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도와줘 우승하고 싶다. 하루하루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여기서는 좋은 시작과 첫인상이 중요하다. T1 스태프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해외 선수가 한국을 오면 큰 문제는 언어적인 부분이다. 그런 건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 중인지.
A, 한국에 왔을 때부터 언어적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면 여기서 생활할 때 더 좋을 것이다. 여태까지 살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나의 '슈퍼파워'라고 생각했다. 많은 언어를 알고 있는 것도 '슈퍼파워'다. 내가 한국에 있어서 배우는 게 아니라 미래를 생각했을 때 한국어를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내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면 10년 후 나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다시 와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고 원하면 한국에서도 지낼 수 있다. 지금 나에게 1순위는 '언어'다. 레슨도 받고 싶다고 말했고 스스로 공부해 팀원들에게도 매일 질문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내년을 생각했을 때 도움이 될 거고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T1 e스포츠 아카데미 선수들이 본인보다 7-8살 어리다. 본인도 데뷔를 그 시기에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A, 개인적으로 나보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걸 선호한다. 매년 느꼈지만, 나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했고, 팀원들이 나와 비슷하게 하지 않으면 그 부분에 대해 실망했다. LoL이 우선순위가 아니며 본인들의 삶이 우선인 다른 지역 선수들과 달리 여기서 함께하는 팀원들은 나이가 어리며 LoL이 우선이다. 다른 거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웃음)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LoL에 대한 노력이 팀원들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함께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나이 차이 때문에 다른 걸로 안 맞을 수 있다. 팀원들과 비슷한 나이대가 아니라서 함께 놀 수 없지만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공통점인 LoL 등 비슷한 점이 있으면 잘 맞을 것이며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큰 문제는 없을 거로 생각한다.

Q, 서포터이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 '스매시' 신금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또 '갱맘' 이창석 감독은 본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고 싶다. 감독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A, '스매시'가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서 정말 감사하다. 반면 내가 한국어를 하려고 하는데 어렵고 더 많은 걸 말하고 싶어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서 답답하다. 그도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스매시'에게 감사하며 시너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서로 노력하는 걸 보여주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스매시'도 많이 노력하는 거 같아 또 감사하다.

감독님은 저한테 '스매시'와 대화를 더 많이 하라고 제안했다. '스매시'와 10살 차이가 있고 (본인이) 지금 더 많이 노력하는 것도 알지만, 내가 나이가 많아서 이끌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책임져서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매시'와 매일매일 대화하면서 혼자 플레이하는 거보다 함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다들 영어로 말하려고 하는 게 보이지만 '스매시'보다 (영어를) 더 많이 하는 선수는 정글러 '구원' 구관모다. 영어 실력이 좋다. 그가 인게임적인 부분서 연결고리다. 다들 한국어로 말할 때 '구원'이 영어로 설명해 준다. '달' 문정완은 살짝 내성적이지만 이야기를 하면 말이 많다.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그건 괜찮다. 나도 그 나이에 수줍음이 많았으나 그건 본인의 성격이며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편해지면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한다.

'포비' 윤성원은 너무 귀엽고 재미있고 항상 웃고 있다. 다들 친절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와서 외로우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으나 친구, 가족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한다. 만약 내가 외로웠으면 노력하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거 같다.

Q, 스크림은 일찌감치 들어갔을 거로 생각하는데 본인이 유럽에서 했던 것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스케줄부터 다르다. 유럽은 하루에 5~6경기(상대 팀이 포즈를 걸고 게임을 취소하는 경우 포함)를 연속 플레이한다. 한국은 오후 1시부터 4시 그리고 7시부터 10시까지 하며 남은 3시간은 쉬는 시간이다. 한국은 대화가 많다. 유럽은 플레이한 뒤 15분 동안 대화하는데 한국은 플레이하고 30분 동안 대화하는 걸 반복한다. 끝나고 난 뒤 같이 밥을 먹으면서도 대화한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또 플레이하고 중간에 또 대화한다. 다 마무리한 다음에는 피드백(선수, 코칭스태프가 모여서 경기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한다.

내가 느끼는 한국과 유럽의 차이점은 더 많은 대화와 LoL에 대한 생각이 많다는 거다. 근데 나는 LoL만 생각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유럽은 회사를 다니는 느낌이다. 한국 같은 연습 스타일과 환경은 '캡스' 라스무스 뷘터(G2 e스포츠)가 좋아할 거 같다. 그는 잘 때나 일어날 때나 항상 LoL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Q, T1 CL 팀 합류라는 큰 결정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서 서포터로 경험과 우승 커리어를 쌓은 뒤 유럽으로 돌아가려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봤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A, LEC로 돌아가는 건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지만 최고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LCK에서 플레이하는 거다. 꿈을 이루고 싶으면 여기에 있어야 한다. LEC에서는 오래 있어서 다시 돌아가면 삶이 반복될 거로 생각하는데 LCK에 있으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거 같다. 새롭게 시작하는 거다. 갓난아기가 눈을 떠서 처음으로 색깔을 보는 것과 비슷할 거 같다. 언어가 넘기 힘든 벽이며 (LCK는) 플레이 레벨도 높지만 꿈이라면 이게 최고의 시나리오다.(웃음)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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