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개발자 이력서 보는데

여성분 한분이 시발 이력서에 던파한다고 적혀있음

자소서에 어릴적부터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을 좋아하여 엔진공부를 시작~

 이렇게 시작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 : 던파 이렇게 적혀있음

존나 이마 탁 침. 시발 이 사람은 진짜다. 시발 내가 꼭 한번 보고 싶다. 라는 학술적 호기심 비슷한 게 존나 분출함.

존나 홀린듯이 "부장님 이 친구 이력 특이한데 한번 면접 보죠?"

그런데 나중보니 이력이 ㄹㅇ 좀 특이했음.

외국 대학졸업 후 한국대학 편입 근데 관련 전공도 아님

뭐였지 현대무용인가 뭔가 였음.

연락하고 면접일정잡고 면접 당일 날

난 3d라서 개발자 면접에 필요는 없지만 마침 할 것도 없어서 면접실 부장이랑 이사랑 같이 들감. (3:1면접)

뭐 존나 쿨뷰티 미녀 이런거 아니고 그냥 정장입은 여성분 입장.

이사님이랑 부장님이랑 개발쪽 질문 하는데 어차피 난 디자이너라서 암것도 모름

 옆에서 이사람 행동패턴, 태도 등 이력서에 안 적힌 것들만 분석함.

그리고 ~씨는 질문 없어요? 이러길래

"보통 취미를 게임한다고 기재하지 게임 명을 적는분은 처음봤어요. 그 게임에 애착이 많으신가봐요 ㅎㅎ"

아이스브레이킹 인 듯 본심인 질문을 던졌더니

"아 지금은 안해요"

시발 존나 팍식음. 개 짜게식음.

"시발 왜 안해요. 이력서에 적을때까지는 했고 왜 지금은 안해요 시발 나 안개신 레이드 쩔좀 해줘요"

라는 말을 하고싶었다. 

그 이후로는 뭐 그냥 형식적인 질문 하다 끝냄.

난 어차피 인사권 없으니 이 친구가 합격 할 지 안할지는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