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벌어진 일임
여동생 자취하는데 계약기간 끝날때까지 집 못구했었음 그나마 회사랑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한 두달정도 우리집에서 지냈음 ㅇㅇ

근데 여동생이 고양이 한마리 키우고있었는데 이름이 사과였음

솔직히 동물을 싫어하는건 아니였고 옛날 초딩 때 할머니집에서 1달 동안 놀러갔을 때 거기 댕댕이랑 자주 놀고했으니까

처음에는 나도 고양이랑 같이 지내는건 첨이라 신기해했는데
댕댕이마냥 상냥하진 않더라 내 여동생한테도 그렇고

근데 이 좆같은 새끼가 거실 쇼파 등받이 위에 올리가서 내가 쇼파에 앉으면 얘가 앞발로 내 머리 계속 치길래 여동생한테 말하니까
여동생이 끌어안더라 그리고 또 주말에 여동생이 감자팅 포장해와서 바닥에 상 펴고 감자탕 먹는데 내 뒤 소파에 앉아서 때릴준비하데?

걍 쌩까고 감자탕 국물 숟갈로 퍼 먹는데 갑자기 내 대가리 때려서 얼굴에 국물 다 묻음 여동생도 놀래서 물티슈 줄라는데

거기서 정신줄 놔버림 나도 화나서
진짜 꽁꼬에 힘 존나주고 풀파워 손바닥으로 고양이 얼굴 존나 쌔게 후려쳤음

그러니까 얘가 울음소리 내면서 1m는 날라가면서 냉장고에 문에 쳐박힘 고양이는 놀라서 숨어버리더라

그 후 여동생이랑 거하게 싸우고

고양이는  우리집에 지내는 동안 나 슬금슬금 피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