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돌이임



왠 이상한 안경잡이 아저씨가 들어와서
"저...저...혹..혹시 음..음..료나
ㅁ...무물 구할..대가..어.디없을까요?"
버벅이면서 안절부절못하는 손님이들어옴
그래서 냉장고 안내해줬는데 이상한데에서
자꾸 멍때리는거임
순간 강도다이건 생각들어서 cctv계속쳐다봄
근데 자꾸 두리번대고 가만히있는거임
결국돌아와서
"ㅁ...무.물이 어 어디에...제..제가 눈이 안좋아서"
이러는거임
결국 내가 직접 냉장고로 안내해줘서
"물여기니까 꺼내가세요" 했더니만
이 아저씨가 싼물안꺼내고 에비앙꺼내는거임
이 인간 정말뭔가 문제있다 판단하고
물치우고 다른싼물로 내가바꿔와서 계산함
이거 그냥보내면 좆되겠다 생각이 드는거임
이것저것 인상착의보고 호구조사도 해봄

마스크도 제대로 못쓰고
한쪽손은 힘도제대로못씀
한손으로 물병잡고 덜덜거리며입으로 뚜껑땀
손만이상한줄알았는데 한쪽다리는 굽히질못함 뻣뻣함
문열고 나가다 자빠짐...
거기서 봤는데 눈한쪽이 좀이상함 정확히 오른쪽눈
오른손 오른다리가 마비증상환자처럼보이는거임

알고봤더니 눈이 갑자기 모든게 흐릿해지기시작해서
포레스트검프마냥 오후시간부터
하염없이 앞만보고 걸었다고함
그러다가 너무 목말라서 죽을지경이었는데
여길발견했다함

안되겠다 싶어서 집어디에요하고 내일꼭 병원가세요하고
택시불러다줌 이 인간 집주소가 검색에 안뜬다고말하니
"일단 버스터미널로 보내주세요" 하더라
근데도 너무 불안함
바지는 젖어서 똥싼바지처럼됐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4번 말하면서 나한테 90도인사 4번하는거보니
지금도 마음 씁슬함...

방금 글쓰다가 택시 무사히 도착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