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편의점에서 알바한지 두달정도 돼가는 알바생입니다.
전역하고 복학하기전에 공부하면서 용돈도 벌려고 야간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어제 일어난 사건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내가 너무 꼬인건지..

어제 새벽1시경 어떤 남자 손님이 오셨어요.
술에 거하게 취하셨는데, 들어오실 때 마스크도 안쓰고 오시더라구요..
그 때 부터 솔직히 저도 조금 불쾌하긴 했지만 다른 손님들도 없고 어차피 금방 사서 나가겠거니 하고 별말 안했습니다.
잠시후 컵라면 하나 들고오시고 반말로 담배를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스크도 그렇고 반말도 그렇고 불쾌하긴 했지만 잠깐 참으면 끝이니 별말 안했습니다.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그 아저씨가 라면을 뜯어서 온수기로 컵라면에 물을 붓고 좌석에 앉으시더라구요?
뭐.. 익으면 나가겠거니 하고 일단 별말 안했습니다..
근데 몇분후 호로록 소리가 나서 보니 드시고계시더라구요?
근데 이건 제가 뭐라 안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걸 방치하면 제가 문제가아니라 사장님이 피해보실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벌금)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부턴 대화형식으로 쓸게요.
나: 손님 지금 코로나때문에 매장에서 취식은 불가능하세요
틀: (한 3초 쳐다봄) 내가,, 내돈내고 먹겠다는데,,  뭔상관이야,,
나: 지금 코로나때문에 모든 매장이 이시간대엔 취식이 안되세요.
(여기까진 말투 상냥하게 말했음.)
틀: 아니,, 내가 내꺼 먹겠다는데 왜 니가 지랄이냐고,,!
나: (똑같은말 계속 시켜서 빡침) 하.. 제가 안된다고한게아니라 나라에서 그렇게 법을 정했어요..
틀: 그럼 나더러 이거 들고 밖에서 서서 먹으라고?
나: 그건 알아서 하시고.. 아무튼 여기선 안되신다고요.

이 후에 틀딱이 중얼중얼거리면서 나가더니 몇분후에 담배피러나가려고 보니까 매장 앞에 컵라면을 그냥 쳐 버려놨더라구요.
진짜 개같아서ㅋㅋ
글 쓰면서 다시 보니 제 잘못은 없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편의점 알바생, 사장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