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저녁 시간 근무하는 편돌이고,
우리 매장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음.
입구 쪽에 있어서 차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우리 매장 살짝 지나서 거기에 차 세워놓고 방문함.

23시쯤, 1~2주에 한 번씩,
마스크를 썼어도 이 사람 술 마셨나 싶을 정도로
얼굴 빨개진 상태로 들어와서 술 사가는 아저씨가 있음.
봉투 필요하냐, 적립 있냐 물어보면 2-3초 딜레이로
'...예에ㅔ.'  '...아뇨!' 이렇게 대답함.
건들건들 몸 가만히 안두기도 함.

지난 주에도 그런 모습으로 다녀갔는데,
그 날은 내가 화장실을 참고있어서
그 아저씨 보내고 이것저것 챙기고 문만 잠그고 나왔음.

근데 저기 세워져있던 차가 부아앙- 가고
주변엔 아무도 없었음.
그 아저씨라고 확신했어 나는.

근데 여기까지는 그렇다쳐.
그 사람이 술 안마셨을 수도 있고
원래 얼굴 빨간 사람들 있잖아.

근데 그 아저씨가 아까 왔는데
평소랑 다르게 너무 멀쩡한거야.
얼굴빛도 좋고 말투도 또박또박한거야.
그래서 결제 끝나고 바로 밖에 나가서 살짝 봤는데
똑같은 차였음.

만약에 다음에 이 사람 찾아왔을 때
앞에서 말했던 취한 것 같은 모습으로
운전한다면,
경찰에 말해도 되는거임?
의심만 가는건데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