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신가

작성자는 올해로 편의점 3군데째 하고 있는 평범한 편돌이임.

원래는 주3일짜리 오후 시간대만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돈을 좀 더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1일 10시간 야간을 시작함

근데 경력자도 교육을 꼭 받으래서 하루 받았는데 교육 중에 사수 분께서 자기도 한 달 했는데 그만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물류를 봤는데 진짜 거짓말 안치고 3~40박스는 들어온 거 같았음 그래도 힘 하나는 좋아서 괜찮겠지 했는데 정리가 진짜 무슨 난장판이었음 일렬 세워두는 거는 무슨 종류별로 진열도 안되어 있는데 포스인은 드럽게 좁고 매장 자체도 작아서 테트리스를 해야했음. 그만두신다는 사수분 얘기로는 여기 점장이 검수를 엄청 빡세게 시키는데 정리는 신경을 안쓴다고 하더라

여기서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음을 느꼈음
그리고 대망의 첫 단독 근무....였어야 하는데 첫날이라고 점장이 옆에서 몇 시간 보고 평가하겠다네? 진짜 속으로 왜 그러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꾹꾹 참고 행복한 유토피아를 꿈꾸었음
이야 근데 이 점장 훈수 솜씨가 남다르더라고
계산 하는데 계속 손목 개쎄게 때리면서 아니라고 발광을 하고 손님 없을 때도 계속 훈계를 했음 화가 나는건 둘째 치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눈물 나려고 하더라

그리고 이 곳의 업무

1. 청소 및 걸레질 및 걸레 빨기
2. 커피 머신 청소하기
3. 담배 재고 검수하고 갯수 기록하기
4. 일상적인 재고 채우기
5. 수시로 대고 도망가는 전동 킥보드 치우기
6. 편의점 앞 청소
7. 편의점 유리 닦기
8. 화장실 청소
9. 이 외의 기본적인 것들

그리고 나서 점장 퇴근하고 물류가 왔는데 그날은 한 25? 24? 박스가 왔는데 다 옮기고 기사분이 커피를 사주시더라
같이 마시고 있는데 6개월 동안 20명은 그만둔다 그러더라고

너무도 힘든 몸을 이끌고 퇴근한 후에 국밥 한그릇 땡기고 집가서 쉬다 친구 만나서 책 사고 나오는데 전화가 오대?
포스인 물류 제대로 안 채웠다는거야 난 분명 꽉꽉 채워놨는데
딱 보니까 다음 교대자가 안채워놓고 나한테 뒤집어씌우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아니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지점으로 오래
내 과실 아니고 근무 외 시간이니까 일 관련해서는 안가고 싶다고 했더니 역정을 내면서 오라면 오라고 해서 갔음
가서 손님들 있는데 거진 20분 내내 서서 훈계 듣고 손님들은 나를 오지는 연민의 눈으로 보더라고

이래놓고 수습기간이라고 90%만 받음
한달에 20만원 더 모으려고 그 지옥으로 가고 싶지가 않아
문제없이 추노할 법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