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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때부터 해왔던 편의점 후기

편갤러(121.140) 2024.12.02 15:51:07
조회 143 추천 0 댓글 4


내가 지금 일하는 지점이 갑자기 점장이 바뀌었음. 그런데 중년남자 -> 여자(나이아직미상, 이름이 앵간하면 여자인 것 같기도 한데 아닐지도... 오늘 만나러 가야함.)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일해본 그 많은 점포 중에 여점장이 없어. 근데 사실 여점장이 소문이 좀 심하잖아... 그래서 디시를 마구마구 뒤지며 알아봤음.

그러다 보니 자기가 거쳐온 편의점과 점장님들에 대해서 적어놓은 사람들이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이참에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적어 볼려고


2018~ 현재


1. 평일 오후 (하루)

처음 알바시작은 아는 형이 자기 토일 오후하는데 금요일 오후 해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시작함. 장소는 영등포 인근(원래 금토일 일했는데 금요일을 못하게 됨)

점주는 40대 중반 ~ 50대 초 정도 보이는 남자 점주님이었음. 개꿀이었다. 그때는 나이도 어리고 알바도 처음이고 간섭하는 사람도 없어서 솔직히 기본만하고 개 대충


했는데, 점주님이 잔소리가 없으신 천사스타일이셨음.  6개월?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겨울방학 때 집 내려간다고(대학생이라) 빤스런 쳤다.


1가지 큰 실수는 그만둘 때 깔끔하게 말하지 않고 그냥 내려가야해서 그만둬야할거 같다~~이랬는데 점주님이 다음학기 복학할꺼냐고 복학하면 계속할꺼냐고 묻더라

고 그래서 네 할 수 있으면 하겠다.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점주님이 나 마음에 드셨는지 복학하고 전화오더라...(사람 안 구한 눈치임... 뭐 구했는데 빤스런 쳤거나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생각이 바뀌었고(애초에 그만둘 생각이었음)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일은 쉬웠는데, 집이 조금 멀고 돈이안됬음.

2. 주말 야간(2일)

대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평일은 애초에 불가능, 주말 오전은 사실 여자들이 거의 90프로 하고(애초에 이 시간은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예쁜 여자애들 위주로 시킨다.)


 주말오후도 비스무리 함. 뭐 백날 넣다보면, 뚫을려면 뚫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일하자 다짐하면 바로 일 시작하는 것 좋아하고, 면접 여러군데 보는거 좋아하는 타입


이 아니라서, 그냥 야간하기로함. 그래서 이때부터 주말 야간을 했다. 장소는 노량진 인근, 동작 01타면 바로 가기도 하고 걸어서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음.

여기 점주님은 나이는 40대 중 ~ 50대 초 정도로 성격은 좋았고 편의점 여러곳 하시는 분이었음. 근데 물류가 개빡셌다. 나 첫날에 물류 사장님 오실 때까지 다 못 끝냈다.


 지금 기억으로는 세븐 박스로 야간물류(센터)가 18박스 정도에 (12~1시쯤 도착)과자 라면이 10박스 정도 들어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문제는 냉장도 15박스정도 11시쯤 오는데 이걸 내가 전부 부담해야했던 것이다... (우유, 도시락 등 제품들어오는거, 나는 처음 배울 때 유제라고 배워서 맨날 유제라고 부름) 


 날 교육했던 사람은 3시 30분까지 물류 정리 끝내고 4시 반정도까지 청소 기타 등등 끝낸다고하던데, 난 익숙해져도 저것보다 30분씩 늦게 끝냈음(내가 천천히 하는걸 선호하기도함)


그래서 소시지 선입선출은 오늘 많이 왔다 싶이 하면 대충했고, 과자 선선도 좀 대충했던걸로 기억함.


첫날 다 못하고 점장님왔을때 쩔쩔 매는 날 보더니 점장님이 다음부터 2박스 줄이셨음. 


내가 퇴근할때 되면 기분좋아서 잘 웃었었는데(아침시간에 손님 몰려와서 1시간동안 점주님이랑 같이 계산함), 점주님이 항상 밝아보여서 좋다고 하더라... 일할때는 힘들어서 죽상이었는데 .... 


근데 그게 가능했던게 여기부터 내가 언급하기 전까지는 전부 새벽 3시 ~ 4시 반에 손님이 0명이라 잠을 잘 수 있었음. (물론 그전까지는 많음) 그래서 컨디션 관리가 더 잘 됬던 것 같음.


점주님은 끝날 떄까지 잔소리 거의 없었음. 말 없이 묵묵한 중년남성타입이었음.


여기 5개월 정도 일하고 겨울방학인가 여름방학에 내려가는김에 빤스런했다. 헤어질 때 잘 헤어졌는데 점장님이 나 가면 다음 근무자 걱정이라던데... 그럴만도 했던게 여기가 내가 근무했던 곳 중에 제일 빡셌다.


 새벽 1시까지 손님도 많았고, 냉장과 센터를 모두 전담해야했고 시간도 10시간이었음. 손님도 많은편이고


3. 세번째도 주말야간 이었음. 아까보다 더 가까운 상도 아파트 단지 내 장사였음. 물류는 많은 편이었지만(센터 14~15박스, 냉장은 많이 안들어왔던걸로 기억함. 과자랑 라면박스도 많지는 않았음. 냉장도 내가함). 


전 근무지가 헬이었기에(당시에 나는 몰랐지만) 솔직히 쉬운 편이었음. 한가지 문제는 냉장고에 음료를 쌓아놓는 곳이라는 것... 그래도 내 무릎 정도에 그쳤다는 것.

근데 점주가 30대 초중 키크고 통통한 남성인데 얼굴 따라 미친듯이 표독했다. 


이 미친놈이 내가 10시간짜리 알바인데 30분~2시간 늦는건 그냥 일상에, 늦게왔으니까 돈 더 쳐주면 된다는 마인드, 예를들어 시급이 8000이면 10000원 줄게 그럼 이득아니냐? 이런 마인드임 ㅇㅇ. 


근데 시발 사람이 10시간동안 근무했는데 계획도 없이 1시간늘어나는게 얼마나 힘든 지 모르는건지 지힘든건 맨날 징징대고 담배필때 같이 있어달라고하고 그냥 가관임 ㅇㅇ.


 잔소리도 지독했는데,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할 일 아니라 생각하면 꼽으면 짜르라는 마인드로 다 무시했음. 


포스터 같은거 그냥 붙여주면 안되냐 몇번이러던데 난 점주 하는일이라 생각해서 안함. 그 놈은 그거라도 안시키면 매장관리도 안함. 

 여긴 좀 오래했다. 8개월했나? 이번에도 같은 레파토리로 방학 때 내려갈까 하고 그만둔다하고 그만둠. 


근데 그동안 그냥 다 무시하니까 억하 심정이 있었던지 내가 알바 마지막날에 휴대폰을 집에 놔두고 왔는데, 어제 휴대폰 하고 응대안했다고 클레임이 들어왔다는 문자를 보낸거임.


 그 때 새벽에 좀 졸기는 했는데 휴대폰이 없는데 휴대폰을 어케함? 


마지막 날인데 열심히 좀 해주지~~ 단지장사인데 소문머시기 머시기~~~ 미친놈인 줄 알았음. cctv나 쳐보고말하라고 마지막날인데 끝까지 지랄하고싶냐고 착하게 말해줬다.

코로나 터지고 군대 갔고, 여기서부터는 군대 갔다와서임.


4. 평일 야간(하루)

군대 후 복학전에 고향에서 잠시 평일 하루 야간을 했는데 8시간짜리 였음. 아래 평일 12시간(4일)이랑 병행해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센터박스 9~12박스에 냉장도 10박스? 


정도 왔던 걸로 딱 평범한 수준, 경력도 있고, 손님도 밤 12시부터 아침 7시 퇴근까지 손님 보통 50명 찍혔나? 근무시간동안 손님 60명? 정도로 기억. 많은 편은 아니지.

당연히 일 편했고 점주님 개 귀여웠음. 진짜 아따맘마에 나오는 아빠마냥 점잖게 생겨서 말 별로 없는 사람인데, 잔소리를 어떻게 하면 기분 안나쁘게 할까 고민고민해서 조심조심 말하는 순박한 중년 남성임. 


너무 호감이라서 대타같은거나 요구사항 같은거 최대한 들어줬음. 진짜 충격이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내 다음 타임 근무자가 그만두고 새로 들어왔는데 


놀랍게도 2번을 연이어서 30~40분 지각함. 첫날은 그려려니 하고 괜찮다더니  2번째 날은 개빡쳤더라... 그다음 못봄,  타임을 바꾼건지, 아니면 그만둔건지.


내가 여기서 일하면서 지각을 3번인가 4번했는데, 하필이면.....


근데 놀랍게도 나한테 별말안하더라... 그만둘 때 휴학하면 전화하라더라. 근데 그 이후에 고향내려간적이 없어서 뵌 적이 없다.



5. 
평일 12시간(4일)

폐업 정리하는 점포 50일 정도 근무했음. 물건도 없고 하는 거 없고 손님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최저 안받고 주휴x 최저의 70~80프로 정도만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점주는 날티가 좀 나는 30대 후반 남성인데 행보관 급 노안을 소유하고 있어서 척보면 40후~ 시작인걸로 보인다. 가서 잠자고 휴대폰만하고 유튜브만보고 왔음. 


근데 점주는 그냥 척봐도 일 못함. 건물주가 나가라해서 나간거고 다른 곳에 다시 가게 차렸는데 잘 안된다고 슬퍼하더라 근데 척 봐도 안될 것 같은 자리에 잡았는데 되겠냐고 


여기점주랑 나갈 때 쯤 싸웠음.  출근하기 전에 바로 샤워하고 나가면 모를 까 다른 일 하고 출근하면 퇴근할 때 쯤 머리가 떡지는 일이 꽤 있었는데 탈모도 좀 있고 신경쓰여서 모자를 썼음. 


근데 점주가 마음에 안들었나봄. 한 2~3주남았을 때 내가 사정설명하고 웃으면서 잘 넘어갈려고 해도 똥군기 잡을려고하길래 말대답 따박따박하면서 눈좀 좆같이 뜨니까 지랄 존나하더라


 개꼬라보고 그냥 말없이 있다가 손님오고 점주 퇴근하고 상황 넘어갔고 다음날 와서 지가 미안하다고 함. 


모자쓰는 거 편의점 본사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있는게 맞는데 사실 폐업하는 입장에 의미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남지도 않았는데, 주휴x에 최저 70~80프로 주면서 내가 노동청에 찌르면 어떻게 할려고 그랬는지 진짜 이해가 안감.


 내가 노동청 신고할까 하다가 본사직원한테도 무시당하고 일도 망해가는 사람한테 돈 뜯어내면서 고통주기는 싫어서 그냥 넘어갔음.




여기 까지 느낀점

1. 놀랍게도 관상틀린 적 한번이 없음.

2부는 나중에 한번 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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