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붕이에게 - 편의점 갤러리

편붕이에게앱에서 작성

돼랑이

2024.11.02 01:26:26

조회 61 추천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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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아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

사실 네 행동이나 말투가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하긴 했었는데 막상 들으니까 놀라고 쑥스럽더라

근데 나는 너를 너무 소중하고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어서 네가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어.

너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마음보단 너랑 뭘 하든 안 어색하고 재밌는 베프로 좋아하는 마음이 휠씬 커서 그 자리가 비게 되면 더 외로울 것 같아

아직 내 마음이 너한테 이성으로서의 사랑까지는 주지 못하지만 그게 네가 매력이 없고 내가 널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라.

너라는 단단하고 멋진 나무가 나처럼 작은 화분에만 뿌리내리기에는 네가 펼쳐야 할 가능성이 더 많고 넌 더 좋은 화분을 만나야 해서 그런 거야

널 친구로서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더 크니까 너도 나를 친구로서 누구보다 사랑해 줘

이걸 계기로 우리가 좀 어색해지고 서먹해지기엔 우린 너무 완벽하게 이상적인 관계같아 만약 네가 어색해진다면 내가 더 노력할게

나를 좋게 생각해 주고 좋아해 줘서 고마워

네 마음 받진 못하지만 내가 더 노력해서 친구로서 완벽하게, 그래서 우리가 친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최선을 다해 우리 관계에 진심 다할게

솔직하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

오늘 학교생활 잘하고 시험 끝난 날 만나

잘 자라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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