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시발 역대급 악몽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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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병신목록 구라아님 작성자 : ㅇㅇ

와 시발 역대급 악몽꿨다앱에서 작성

레모나젤리

2024.10.02 03:50:24

조회 50 추천 0 댓글 3

자다가 깼는데 침대에서 가위걸린것처럼 잘 못움직이겠음.

어릴때 가위를 달고 살아서 깨는 방법도 알고있어서 대충 가위 풀고 일어날려니까 어느새 가위눌린채로 다시 침대에 누워있음.

처음엔 좆같은 꿈이네 하고 다시 일어나려니까 몇초뒤에 다시 침대에서 깬 상태로 돌아옴.

이게 그냥 누운 방향을 틀어도 다시 원래 방향으로 돌아오고 냅다 침대에서 떨어져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게 반복됨.

근데 존나 무서운게 보통 꿈이면 모호하고 감각같은게 안느껴져야되는게 내가 얼굴을 만지면 촉감이 느껴지고 고통을 느끼게 하려고 하면 강제로 원래대로 돌아오니까 이게 일어나도 이번엔 이게 깬건지 아닌지 구별할 방도가 없음.

아 진짜 좆됐다 싶어서 아빠한테 깨워달라 할려고 말할려 하니까 말도 제대로 못해서 아빠를 불러야되는데 아하 아하 이렇게밖에 안나옴.

어떻게든 깨어날려고 일어나서 아빠한테 달려가는 짓을 수십번을 시도했는데 그럴때마다 아빠한테 가기 직전에 다시 돌아가거나 눈 감았다 뜨니 리셋됨.

그짓을 하는중에 갑자기 주위에서 어떤 여자가 키득키득 비웃는 소리가들려오는거임.

원래 가위를 눌려도 귀신같은거 나온적 없어서 그런거 없다고 믿어왔는데 그소리 들려오니까 아. 시발 귀신이란게 진짜로 있었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

내가 배게를 끌어안거나 그냥 배 위에라도 얹혀 놓고 자는 스타일인데 잘 들어보니 배 위에서 소리가 들려오는거임.

그래서 귀신이랑 눈은 못마주치겠고 이새끼도 혹시 따뜻한 포옹같은거 해주면 만족해주지 않을까 하고 냅다 꼬옥 끌어안음.

끌어안는데 이게 정답이 아닌지 온몸에 한기가 싸악 퍼지고 원래는 몇초라도 기다려줬던게 무슨 행동을 취하는 즉시 처음 상태로 돌아감.

끌어 안아서 화났는지 깰려고 몸부림치는 동안에 계속 귀신은 비웃거나 화내기 시작함.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빅스비 키자는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휴대폰으로 헤이 빅스비 하고 불르니까 여자목소리로 "네." 하길래 그냥 "유튜브 들어가서 노래 하나 틀어줘." "알겠어요" 하고 그냥 자기가 장송곡같은걸 부르기 시작함.

근데 생각해보니 내 빅스비는 남자 목소리고 여자목소리 조차 그 귀신 목소리였음.

그걸 인지하자마자 너무 무서워서 엉엉 울기 시작함.

귀신이 이번건 좀 신박했다 생각해서 좀 기분 나아진건지 아님 놓아 줄려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노래부르다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해줄려고 했는데 진짜 개무서워서 입벌린채로 아아아아아아 하면서 통곡하는 중이었어서 무슨말을 했는지는 못들었음.

그렇게 한창 울다보니까 어느세 귀신 소리가 안들리고 정신도 뭔가 깨어날수 있을거같길래 하나둘셋 하고 냅다 몸을 일어재끼니까 현실로 돌아옴.

깨어났어도 안도보다 설마 아직도 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 뺨한번 개쎄게 치고나서 현실이란걸 깨달음.

지금 다시자면 또 그꿈 꿀까봐 못자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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