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수도권인데, 점장은 악명 높다는 대구 출신 60대 틀딱임
(수도권으로 이사 와서 편의점 창업)

옛날에는 시급 2000원만 줘도 알바들이 열심히 했다느니
개소리 시전함

그런데, 나를 채용 당시에는 주휴수당 존재 여부를 몰랐는지,
하루 10시간 야간 주 5일 채용함.

사정이 좀 복잡한데,  내가 예전 편의점에서 주휴 찌른 이력 있는거를 이 사장이 알게 됨.

내가 잘 얼버무려서, 여기 편의점에서는 주휴 안 받겠다고 내가 말해서, 그냥 주 5일 10시간 그대로 함.

그러자 사장이, 주휴 안주는 대신 1년이상 일하면
퇴직금만큼은 챙겨주겠다고 약속함.

나는 그 말을 믿고, 1년 이상 여기서 일함.

나와 사장이랑 교대인데, 사장이 지각해도 아무 불평없이 함

일은 좀 빡셌음. 손님은 평타였는데, 뭐 이상한 잡다한 청소를 많이 시켰음.

물건 매대 들어내고 닦아라, 밖에 거미줄 제거해라, 청소할때 밖에 개미굴도 쓸어라, 아이스 냉동고 얼음깨라 등등

대신 폐기나 이런건 꾸준히 먹으라고 줬음.
때로는 다음날 아침밥도 주고.


이렇게 1년 되는데, 다짜고짜 퇴직금 못주니 미안하다고 말함.

뒷통수 맞은 느낌 강하게 들고, 사장은 매출이 안되서 힘들다느니 시전하는데,  그렇게까지 장사 안되는데는 절대 아님.

내 추측상, 사장이 개를 키우는데, 개가 수술한 일이 있었음.
아마 개 수술비에 그간 적립해두었다던 내 퇴직금 털어넣은듯 보임.

갑자기 ㅈㄴ 서운해지네.   아니 막말로, 퇴직금을 사정상 좀 줄일수밖에 없다. 한달에 5만원씩 1년 근무 60만원도 못주나?

막말로 주휴는, 가끔씩 폐기주니까 그걸로 퉁치는셈 쳐도
퇴직금은 ㅈㄴ 서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