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필리핀 갔을 때 브이로그 찍다가 현지인 여자랑 시비가 붙었어. 마시지 가격 사기치는거 같길래.


여자가 어디 막 전화하더라. 그러더니 그냥 평범해보이는 살짝 통통한 아줌마 같은 여자가 샵으로 왔는데 치맛 주머니에서 수갑 꺼내더라. 자기 경찰이라나... 그런데 정복 차림도 아니고 긴 치마차림. 무슨 신분증도 보여주던데 자세히 못봤어.

뭐 수갑 갖고 댕기면 경찰 맞겠지?

아, 수갑은 제발 채우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아... 결국 그 여자가 내 손목에 수갑 채웠거든.

수갑 아프다고 좀 느슨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아줌마가 쌩까더라... 내가 수갑 억지로 벗으려고 생쑈를 해서 다친거김 헌데.  8시간 넘게 차고 있었다. 진짜 수갑 풀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안 플리더라고. 그 여자는 그런 날보고 비웃고 있고...


그런데 서에는 안 데려가더라. 나 수갑 채워놓은채로. 그 여자가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다가 나중에 나타남.

알고보니 나랑 싸운 여자랑 이 경찰이라는 여자랑 친구인거 같더라... 비번이어서 정복 안 입고 수갑만 챙겨왔나봐.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손목 멍들고, 나중에 한국와서도 한 달 지났는데도 많이 아파... 이거 병원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