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붕이 야간 뛰면서 쓴 자작시 평가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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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깊게 본 독립운동 관련 만화 암울하고 삭막한 역사적 배경평범한 민중에겐 공허하게 들리는 독립운동의 대의그럼에도 논개같은 죽음을 맞이한 여주인공여운있는 결말까지.. 작성자 : ㅇㅇ

편붕이 야간 뛰면서 쓴 자작시 평가좀 ㅇㅇ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2) 2024.08.21 11:00:21

조회 68 추천 0 댓글 0

제목: 출근

버스가 왔다

이 편에서 저 편으로

나를 데려 가려고

끼익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

무거운 다리를 끌고

터덜터덜

몸을 실었다

창문 밖으로

언뜻 보이는 화상들

더러 즐겁고,

더러는 찡그린

잠시 멈춘

광고판의

훤한 빛무리가

나를 보고 미소 짓는다

눈을 감으면

어둠 사이로,

여러 가지 소리들이 떠오른다

이이잉 하는

버스가 흐느끼는 소리

차체가 삐걱이는

바퀴 굴러가는 소리

삥뽕, 삥뽕

매일 같은 톤으로 정류장 이름을 외치는

아낙의 목소리

불협화음의 교향시,

앞 쪽은 사위가 조용한 가운데

여가수는 들릴 듯 말듯 타향의

노랫말을 나직이 읊조리고,

"연산군 정의공주 묘입니다"

문이 열리고 곤룡포를 입은 사내가 올라탔다

나는, 말한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지에스이십오 입니다

어서 오세요」

담배는 4500원

(메비우스 스카이블루 한 갑)

ㅡ카드는 이쪽에 꽂아주세요

(이 카드는 긁어야 돼요)

쓰레기통은 저쪽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음 정류장은

이 버스의 종착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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