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언제까지 알바생인가?모바일에서 작성

비오는 거리(125.128) 2021.06.27 05:14:42
조회 74 추천 0 댓글 1

언제까지 알바생인가?


알바하면 으례 ‘알바생’이라는 고유명사가 쓰이거나 연상되는 게 현실이다. 이를 두고 알바를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 알바로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이 학생이 아닌 경우도 많기에 알바 노동자를 두고 알바생이라고만 표현하는 것은 정확한 지칭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알바 구직 업체에서 ‘알바를 하는 학생’들을 특정하여 설문 조사를 했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알바생들은 알바도 엄연한 직업군 중의 하나라고 인식한다는 결과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3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알바생 중 75.9%는 아르바이트도 엄연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바를 하는 학생이든 아니든 알바 노동자 역시 정규직과 다를 바 없는 엄연한 경제적 주체라는 인식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알바를 하는 나는 올해 초에 알바 인구에 관하여 보도 되었던 기사가 주목되어 기록해 둔 적이 있었다. 통계청에서는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 수는 595만 6.000명이라고 밝히며 이중 주당 1~17시간 초단시간 노동자는 190만 1.000명이고, 주당 18~35시간 노동자는 405만 5.000명이라고 한다. 1983년 이후 역대 최대 통계라며 보도한 기사였는데 이 숫자들을 보면 알바 노동을 하는 인구가 약 500만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된다.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5분의 1 정도에 이르는 알바 노동자. 과히 적은 숫자가 아니다. 나는 문득 우리나라 알바의 역사가 궁금해져 인터넷 정보들을 검색해 보았다. 대게 알고 있듯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비를 구하기 위한 과외 활동이 우리나라 알바 역사의 시작 즈음이라는 정보가 많았다. 그래서 알바하면 보통 알바생이라고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80년대에 이르러 외국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이 한국에도 도입되며 단시간, 또는 초단시간 노동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알바 노동 인구가 급속히 확대되었다고 한다. 즉 알바라는 게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취사선택할 수 있는 유동적인 부업 수준의 노동이 아닌 현재는 우리나라의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제 활동의 큰 분야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알바 노동은 현재 우리나라의 중요한 경제적 주체이자 엄연한 직업군으로 인식되고 대우받고 있을까? 경제를 책임지는 직업인으로 인격적 처우가 원만히 이뤄지고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잠시 동안 하다가 말아도 상관없는 노동 혹은 아직 어리기만 한 사람들의 용돈 구하기 정도의 노동으로 인식되기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알바 노동으로 인한 수입이 없으면 타격이 큰 국민들이 한둘이 아닌데도 재난 상황에서 정부 정책으로 알바 노동자들이 언급된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알바 노동 현장에서도 일터를 지키고 성장시키는 한 일원으로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격적 대우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사회적 풍토도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아직도 알바하면 부수입 정도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일할 수도 있는 ‘알바생’으로 표현되는 사회 인식이 만연한 것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정작 알바 노동의 당사자인 수백만 명이 넘는 알바 노동자들은 알바는 안 해도 상관없거나 문제가 있어도 아님 말고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알바 노동 현장에서 학비 대출 외에도 주거비를 위해 알바를 해야 하는 학생들, 취업을 하지 못해 알바를 하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다. 생활비 말고도 자녀들 교육비를 위해 반드시 알바를 해야 하는 부모들, 자영업을 하고 있어도 밤에 배달과 배송 알바를 하지 않으면 가계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알바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성실하게 노동을 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이다. 영어로 ‘파트타임 잡’이라고도 하는 알바 노동은 이제 대한민국 경제의 비중 있는 부분(파트)의 직업군(잡)이 되었다. 알바 노동자도 여느 직업군과 처지와 형편이 다르지 않은 똑같은 사람이다. 알바 노동자의 인격권 역시 당당한 경제적 주체의 일원으로 인정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다. 바야흐로 알바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야 할 때가 도래하고 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868948 딜교 ㅁㅌㅊ [2] 이경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46 0
868946 지에스 오늘 첫근무인데 쇼카드 하라고하네 [1] 사관짧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69 0
868944 와 억울이 존나떳네 밀림나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29 0
868943 뭐 어때 니들이 좋아하는 아이돌도 연습생 때부터 술담배연애 존나 하는뎅 [2] 짬뽕(223.62) 21.09.01 45 0
868942 짝눈을 자랑스럽게 여기라 ㅇㅇ [3] 노현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63 0
868940 오징어 튀김 상했나 문어(112.72) 21.09.01 24 0
868939 너넨 일하면서 대타 부탁해본적 몇번있음? [2] ㅇㅇ(175.223) 21.09.01 58 0
868938 출근하자마자 멘탈나감ㄷㄷ [1] 은비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35 0
868936 아 시발 냄새나는 노숙자여자 의자에 생리 묻히고 감 [3] ㅇㅇ(223.62) 21.09.01 71 0
868935 아 ㅈㄴ심심 [7] Hana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43 0
868934 야씨밢추힌댜 [1] 윤진(121.88) 21.09.01 33 0
868933 출근 1시간전 [1] 무선마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30 0
868932 내서브컴사갈사람 [2] 호불호(125.188) 21.09.01 32 0
868931 CU게이들아 니네도 반품 자체폐기하라그랬냐? [6] 정용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54 0
868930 꼴받네 단골인데 이제 봉투 친환경으로 바꿔서 돈 받는다니까 ㅇㅇ(39.7) 21.09.01 39 0
868929 지에스 1일차… FF 좆빡친다 [4] 사관짧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48 0
868928 운동끗 [1] 애디감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53 0
868927 제작년인가 작년에 홍대역에서 박잔디? 라는 여스본적있는데 [6] 백하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98 0
868925 울가게 편순이 편의점캐시 사진찍어서보냄ㅋㅋㅋㅋ ㅇㅇ(211.36) 21.09.01 50 0
868922 편돌이 하면서 저명한 연예인이나 화제인 본적 있음? [3] 진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49 0
868921 본인 새로운 교대자 왔을때 간보는법 ㅇㅇ ㅇㅇ(110.70) 21.09.01 47 0
868920 마스크안쓴새끼 [2] ㅇㅇ(112.187) 21.09.01 53 1
868919 내서브컴사갈사람 호불호(125.188) 21.09.01 21 0
868918 아 근데 콘돔 돌기형으로 사가던데 ㅋㅋㅋㅋㅋㅋ 백하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66 0
868917 나 근로장려금 260뜸 ㅁㅌㅊ? [8] 해롱해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105 0
868916 폴로셔츠 존나 사고 싶네 [3] ㅇㅇ(59.2) 21.09.01 55 0
868915 퇴갤함..ㅃㅃ [9] 서하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54 0
868914 아 동네에 땡중이새끼들 왤캐많아 초댜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24 0
868913 교대했는데 돈 안 맞는다.. ㅇㅇ(106.101) 21.09.01 35 0
868912 기회비용 따지면 시발 대기업 임원밖에할꼐없다 ㅇㅇ(220.80) 21.09.01 32 0
868911 배고픈데 도시락 하루 지난거 먹어도 되냐? [3] ㅇㅇ(117.111) 21.09.01 40 0
868910 방금 커플이 콘돔 사감 [10] 백하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92 0
868908 편의점도 월세 안내고 가족경영하면 할만해 ㅇㅇ(220.80) 21.09.01 50 0
868907 근장 신청하려는데 점검이네 [1] 딤채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47 0
868906 기억에 남는 손님 ㅇㅇ(220.80) 21.09.01 29 0
868905 기억에 남는 손님 ㅇㅇ(223.62) 21.09.01 43 0
868904 개새끼들 취식안된대도 쳐먹는데 ㅇㅇ(223.39) 21.09.01 34 0
868903 아 플립 핑크색 가지구십어 [9] 노현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66 0
868902 너네 혹시라도 점주하게되면 본부임차는 절대 하지말아라 [2] ㅇㅇ(220.80) 21.09.01 91 0
868901 9시 이후로 쳐먹는 새끼들 경고해도 안가면 경찰 부르면됨? [4] ■■ㅇㅇ(118.39) 21.09.01 59 0
868900 400넣은펀드 -20퍼엿는데 [10] 서하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61 0
868899 갤탭샀는데 언제오냐 ㅇㅇ(220.119) 21.09.01 34 0
868896 너네 머하고살음 [5] 동그라미두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75 0
868895 저새끼 때문에 이따 순대국 사먹어야겟다 ㅇㅇ(223.62) 21.09.01 24 0
868894 팔리아멘트 더블웨이브 이거머냐 [1] 앰생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87 0
868893 아시발좆됐더 [8] 류지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57 0
868892 솔직히 당일대타부탁 존나 염치없는거 아니냐? [4] ㅇㅇ(222.111) 21.09.01 75 0
868890 5년 야간 편의점 일한거 그만두는거 질문 [7] ㅇㅇ(211.205) 21.09.01 135 0
868889 10시이후로 밖에 테이블에서 노가리까믄어짬? ㅇㅇ(211.194) 21.09.01 46 0
868885 이거로 시킴 [3] ㅇㅇ(223.62) 21.09.01 73 0
뉴스 [차트IS] ‘미키 17’ 개봉 첫날 24만명 관람, 박스오피스 1위 디시트렌드 03.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