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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지 2일이 지났다

머리가아파요(210.195) 2021.05.29 07:51:04
조회 78 추천 0 댓글 1


마음이 정리가 안돼서 아무곳이나 글 쓰고 싶다. 

이별한 지 2일 지났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듣게 된 이별 통보에, 어제 하루 종일 정신없이 울었다.

나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연락이 잘 안된지 꽤 지나기도 했고, 페이스타임을 하자고 해도 귀찮다고 미루기만 했으니까


이별을 고한 전 애인은 정말 무심하게도, 520일이라는 긴 연애 기간을 문자 하나로 정리하려고 하더라.

얼굴을 볼 때마다 정이 떨어져서 더 이상은 못하겠다, 너에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권태기가 2번 왔었고 이제는 힘들다는 말로..


한 달 동안 고민하다가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차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무엇보다 얼굴을 볼 때마다 정떨어진다는 말이 충격이었으니까.

그래도 우리가 만난 기간이 있는데, 전화로 끝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척 우리의 연애를 끝냈다.


근데 진짜 잔인하더라. 이별하기 전날에도 이런 말을 했었다. 네가 잠수타서 나를 속상하게 해도, 나는 네 문자 한 통이면 행복해진다고.

그 말을 한 게, 해어지고 나서 떠오르더라? 순간 나 자신이 너무 비참해졌다. 너는 나를 그때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무엇보다 잔인했던 건, 내 얼굴을 볼 때마다 정이 떨어진다고 한 말들이었다. 네 품속에 꼬옥 안겨있던 나는, 같이 손잡고 웃으며 길을 거닐던 내 얼굴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내 전 애인은 우울증이 심했다. 자해를 한 흔적이 걸린 적도 있었고, 나는 이 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늘 옆에서 힘들 때 도와주겠다고, 항상 네 편이 되어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누가 물어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었다. 다행히도 나를 만나면서 이제는 그러지는 않는다고 하더라. 차인 이 순간에도 그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다.


회피형의 끝이던 너에게, 내가 좀 더 공부를 했어야 했나는 후회도 들게 만든다. 너무 많은 부담을 준 건 아닐까,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우리는 아직 웃으며 전화하고 있었을까. 분명히 찬 건 너인데 왜 내가 반성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미안해하고 있는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게 아프다.



제발 너 같은 사람을 나만큼만 사랑해봐. 그리고 제발 후회해 줘. 누구보다 후회하며 괴로워해줘.

너가 지금 나에게 준 고통의 배로 받기를 바랄게.




근데, 연락은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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