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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교환학생 썰 - 1

ㅇㅇ(121.168) 2021.04.12 20:16:00
조회 66 추천 0 댓글 1

시기나 학년 등은 지인 찬스 방지를 위해 어느정도 위조함.

1. 첫 만남.
학년 초에 씹남초 반이였다. 대략 남자 20명 여자5명 정도?
이런 비율에 서먹서먹한 분위기서 일부 남자들이 보빨 시동 걸려는 낌새가 보였다.
그 낌새를 눈치채자말자 난 바로 통베드립으로 물꼬를 텄고
결국 반 분위기는 남자끼리 패드립을 덕담으로 주고받는 곱창 오분전 분위기가 됐다.
그런 병신같은 분위기에 어느날 담임이 전학생 있는데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있냐고 물어보더라.
내 뒷자리 놈이
"쌤 이새끼 일본 씹덕 애니에 씹덕겜하는 씹덕이라 일본어 잘해요!" 라고 소리질렀고 결국 전학생은 내 옆자리가 됐다.

사실 난 여자애가 입을 열기 전엔 일본인인 줄 몰랐다.
그냥 머리 스타일이 양갈래 머리라 특이하네? 정도였다.
근데 이름이 한국인 이름 석자가 아니더라고. 그제서야 눈치챘지
어? 시발 좆됐네?

2. 첫 대화
긴장타서 아무말 못했다.
시끌벅적 시장판이던 반 분위기는 일순간 싸해졌고
교탁에 서서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학기초 일본어 시간에 배운 인사를 써먹을 수 있었다.
그녀에게 대화를 건 건 같은 반 여학생이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날라온 답변은 "안녕" 이였다.
자신은
"일본 어디 도시에서 왔고 한국을 좋아해요. 이름은 스시녀에요." 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이름의 현이 있는 것도 몰랐고 이름도 꽤 귀여웠다. 그보다 그 수줍어 하는 얼굴이 꽤 좋았다.

3. 초창기
이름을 밝힐 순 없으니 앞으로 스시녀라 칭하겠다.
내 옆자리에 스시녀가 있는데, 문제는 선생들은 얘가 일본인인 줄 몰랐다. 뭐 안다고 해서 뭐가 되겠냐만
문제는 수업이였다. 얘가 수업을 어케 알아먹겠냐고 ㅋㅋ 아

근데 묵묵히 고개들고 칠판보고 있더라.
절대 안 잠.
수학 익힘책 숙제가 있었는데
그걸 또 번역기 돌려서 처음 부분 풀어오더라.
와 이게 열도의 스시녀입니까? 하면서
여기서 존나 호감갔음.


4. 반 담합
여느 고등학생이 그렇듯 학기초에 다들 반담합 하자는 분위기 였다.
부반장 남자는 대놓고 보빨하려는 의지를 관철해왔다.
일본어로 대화시도하고 씹 다시생각해도 웃기노 ㅋㅋㅋ
그나마 노력하는 일부 여자애들(4명)과 나 정도를 빼면 거진 단절 수준이었던 관계의 진척을 위해서라도 반담합은 필수였다.

그렇게 우리는 근처 역에 모여서 닭갈비를 먹기로했고
스시녀는 거리는 별로 안 멀어도 환승을 많이해야 돼서 내가 데려가기로 했다

토요일 1시쯤에 만나기로 했다.
급식쉑 꼴에 멋좀 내보겠다고 평소 안 입던 셔츠랑 가디건 그리고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나갔다.
펜트하우스 비슷한 곳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나오더라고?

원피스 비스무리한 거에 크로스백이였는데 왠진 몰라도 그때 걍 예뻤음. 아직 서먹서먹해서 걍 실실 웃으면서 갈까? 이랬음.
지금생각해도 병신같네.

조금 통하는 한국말과 일본어를 조금씩 섞어가면서 얘기를 했던걸로 기억함.
중2때부터 근처 씹덕들에 물들어 어느정도 일본어 듣기가 가능한 상태였으니까.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애들이랑 합류하고 닭갈비집을 갔는데
서로 다른 테이블이지만 끝쪽에 앉아서 나란히 앉아있었음.

우리테이블엔 애새끼들이 허센진 몰라도 캡사이신을 두 개 추가하더라.

문제는 볶음밥에서 발생하는데
얘네 테이블이 부족해서 나도 습관적으로 내꺼 푸고 다시 주걱으로 퍼서 얘한테 줫단 말이야?

근데 캡사이신 때문에 결국 한입먹고 난리가 나더라.

씹ㅋㅋ 남자애들은 웃고 여자애들과 부반장은 엄근진 하면서 너 뭐하는 거냐고 따지더라.
아니싯팔 사실 나도 의도한 건 아니고 잘먹길래 더 준 거였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애가 다리까지 떨면서 앗쯔 앗쯔 카라이 카라이 이러길래 너무 당황해서 밖에 뛰쳐나가 옆 편의점에서 월드콘을 사왔다.
입으로는 고멘만 반복하며 월드콘을 뜯어서 줬다.

이 상황을 구경하던 내 친구는 내가 포함된 다른 톡에 썰풀었고 지금도 병신새끼라고 회자되고 있다.

그렇게 어느정도 진정되고 2차는 노래방으로 갔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빤쓰런각 재면서 가려고 했거든?
그래서 한 10분 정도 쯤에 잠깐 나가는 척하고 나왓는데
한 5분 뒤에 스시녀에게 어디냐고 카톡이 왔고
그때 무슨생각인진 몰라도 가고있다고 톡한 뒤 다시 노래방으로 달려갔다.
숨고르기 위해 문 앞에서 훅훅 숨을 고르고 다시 들어가자
잠시 뒤 스시녀가 노래를 시작했다.

신기하게 한국 노래방인데 일본 노래가 있더라고.
노래를 잘 불렀는 지 아닌 지는 기억이 안 남.

그냥 앞 화면 빛에 반사되는 눈동자가 얘쁘다 라는 생각만 기억나고.
그때 걔 눈만 봤던 거 같았다.

난 노래를 못부르니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렇게 노래방에서 나오니 대충 6시 정도 됐고 이디야 커피숍에서 얘기 좀 하다가 쫑내자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7시 쯤에 나와서 집에 갈 타이밍 이였는데
닭갈비 캡사이신 때문에 부반장이랑 여자 집단 중 수장인 년이 자기들이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고?
조금 뻘쭘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걔가 괜찮다며 다 잊었다고 나랑 그냥 같이 간다 뭐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간 거 같은데

결국 내가 다시 데려다 주기로 결론이 남.
그래서 지하철타고 내려서 이제 쭉 걷는데

핸드폰을 보더니 곧장 나한테 카톡이 오더라고.

이모티콘인데 라이언이 화내고 있는 이모티콘.
그리고 메세지로 "사실 화났어!!"
당황해서 실실 웃으며 다시 고멘무새 빙의하려던 찰나

다시 화면 두드리더니

미안하다면 밥, 다시 사줘!! 라고 날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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