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끝내고 노래부르면서 놀다가 평화롭게 담배피러 나갔던 길이었음

어떤 아저씨가 혼자 주절거리면서 앞으로 걸어옴

불 붙여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것 같길래 시원하게 한 대 빨고 있었다

그 아재 혼자 혼잣말 계속 하고 있었음 

"하 경찰도 안되고 응급실도 못가고 .."

근데 갑자기 멈춰서는

"학생, 전화 한 통만 써도 될까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는데 일단 어디다가 전화할거냐고 물어봄

형한테 한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스피커폰으로 들고있을테니까 걸어드림 하고 번호받아서 걸었다

안 받더라 

그럼 다른 번호로 걸어달래 친구라고

여긴 받더라

그러면서 아저씨 혼자 주절거리는데

xx아 나 누구누군데 내가 지금 미쳤거든

몇 달 전부터 나 미치게 만든 사람있잖아

내가 자는데 몸에 전선이랑 뭐 박아놔서 살 수가 없다

그리고 윗집 아랫집 뭐해서 전파로 방해해서 몇 달째 못자고 있다

귀에도 전파장치같은걸 달아놔서 계속 무슨 소리가 들린다 라고 하더라

귀에 전기테이프로 감은 부분 있더라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러면서 나 죽으면 그런거로 알아라 하니까

그 전화 상대방 친구가 야이씨 새끼야 ! 하 .. 하고 바로 끊음

나도 담배 다 피우고서 들어가려 하니까

학생 그거 핸드폰 조심해요

해킹돼서 뭐뭐 할 수 있다 이러더라 

핸드폰 혼자 꺼졌다 켜졌다 하면 그런거라고 내 것도 지금 그래서 못쓴다고

( 시발럼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근데 그런거면 내 핸드폰으로 왜 전화해달라했노 )

얼굴보니까 아까 출근할 때 야외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계속 있던 아저씨더라

매장 들어와서 쉬려니까 따라들어오더라

들어와서 해킹 조심하래 ㅇㅇ; 

전화번호 뭐 다 빼고 그러면서 뭐 한다고

그러면서 아까 야외 테이블 치울 때 있던 검은콩 우유 하나 더 사가더라

별 일 다 있다 청소나 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