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낄려고 라면 하나만 먹겠단 심정으로 심사숙고하고 작은 가게 안을 둘러보다. 발견한 열뚜껑
그 이름답게 왕뚜껑 라인의 서브 컵라면으로, 매운 왕뚜껑 컨셉으로 나온 듯 하다.
매운 라면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피곤함을 매움으로 이겨보자는 개소리로 선택하였다.
왕뚜껑 조리는 세상 쉽다. 다 넣고 물 넣고 3분. 하지만 본인은 아주 약간 바삭바삭한 컵라면의 식감을 좋아함으로 2분 대에 먹었다.
아직까진 실수인지 몰랐다. 면발은 맵지만, 적당히 매우며, 왕뚜껑 보다는 열라면이 생각나는 맛. 음식이 매워지면 비슷한 맛으로 변하는가 싶을 정도로 열라면과 비슷한 맛이다.
국물도 마찬가지. 열라면과 비슷하다. 사실 그냥 존나 맵고 뜨거워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웠다.
조금의 빨간 기름이 떠있는 것부터 이건 존나 맵다, 라고 말해주고 있었지만, 역시 굳이 돈 아끼면서 든든하게 먹겠다고 국물라면을 선택한 게 아까워서 국물도 완신해버렸다
유튜브 한편 때리면서 완식을 끝마쳤을 때 무언가 이상한 걸 느꼈다. 속이 좀 아파오는 것을...
결국 돈아끼자고 라면 한 개만 먹자고 했지만 가장 싼 물을 구매해 단번에 들이켜야 했다.
1500+600원의 지출. 그냥 이럴거면 육개장의 삼김 하나 먹는 건데... 세상이 밉워지는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