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가 빡대가리인게 맞는것같다.

21살 돼서 편의점 시작한지 한 달째인데

어차피 사람도 없는데 폐기 좀 일찍 처리해도 괜찮겠지 해서
원래 시간보다 3-40분 정도 일찍 처리했다가 혼나고
폐기 처리 굳이 안 해도 될 거까지 했다가 혼나고
휴지 1+1 상품으로 묶음으로 돼있는거
1묶음 더 팔아서 빵꾸난 18900원 메꾸고
복잡한 일 생겼을 때도 사장님께 먼저 전화 안 드렸다가
실수했구나 싶어서 나중에 전화 드렸다가 혼나고..

심지어 일한 지 한 3주 째 됐을 때부터 그런 일들이 일어나더라
1-2주 차에는 그래도 처음치곤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3주차부터 내가 자만을 해서 그런 건지 마가 낀 건지 계속
하면 안 될 실수들을 한다

사장님도 착해서 크게 화를 내거나 하지도 않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미안함 씨발 좆같네
오늘이 폐기 처리 실수한 날인데
사장님이 말을 하다가 계속 말더라
아마 존나 어이가 없어서 하 씨발 이러는 거 참고 있었던 것 같다
말하다가 한 번 한숨도 하이고.. 쉬더라

진짜 좆같다
알바가 처음인 것도 아니고
나름 20살 때 식당에서 5개월 알바하면서 (공동근무였음)
처음에야 실수 꽤 많이 했지만 나중엔 나름 혼자서 근무도 잘 서고
일머리 안 좋다는 소리 처음에 들었어도 나중에는 꽤 적응 잘 했다고
소리도 들으면서 깔끔하게 잘 마치고 나왔는데.
사장님도 좋게 봐주셨고..

이런 거 말고도 평소에 학교에서 과제할 때나
뭐 과제 같은 거 조장 팀장 맡아선 한 번도
일 못한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는데
편의점 알바에서 이렇게까지 실수 많이 하고 깨질 줄은 몰랐네
좆같다
끝까지 버텨서 일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지만
오늘만큼은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