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알바했던 헬의점 썰.txt

작년 여름 알바했던 헬의점 썰.txt앱에서 작성

ㅇㅇ(1.246) 2021.04.04 06:03:36

조회 162 추천 0 댓글 0

공단 안에 있는 사내편의점이었음

내 첫 편의점 알바였는데 (평야)

그 전에 난 200평 규모 동네마트 알바도 해봤고

친구 편돌이 하는거 보니까 개편해보여서

편의점 = 꿀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지

거기다 사내편의점? 사람들 담날 출근하니까 밤에 안올 것이다 하며 행복회로 불태우면서 지원했음

근데 내가 한 가지 간과했던게

공단이라 도보 20분 내 다 공장이야 암것도 없어

거기다 공장은 24시간 가동한다는거임

그래서 야간 교대하고 퇴근한 사람들에게 이 15평짜리 편의점이 유일한 도시락 맛집이자, 버거킹이자, 스타벅스이자, 베라였음

물류 양이 뒤져 진짜

낮에 파란박스 50박스 정도 들어온다는데 난 야간이라 상관없는 이야기고

밤 10시에 출근하면 유제 10박스 + 커피 종류별로 한박스씩 + 얼음컵 큰거 작은거 20박스씩 쌓여있음

특정한 날이 아니라 매일

너네 지금 편의점에 진열된 바리스타, 프렌치카페 그것들 종류별로 한박스씩 매일 들어옴

거기다가 12시에 FF 5박스가 들어옴

김밥을 세로로 진열해도 두칸을 먹어

근데 이걸 12시 반까지 검수, 진열, 정리 + 유통기한 확인까지 끝내야했어

왜냐고? 12시 반 쯤이면 교대하고 퇴근한 사람들로 편의점이 꽉차

새벽 3시까지 줄서서 계산해

편의점 위치도 딱 기숙사랑 흡연구역 사이에 있어서 손님이 비어있던 적이 거의 없어

손님들 좀 줄었다 싶으면 분리수거를 하는데 출근하자마자 비운 쓰레기통 7개중에 5개가 넘쳐있음

사람들이 또 말은 잘들어서 일반쓰레기가 넘쳐흐르는데 깡통 병은 널널해

종이박스도 리어카 꽉꽉 눌러 담아서 두번 왔다갔다 해야했음

그렇게 한시간 분리수거하고 한시간 청소하고

싹 비워지고 초토화된 물건들 싹다 채워 넣어야됨 ㅋㅋㅋ

애초에 진짜 개바쁘다보니 계산실수도 겁나 하는데

낮에도 바빠서 나만 계산실수하는게 아니야 ㅋㅋ

출근할 때 시재점검하면 -5000은 기본이라 내가 실수해도 티가 안나

이렇게 빡세게 하는데 최저시급줌

한가지 좋았던건 사람들이 다 착해서 진상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계산실수해도 다 이해해주고

면접볼때 만난 오후알바가 여기 다 두 달도 못 버틴다고 그랬는데

나도 두 달 못 버티고 때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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