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0대 초반 여자친구도 20대 초반
나는 이게 첫 연애, 여자친구는 처음은 아님
나는 메디컬 다니는중 여친은 아님
현재 곧 100일
혼술하다가 좀 취해서 쓰는거라 뒤죽박죽 양해좀..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 시작했는데 여자친구가 연애한지 한달도 안돼서 결혼 이야기를 꺼내더라구. 물론 나랑 결혼하자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너는 결혼 어떻게 생각하냐는 둥, 연락하는데 '친구랑 결혼얘기 하는 중이야 ㅋㅋㅋㅋ' , 아니면 '나랑 평생 함께 할꺼야?' 이런식으로 결혼을 간접적으로 계속 언급하거든? 근데 나는 이게 첫 연애라 아직 연애도 뭔지 잘 모르는 상황인데 결혼이야기를 꺼내서 되게 당황스럽더라구.. 나는 그동안 모솔 탈출해서 연애하는 상상이나 했지 결혼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살았고 환상도 없음.. 근데 여친은 결혼에 대한 환상도 있는거 같고 나랑 결혼하고 싶은게 티가 남.. 그래서 결혼에 대해서 깊이있게 고민해봤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나는 결혼은 현실이라고 생각하거든? 운명적인 사람을 만났다 하더라도 일단 집이라든지 부모님 부양문제라든지, 직장이라든지 뭐든 안정적인 궤도에 있어야지 나는 새롭게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풍족치 못한 환경에서 커서 그런지 다른사람보다 그런 생각이 심한거 같음. 근데 아직 그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나 여친 집안도 잘 모름) 그런 상태에서 계속 결혼을 이야기하니깐 내가 너무 부담돼,, 100일도 안지나서 아직 서로에 대해서 완전히 아는 것도 아닌데.. 지금도 결혼이야기 나오면 멋쩍게 웃으며 그냥 넘겨..  그냥 이 생각 그대로 진지하게 말해야되나? 심경이 어지러워서 글 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면 고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