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하는 편돌이다.

원래 디씨 안하는데 편돌이 하면서 심심해서 가끔 동종업계 사람들 뭐하고 사나 볼려고 들어온다..

오늘 6시 20분 쯤이었나? 뭔 중딩같이 생긴 마스크부터 바지까지 올 검은색으로 입은 어떤 사람이 어색한 느낌으로 슥 들어오길래

아 저사람 담배나 술 뚫을려고 하나보다.. 하고 계산보다 민증 검사부터 할 짜세 취하고 있었지ㅋㅋ

아니나 다를까 소주 있는 냉장고 앞에 가서 서드라고

근데 안와! 분명히 씨씨티비나 육안상으로 거앞에 서있는데 안와

그러고 한 3~4분을 서있었니

존나 어색한 표정과 걸음거리를 탑재하고 오지게 빠른걸음으로 안녕하계세. 하고 나가는겨

근데 패딩이 조금 앞에가 떠있고 주머니에 손이 들어가 있어

이때 딱 뭔가 있구나 하고 느꼈지

바로 소주있는데 가서 체크해보니까 몇개가 앞에 비어있어

다른거는 내가 판 기억이 있어서 넘어가는데 참이슬 페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판 기억이 없는거야

가져와서 재고확인 해보니까 25병이 있어야돼

냉장고에 있는거랑 냉장고 뒤에 창고에 있는거 다 한 10번은 셌을거야ㅅ

근데 25개가 있어야되는데 24개밖에 없어ㅅㅂ

바로 사장님께 전화때렸지 뽀려간것같다고

10시쯤 나 퇴근할때 사장님 오셔서 씨씨티비 4시부터 9시까지 30초단위로 돌려봤는데

냉장고 앞에 1분이상 서있었던 사람이 아예 잡히질 않아

그나마 비슷한 사람도 나갈때 씨씨티비 보니까 귀에 에어팟 꽂혀있고 모자쓰고있고 귀걸이 없어서 다른사람이고..

사장님이랑 사장님 아들분 웃으시고 난 개소름돋아서 머리 쥐어뜯고있고

일단 퇴근하라하셔서 퇴근하긴 했는데

이거 내가 귀신본거냐? 아니 상식적으로 아무리 우연의 일치가 있다 해도 딱 그사람이 들어올때부터 나갈때까지 씨씨티비가

뻑날리가 없잖아 그럼 로또사야지

하... 만약 씨씨티비에서 나왔는데 뽀려간거 아니거나 애매하면 내가 그냥 몇천원 매꾸고 말면 되는데

이건 아니잖아.. 귀신이라고밖에 설명 안되는거 아니냐고...

필요시 인증할게요 진짜 구라아님